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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서화평론<109> 이인상(李麟祥)의『수하한담도(樹下閑談圖)』에 제시(題詩)를 쓰다

온라인 뉴스부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4년 06월 28일
독립큐레이터 이택용
ⓒ 경북문화신문

▶해설

능호관(凌壺觀) 이인상(李麟祥)의『수하한담도(樹下閑談圖)』란 그림이다. 그는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문인화가로 조선의 4대 명문가에 속하는 백강(白江) 이경여(李敬輿) 가문의 후손으로 담백하고 격조 있는 문인화를 그린 가장 전형적인 문인화가 이다. 그는 서얼출신이면서도 사대부 벗들에게 지조와 절개 있는 청렴한 선비로 존경받았다.

이 그림은 이인상(李麟祥), 이윤영(李胤永), 임매(任邁)와의 세 사람의 모임을 그린 문인풍류를 보여주는 기록화 그림이다. 특히 이윤영은 이인상과 가장 가까운 벗이었다. 성격이 후덕하고 명민했던 이윤영은 이인상보다 4살 어렸지만 그를 친형처럼 따르며 동고동락했다. 그림 화면의 우측 상단에는 이윤영이 예서(隸書)로 쓴 제시 오언절구가 있으며, 좌측 상단에는 이인상이 인용한 중국 송나라 때 시인 도연명이 친우를 생각 하며 지은 정운시(停雲詩)의 일부가 적혀있다. 좌측 아래는 이인상 자신이 해서(楷書)로 이 그림을 그린 연유를 썼다. 즉 '임매(任邁)는 내 그림을 애써 그려 받고도 그의 너그러운 성품 때문에 다른 이가 가져가도 상관하지 않아 내 그림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으므로 이번에는 그림을 가져가지 못하도록 임매가 내 소심함을 비웃을 것을 무릅쓰고 이를 쓴다.'라고 하였다. 이 글로 보아 커다란 바위 사이 고목 아래의 편편한 바위에 앉아 한담을 나누는 세 선비는 이윤영과 임매와 이인상이며, 이 그림은 임매를 위해 그린 그림임을 알 수 있다.

  

▶능호관 이인상의『수하한담도(樹下閑談圖)』

이인상은 윤필과 담묵으로 사물을 부드럽게 표현했다. 엷은 먹점과 흐린 푸른색의 점들로 묘사된 나뭇잎은 풍성하면서도 산뜻한 느낌을 준다. 화면 좌우에 큰 바위를 배치했고, 그 사이에 나무를 사선으로 그렸다. 임매를 위해 그린 이 그림은 그의 다른 산수화에서 보기 드문 구불구불한 필선으로 바위가 묘사되었다.

▶이인상의『수하한담도(樹下閑談圖)』에 제시(題詩)를 씀

* 단릉 이윤영의 제시老木蒼然色, 平巖閱古今, 相看知興會, 魚鳥洞天深. 오랜 나무는 고색이 창연하고, 평편한 바위는 그 오랜 세월을 보내네. 흥겨운 모임을 서로 보며 아는 듯, 물고기와 새들이 노니는 깊은 골짜기라네.

* 능호관 이인상의 제시邁邁時運, 穆穆良朝. 아랑곳없는 평화로운 아침이다.

 

 

 

 

 

 

 

 

 

 

 

 



온라인 뉴스부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4년 06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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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댓글
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억원. 가본 사람이 5만명이면 인당 1만원. 그 만큼의 가치를 주나요? 구미 연간 예산 2조원. 구미시민 40만명. 시민 1명당 5백만원. 난 왜 구미시의 공공서비스를 연간 10만원도 못받는 느낌이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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