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기자·데스크

생활수필 43> 좌, 우익 가려내기

온라인 뉴스부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4년 07월 12일
김영민(한국YMCA전국연맹 협동사무처장)
ⓒ 경북문화신문

 

첫째 1986년 교육민주화선언 이후 전교조 교사 식별법이라며 정부가 일선 교육청으로 내려 보낸 지침이 최근 전교조에 대한 법원의 판결 이후 SNS를 통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촌지를 받지 않고, 학급문집이나 학급신문을 내며, (특히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과 상담을 많이 하고, 신문반, 민속반 등 학생들과 대화가 잘 되는 CA반을 이끌며, 지나치게 열심히 가르치려하고, 반 학생들에게 자율성, 창의성을 높이려 하면서, 탈춤, 민요, 노래, 연극을 가르치고, 생활한복을 입고 풍물패를 조직하며, 직원회의에서 원리 원칙을 따지며 발언하는 교사가 전교조교사라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교육기본법 제2조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陶冶)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공영(人類共榮)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에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하는 교육이념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려는 사람이 좌파라 말인지요?

 

둘째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에서는 좌우익에 관한 설명이 나옵니다. 사전적 의미로 반공주의, 국수주의, 민족주의, 자기문화중심주의, 신자유주의를 우익으로 사회민주주의, 공산주의, (사회주의적)아나키즘, 환경주의를 좌익으로 구분합니다.

 

그런데 아나키즘은 일반적으로 오해하는 '테러와 무정부 사상'이 아니라 ‘제어할 수 없고 집중화된 권력을 향한 비판'하는 '반강권주의'이고 이는 ‘생활 정치인 풀뿌리민주주의와 상응하는 것’으로 보는 눈도 있습니다(하승우, 풀뿌리민주주의와 아나키즘, 2014)

그렇다면 풀뿌리민주주의도 좌익?

 

셋째 벌써 40년 전의 이야기이지만 대학교 문을 처음 밟고 (하늘같은) 선배님의 말씀에 온통 쫑긋하던 시절 가르침을 받도 이듬해 새내기에게 가르쳐주었던 ‘우스개’ ‘19금 좌우익 식별법’입니다.(경찰이 학교에 들어오고, 학생 중 정보기관에서 장학금을 받는 사람이 횡횡하던 시절이라 언제 빨갱이로 몰릴지 모르고 그 말만 붙여지면 잡혀가니 조심하라며 가르쳐준 것입니다. 대학시절 거금을 들여 배웠던 것들은 몽땅 잃어버렸는데 오로지 이것만 기억하니.......)

남학생의 경우 바지의 지퍼를 유심히 보라. (성기가)오른쪽에 있으면 우익, 왼쪽에 있으면 좌익, 그리고 중간에 있으면 중도 혹은 회색분자!

여학생의 경우 가슴을 유심히 보라. (유방이) 오른쪽이 크면 우익, 왼쪽이 크면 좌익, 똑 같거나 있는 듯 없는 듯 작으면 중도 혹은 회색분자!

 

웃자고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실없이 던지는 농담이 아니라 근거없는 핍박을 위해서 저지르는 기득권자에게 던지는 돌맹이엿습니다.

 

진실 된 교육자가, 교육의 목표를 실천하려는 자가 좌익(빨갱이)이고 풀뿌리민주주의를 신봉하고 그것을 실천하려는 자가 좌익이며 논리적인 기준도, 법적인 경계도, 사상적인 검토보다는 육체적으로 보이고 육감적으로 느껴지는 모습에서 좌우익이 구별된다는 것이 현실이라면 좌, 우익은 단순히 기득권자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전가의 보도’가 아닌지요

 

‘심장은 외쪽에 있음을 기억하라’(2004)의 저자 정운영님은 ‘보수든 진보든 진짜’이기를 바라면서 ‘첨단 과학 발전의 세계화 시대에 정치적 정직성이니 정책의 공평성이니 하는 덕목들이 말짱 힘 빠진 주장’이고 ‘무슨 마땅한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그럴수록 이 시대에 더욱 절박한 제목이 정치적 정직성’(p.236)이라고요.

 

또 고위공직자인사문제에서 5·16에 관한 질문과 답변이 쏟아집니다. 동시에 도덕적으로나 실증법적인 면에서 도저히 받아드릴 수 없는 범죄를 지적하면 이를 자기잣대에 의해 판단하고 이해를 구합니다.

 

이런 모습들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입니다. 어설픈 좌, 우익 논쟁이니 정치적 이란 말로 윤색되는 갖가지 교언영색보다 이 시대에 절박한 ‘정치적 정직성’만을 바랍니다.(2014.7.9)

 

 

 

 

 



온라인 뉴스부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4년 07월 12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김천 ‘부곡택지1호공원’ 전면 새단장..
개그맨 이선민, 구미시 홍보대사 위촉..
직접 키운 버섯, 가공식품으로 부가가치 창출...착한영광버섯마을 손광식 대표..
`정원`으로 사람과 도시, 농촌을 잇다...`가드닝브릿지교육원` 김경애 대표..
상주시 함창읍, ‘우리 아이들 옷과 운동화 지원’..
[서장우의 일상(4)]어디가 불편하세요?..
톡 쏘는 겨자처럼, 농촌과 도시를 잇다…‘겨자식생활’ 김재훈 대표..
구미 수점동 십수 년 묵은 주민 숙원 도로 전 구간 개통..
경북보건대 AI융합학부 스마트물류과, 9월부터 `물류관리사 전문자격증반` 운영..
상주시 화령장전승기념관, 전국 무궁화 명소 4곳에 선정..
최신댓글
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억원. 가본 사람이 5만명이면 인당 1만원. 그 만큼의 가치를 주나요? 구미 연간 예산 2조원. 구미시민 40만명. 시민 1명당 5백만원. 난 왜 구미시의 공공서비스를 연간 10만원도 못받는 느낌이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오피니언
마중 나온 아들의 차를 타고 병원으로 달려간다.. 
평소 다니던 정형외과 의원에서 문자가 왔다.".. 
<작가노트> '새마을'이라는 이름은 오래전 .. 
8월의 마지막 일요일이다. 간간이 비가 내리는.. 
여론의 광장
방통대 중문과 한시 모임 ‘불역시호’, 구미서 여름 캠프 개최..  
LG두드림봉사단, 취약계층 1인 가구 위해 `보람찬 한 끼` 나눔..  
국립금오공대, 집단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