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기자·데스크

생활수필 45>레미제라블! 스데롯 언덕 야외극장

온라인 뉴스부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4년 07월 19일
김영민(한국YMCA전국연맹 협력사무처장, 구미대학교 초빙교수)
ⓒ 경북문화신문

 

먼저 어떤 신문의 오피니언에 나오는 말부터 소개합니다.

 

루쉰의 <광인일기>는 수천년 중국 역사 속에 뿌리박힌 ‘식인의 문화’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광인의 몸부림을 다룬다. 잡아먹히지 않으려면 잡아먹어야 한다는 극악한 정신구조 속을 맴도는 사람들. 그 악순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광인의 외침은 “아이를 구하라”는 것이었다. 그는 아직 식인에 물들지 않은 아이들을 통해 구원의 희망을 얻고자 했다. 스데롯의 이스라엘인들은 바로 그 아이들을 죽이고 있다. 이 사냥터에 더욱 막강한 무기를 들이대라며, 미국은 이스라엘의 대공무기 ‘아이언돔’ 지원예산으로 15일에도 3000억 원이 넘는 돈을 책정했다. 세계의 지옥도다.(구정은, 이스라엘·가자, 두 개의 지옥, 경향신문 2014.7.18)

 

숱한 보도를 통해 익히 아시는 내용이리라 봅니다만 이스라엘이 피할 수 있는 곳이라고는 하늘 밖에 없는 팔레스틴 사람들(그 중의 반이 14세 미만이랍니다)을 향해 무차별, 무자비한 폭격을 자행하고, 그 피 흘리며 죽어가는 모습을 이스라엘 지역의 스데롯이라는 곳의 언덕에서는 팝콘을 먹으며 그 광경을 즐거이 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인간이 인간에 대해 저지르는 악의 한계가 어디까지 일까를 시험하는 모습입니다.

 

‘종교’라는 이름으로 강자가 곧 선함이라 믿게 하고, 그들이 말하는 사는 모습이라며 그것으로 법을 만들게 하고는 그것을 이용해서 자신을 배불리고, 삶의 지혜라고 하면서 거짓을 참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하던 민족입니다.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면서 자신의 모습과 꼭 닮은 귀신을 만들고 앞세워는 2,000년 이상을 살아온 사람들에게 (아주 멀고먼 옛날,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우리 선조가 살았던 땅이니) 이제 와서 ‘나가라’ 하고는 야금야금(아니 성큼성큼)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피를 말리고 살점을 뜯어가고 있습니다.

 

워낙 망측한 귀신이어서인지 이름도 모습도 너무 거창합니다.

 

‘돈’ 이라는 이름으로 철학도, 윤리도, 나아가 도덕마저 충직한 신하를 만든 지옥의 괴수에는 ‘언론’이라는 눈과 귀를, ‘기업’이라는 입과 몸뚱이,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이 함께 잡은 손에 쥐어진 날선 칼날인 ‘정치’가 머리 없는 귀신이 되어 사람의 간을 씹는, 사람이 피를 빨아 죽어가는 모습을 허기진 악마의 괴성으로 쌓아올린 성곽의 베란다에서 보며 희희낙락하는 것.......이것이 지옥이 아니라면 무엇을 지옥이라 할 수 있는지요.

 

다시 신문의 기사에 눈을 돌립니다.

레미제라블이라는 작품에서 장발장이 있었다면 오늘 이 스데롯 언덕의 야외극장에서 보이는 ‘레미제라블 시네마’의 주인공은 누구입니까?

기자는 루쉰의 이야기를 들어 ‘아이를 구하라’합니다

 

한국YMCA가 생명과 평화를 머리글로 삼아 일 해오는 방식에서 ‘팔레스틴에서의 평화 나눔’을 위해 힘을 다해왔다는 것은 그래도 이 불지옥에서 조그만 샘물과 같은 일입니다.

그 일의 한 방식으로 수감되어 있는 어린이들에게 책을 보내주자는 운동은 (너무 작아 눈에 잘 보이지는 않아도) 지옥을 천국으로 화하게하는 마중물이라는 생각입니다.

모두가 동참합시다.

우리도 그들처럼 내 것을 빼앗기고도, 잘못했다고 말했다는 이유로 매 맞고, 침 뱉음을 당했으며 이윽고 죽음에 처해지는 아픔을 겪은 민족이 아닙니까?

 

 

 



온라인 뉴스부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4년 07월 19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6.3 지방선거 구미시장·도의원·시의원 선거구별 후보자 득표순위..
김장호 구미시장 당선 ˝시민 모두의 승리˝..
구미 해평면 낙산리 고분군 야행, 19~21일까지 열려..
안재민 상주시장 당선...‘사람이 모이고, 경제가 살아나는 상주’..
김택동 동구미농협 조합장 `새로운 농협 조합장상` 수상..
순천향대 구미병원 최유진 신경과 교수, 세계파킨슨병학회서 파킨슨병 연구 발표..
기고]신분증 준비해 주세요!..
구미대, ‘2026 독서인증 공모전 시상식’ 개최..
자비나눔에너지은행, 취약계층에 냉방물품 지원..
신라불교초전지, 한옥 스몰웨딩 운영..
최신댓글
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103동이 아니고 104동 입니다.
낙동강 취수원 문제로 어설프게 덤볐다가 명분도 실리도 놓치고, 어설프게 정치꾼 행세하다가 되지도 않는 안전문제를 핑계로 이승환 공연 취소해서 전국민 비웃음꺼리 만들고 진짜 안전 위험 인물 전한길은 집회 허가하고 제대로 된 기획력 없이 매번 어설픈 낭만 타령 문화행사만 일삼는 현 시장 못마땅해 민주당 찍으려고 해도 시장 재직 기간 아무런 행정력도 발견하지 못한 장세용씨를 다시 내세우다니... 구미에 그리도 인물이 없는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오피니언
"신분증 준비해 주세요~.""마스크 좀 내려 .. 
새옹지마(塞翁之馬) : 변방의 늙은이의 말.塞.. 
쇼펜하우어는 지식을 체화시키는 것에 대해 이런.. 
"호국영웅들이 지켜낸 대한민국, 우리가 이어가.. 
여론의 광장
경북도, ‘APEC 2025 열차’ 대구와 함께 달린다..  
˝구미 전통시장에서 장보고 14만원 환급받으세요˝..  
구미도시공사, 체육본부장 공개모집..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