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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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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저녁 행사 다음 날인 오전 8시 30분, 축하 화환이 내동뎅이쳐 있고, 멀리 보이는 곳에 쓰레기들이 널부러져 있다. 축하 화환을 보내온 이의 성의를 내동뎅이 친 격이다. 행사 뒷날 오전 내내 관광객들이 이 모습을 보면서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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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다버린 도시락과 음료수 통이 곳곳에 널부러져 있다 |
관광객이 많이 찾는 주말인 20일 오전 8시 30분, 향락철을 맞아 모처럼 구미의 금오산을 찾은 관광객들이 혀를 내둘렀다.
“자연보호 발상지인 구미 금오산을 찾았는데, 이럴 수가 있습니까. 잔디밭을 꾸며놓고, 분수대를 설치하면 뭘 합니까.”
수도권에서 새벽에 출발해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들른 후 자연보호 발상지를 둘러보기 위해 금오산을 찾았다는 A 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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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저녁 행사가 끝났는데도 일요일인 20일 오전 11시에도 축하 화환이 덩그러니 놓여 있다. 버리고 간 도시락도 그렇다. |
그는 금오산 상가 앞 버스에서 내려 공원관리소가 관리하고 있는 화장실을 다녀오다가 기막힌 모습을 접했다.
깔끔하게 단장한 잔디 광장 앞에 마련된 시민의 쉼터인 분수광장 일대가 쓰레기 더미로 덮혀 있었기 때문이었다. 축하 화환이 내동뎅이 쳐져 있었는가 하면 분수대 주변을 둘러싼 곳에는 먹다버린 도시락은 물론 휴지, 음료수병이 널부러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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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대한 예산을 들인 시설물 곳곳에 도시락에 버려져 있다. 일요일인 20일 오전까지도 그랬다. 이모습을 외지 관광객들이 지켜보았다. |
낮 부끄러운 구미의 모습이었다. 제보를 받고 현장에 기자가 도착한 시간은 오전 8시 30분, 그러나 오전 11시가 가까워 오는 그 시간에도 쓰레기 더미들은 그 자리에 그대로 놓인 채 구미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었다. 그 시간대에는 자연보호 발상지 금오산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의 관광객들이 이미 몰려든 시간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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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일인 20일 오전, 쓰레기 더미들, 참 부끄러운 모습이다 |
전날 오후 7시에는 금오산 분수광장에서 제6회 구미시민 사랑 음악회가 열렸다.
구미시 기독교 총연합회가 주최하고, 구미시 장로 연합회가 주관했으며, 구미시가 후원한 행사였다.
주최측은 물론 음악을 사랑하는 구미시민의 의식 수준은 이랬다. 우리의 뒤를 이을 아이들, 무엇을 배울까.
이곳과 불과 수백미터 거리에 인접해 있는 대혜폭포에는 박정희 대통령 사진과 함께 이런 문구가 내걸려 있다.
1977년 9월 5일 대혜폭포에 도착한 박정희 대통령은 주위에 널부러져 있는 깨진 병조각과 휴지를 보고, "자, 우리 청소 작업부터 하자,면서 일일이 줍기 시작했다. "
이것이 바로, 자연보호운동 발상지 구미 금오산을 있게 한 시초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