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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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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휴가철인 8월. 기다리던 휴가이니 만큼 화창한 날씨가 뒷받침 된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안타깝게도 올해는 8월 들어 주말마다 찾아오는 태풍 탓에 전국 유명 해수욕장과 계곡, 야영장의 출입이 통제되고, 항공기가 결항되는 등 피서객들의 불편이 잇따랐다.
지난 8월 1일부터 3일, 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가 서해로 북상하면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던 주말. 구미 역시 75mm의 많은 강수량를 기록하였고,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는 태풍으로부터 유입되는 강한 남풍이 한반도 지형과 부딪히면서 제주도와 남해안 그리고 지리산 부근에 특히 많은 비를 내렸다. 이 기간 해당지역의 강수량을 보면, 제주지역의 경우 124mm, 지리산 부근의 거창 126mm, 산청 323mm, 남해안의 부산 113.5mm, 통영 152.5mm, 여수 267.5mm, 완도 161.5mm 등 많은 강수량을 기록하였다. 강수량이 많이 기록된 만큼 주로 경상남도와 전라남도 그리고 제주도 지역 곳곳에 주택 침수, 시설물 파손 등의 재산피해가 발생하였다. 또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인근 계곡에서는 캠핑장을 빠져나가던 차량이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려 일가족 7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태풍은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하여 홍수나 산사태, 해일 등을 일으키고 막대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발생시키는 미운오리새끼임은 틀림없지만, 대기질 개선이나, 해양 적조해소, 지구의 열평형 유지, 가뭄 속에 오아시스와 같은 순기능도 적지 않다.
전 지구적 측면에서 보았을 때, 태풍은 적도부근에서 발생하여 극지방으로 열을 수송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지구의 열적 평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 과정에서 대륙에 내리는 비는 긴 가뭄을 해갈시키는 단비가 되기도 한다. 올해 구미지역의 경우, 5월 중순부터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 기록 되는 날이 나타나고, 강수량도 평년에 크게 못 미치면서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었다. 그러나 8월 들어 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 제11호 태풍 할롱(HALONG)이 우리나라에 직·간접영향을 주었으며 구미에는 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가 75mm, 제11호 태풍 할롱(HALONG)은 26.5mm를 각각 기록하며 태풍으로 인한 재해보다 건조한 땅을 촉촉하게 적시는 반가운 손님이 되어 이번 태풍의 양면성을 볼 수 있었다.
구미는 경북남서내륙지방에 위치한 지역적 특성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적은 도시이다. 하지만, 여름철에는 태풍은 물론이고 이에 동반되는 집중호우 그리고 폭염 등의 위험기상으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의 잠재적 가능성이 항상 존재하며, 이러한 자연재해는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없는 일이기에 매사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만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철저한 대비의 첫걸음은 기상청 예보와 기상특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언론은 물론 인터넷홈페이지, 모바일앱, 131콜센터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제공되고 있는 기상청의 기상정보를 활용하여 남은 여름철도 건강하게 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