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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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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공기 중에 수분이 포함되어 있다고 느끼지 못하고 생활한다. 그렇다면 태풍, 집중호우와 같이 많은 비가 올 때, 또는 안개비, 이슬비처럼 아주 적은 비가 내릴 때, 이 비는 어디서, 어떻게 내리는 것일까?
지구에 살고 있는 생물의 생명을 유지시키는 원동력인 물의 순환의 과정은 예상외로 단순하다. 바다와 육지의 증발, 바다에서 육지로 수증기의 이동으로 인해 강수를 내리게 하고 육지에서는 바다로의 물의 이동으로 이루어진다.
이런 순환의 에너지 근원은 태양이다. 태양의 복사열이 바다의 물을 데워서 증발시킨다. 즉, 물이 액체에서 기체로 상태 변화를 하는 것이다. 물이 수증기가 되어 대기권에 들어가면 몇 시간 또는 몇 주 후에 땅으로 돌아오는데, 이 물 분자들이 공중에 떠 있는 것을 수증기라 한다. 그럼, 공기 중에 있는 수증기에 대해 살펴보자. 상승하는 공기는 기온이 내려가면서 공기에 포함되어 있는 수증기의 응결이 발생하게 되고 이를 육안으로 볼 수 있게 되는데, 이것이 구름이다.
구름은 작은 물방울과 얼음알갱이로 이루어져 있다. 물방울을 많이 가진 구름은 빛을 많이 흡수하여 검은 색으로 보인다. 맑은 날의 구름은 솜사탕처럼 하얗게 보이는데, 이것은 구름 속에 물방울보다 얼음알갱이가 많아서 빛의 대부분을 통과시키기 때문이다. 이런 물방울들은 서로 부딪히거나 큰 물방울로 합쳐지면서 성장하게 되고, 이와 같이 커진 물방울들이 무거워져 더 이상 하늘에 떠 있을 수 없어서 땅에 떨어지는데, 이것이 비다.
작은 빗방울은 약 천 개의 구름 물방울이 모여서 만들어 진 것이고 큰 빗방울은 약 백만 개 정도의 구름 물방울이 합쳐져서 하나의 물방울로 만들어진 것이다. 구름 속의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얼음알갱이와 물방울이 함께 떠다니다가 물방울이 증발해서 생긴 수증기가 얼음알갱이에 달라붙게 되는데, 이렇게 커진 얼음알갱이가 구름 속에서 다른 얼음알갱이들과 서로 부딪히면서 더욱 커져서 땅에 떨어지는 것이 눈이다. 얼음알갱이가 땅에 떨어지다가 지상의 기온이 높으면 녹아서 비가 되어 내리기도 한다.
몇 일전 제 16호 태풍 ‘풍웡’이 중국 상하이 부근 해상에서 소멸되면서 해양의 수증기와 비구름을 몰고 와 우리나라에는 많은 비가 내렸고, 우리 지역에도 70~100mm 비가 내렸으나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 이처럼 작은 힘의 빗방울이 모여 때론 태풍처럼 큰 힘으로 우리를 위협하기도 한다.
새로운 한주를 시작하는 오늘은 기분 좋은 가을비가 땅을 적시고 있다. 촉촉한 가을비와 함께 기분 좋은 한주와 기분 좋은 가을을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