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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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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YMCA에서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정년을 맡고 나서 대학이라는 매력이 넘치는 곳에 시간을 보내고 정열을 쏟을 수 있게 되면서 YMCA와 연결된 청소년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생각한 지 벌써 한해를 훌쩍 넘겼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청소년의 문제, 그들의 고민이 지금까지 저를 지켜준 중심된 말이고, 청소년들의 열정과 그들의 모든 면이 저를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어 주었다는 말입니다.
청소년을 이야기하자면 반드시 ‘청소년의 문제(혹은 위기 청소년)’가 떠오르고 특히 아직 완전하게 책임지지 못할 그들의 성이 우리사회에는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성매매’니 ‘성폭행’ ‘원조교재’라는 이름도 호적도 모를 말들이, 구체적인 자기를 형성하지 못하였거나 질풍노도를 겪는 그들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만큼의 무게나 아픔입니다.
그런데 이 같은 어려움을 부채질하는 일들이 대한민국의 가장 중심에서, 대표라는 자들, 국록을 우적우적 싶어먹는 자들에게서 자행되는 모습을 강단에서 어떻게 설명해야 합니까?
골프장에서 국회의장을 지냈다는 자가 ‘귀엽다는 핑계’로 한 성추행이나, 판사라는 자가 대로에서 저지른 입에 담기도 민망한 행위, 대통령의 입이라는 자의 바바리맨 활동.....등은 밖에서 혹은 일부가 지켜본 부분적인 추잡한 일이라 쳐도 전 국민의 시선이 모인 국감장에서 플레이보이 지의 누드모델을 검색한 후 ‘잘못 검색한 것…….운운’하는 국회의원은 과연 내나라 사람이고, 내가 바치는 세금으로 먹고사는 사람이며, 청소년을 아들과 딸을 둔 자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먹먹해 지기도 합니다.
굳이 청소년 보호법을 들지 않더라도 ‘성의 문제는 개인적인 결합차원에서 야기되기 보다는 사회구조적 요인에 의해 발생된다는 점’ (홍봉선 외, 청소년문제론, 2012)이나 ‘무분별한 성행동은 ......(중략).......포르노의 지나친 노출은 남성 집단에게 성차별적인 고정관념과 강간통념, 더 나아가 성폭력 허용도를 강화함으로 성폭력의 잠재적 집단을 형성하는 계기가 된다’(한상철 외, 청소년 문제행동-심리학적 접근-, 2012)등 학자들의 공통적인 연구보고는 거룩하신 의원님(?)의 ‘단순한 검색’이라는 억지를 봉쇄시키기에 충분합니다.
이리도 철저하게 처참하고 청소년에게 희망의 싹을 꺾어버리는, 참으로 놀랄 만큼 서민을 탄압하기는 분(?)을 우리는 대표라고 돈을 주어가면서(그것도 1년에 7억 원이 넘는) 온갖 혜택과 지위, 명예를 줍니다.
'누드 심재철' '터치 박희태' '비키니 권성동' ‘윤창중이 보면 아마추어라고 비웃을 듯’ 등의 비난, ‘어떤 걸 눌러야 비키니 나와? 나도 좀 알려줘!’라는 비아냥, ‘국감장에서는 3G, 4G, LTE, 와이파이 다 꺼라! 일 좀 해라!’ ‘확대해서 보려고 하는 열정으로 국정감사나 열심히 해라’라는 질책이 마구 쏟아집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오릅니다. 내 마음을 아는 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기가 막힙니다. ‘내 나이가 어때서~~~’라고요,
그래서 아마 의원님을 이리 바꾸고 부르고 있을 듯 합니다. ‘내 검색이 어때서~~~ 박희대도, 윤창중도 있는데’
웃자고 하기에는 너무 씁쓸합니다. 국회의원이 일하지 않고 딴 짓거리하는 일이야 어제 오늘의 일입니까 만 국감장에서 그것도 청소년에게 심각한 정신적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일을 저지르고도 잘못을 인식하지 않는 사람을 그대로 두는 국회 윤리위원회는 죽은 모임이고 그런 위원회를 구성한 국회 역시 살아있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 아닙니까?
밉다 밉다하니 무르팍에 걸터앉는다더니 노동시간은 늘리고 임금은 깎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제시하여 같은 당 소속 의원들에게서 까지 무시당하여 자동 폐기 당하는 ‘철저 노동무시’법안을 발의하셨다구요?
제발 플레이보이紙의 누드사진 확보하기 위해 신경을 곧추세우고 검색하는 시간에 우리의 노동 현실을, 그리고 귀하가 검색한 사진이 주는 청소년들에게의 아픔을 조금만이라도 생각하십시오.
네 나이는 잡지모델의 누드를 보는 것이 문제가 되는 나이이고, 네 자리는 노동시간을 갉아서 임금을 줄이려는 무식함이 통할 수 없는 곳임을 누구 알려줄 이 없소!
(2014.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