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기자·데스크

생활수필 74>2015년의 소원 세 가지

김영민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5년 01월 04일
김영민(구미대학교)
ⓒ 경북문화신문

 

  새해를 맞습니다. 해를 넘겨 인사니, 덕담을 나눈 것도 벌써 60번이 훨씬 넘습니다. 그만큼 많은 이런 저런 결심과 다짐, 그리고 외쳤습니다. 희망이라는 말이 반드시 앞서있고 그기에 따르는 기대와 소원, 각오가 정형이었습니다만 2015년을 맞는 모습이 참 다르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시사IN‘2015, 뭐라도 합시다라는 주제로 ‘2014년의 절망과 아픔, 변화 없는 정치와 노동문제에 대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싶다했고 경향신문은 저성장, 가지않는 길....위기만은 아니다라고 하는데 반해 대통령은 광복 70, 분단 70년이라면서 꿈과 희망이 결실을 맺는 해라고 합니다.

 

아무리 보아도 꿈과 희망의 결실이라는 말이 허무하게 들립니다. 하여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 이리 말 꼬리를 돌립니다. 그 하나가 <조난을 당하여 간신히 발견한 조그마한 판자를 붙잡고 있으면 물에 빠지지 않고 조난을 기다릴 수 있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이 판자를 붙잡으려 했을 경우 상대방을 밀어버리고 혼자서 구조를 받으려하는 것은 죄가 되는지> 처럼 카르테아네스의 배상황이라는 말로 잘못을 얼버무리는 일은 없어져야 할 것입니다.

내가 살기 위해서 남을 죽음으로 밀어 넣는 행위는 어떤 상황에서도 살인행위인데......그러나 자신의 이익이나 기득권 유지를 위해 정당방위라는 이름으로, 현실이라는 면죄부로 핑계하는 일은 이제는 그만 멈추어져야 할 것입니다.

지난해, 그 지난해 무슨 이유인지, 그 숱한 사람들이 조사니, 수사니 하고도 지금도 알 수 없는 300이 훨씬 넘는 꽃들을 수장한 이유, ‘국가안보를 위해라는 이름으로 내 목숨도 남에게 맡기고, 도둑질에도 눈감고, 선거개입 한 일, 21세기 대한민국은 후한말의 이야기가 선도하는 듯 한 국정농단들, 아이들의 밥그릇을, 젖병을 깨트릴 정도로 빈약한 재정운운하면서도 전 세계에 자원외교라며 물 붙듯 버린 돈들.....

그러나 무엇보다 나라의 안녕을 책임진 사람이 차가운 물속에서 있는 자신이 돌보아야 할 죽어간 꽃들에게도 이런 비유를 내세워 문제를 해결하려는 듯 한 모습은 제발 2015년에는 반드시 없어져야 할 것입니다.

 

암만 생각해도 이건 아니었습니다. <목동 기게스는 양을 치고 있던 어느 날 갑자기 커다란 지진이 일어나 땅이 갈라지고 동굴이 생기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는 갈라진 동굴 속으로 들어가 금반지를 끼고 있는 거인의 시체의 반지를 빼들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자신이 끼고 있는 반지의 흠집 난 곳을 안으로 돌리면 자신은 투명인간이 되고 밖으로 돌리면 자신의 모습이 다시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보이지 않게 하는 힘'을 갖게 된 기게스는 궁전에 들어가 반지를 이용하여 왕비를 간통하고, 왕을 암살, 왕위를 찬탈하고 스스로 리디아의 왕이 된다>는 이야기를 플라톤의 국가에서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자격 없는 자에 대한 무한의 권력이 주는 문제를 지적합니다.

지난해 종복이라는 반지를 가진 세력(절대 권력을 가져서는 안 될 사람들)의 종횡무진, 최소한의 정도 무시, 민주주의의 원칙자체 폐기하는 모습을 아픈 마음으로 쳐다보아야 했습니다. 종북이라는 반지의 빛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정당을 해산하고, 하늘을 향한 굴뚝의 끝에서 목이 터져라 외치는 사람을 경제를 좀먹는 악질로 문제를 수습하기 힘이 들 때면, 아니 조금만이라도 곤혹스러워지면 틀림없이 종북이라는 반지를 돌려 만약 그 자신의 행동에 대한 결과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플라톤)에 분명한 답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골룸은 그 반지 때문에 그 반지의 종이 되어 마음마저 침식당한다는 사실을 금년에는 꼭 기억하는 반지가진 사람 되시길 빕니다.

 

정말 이건 아닙니다. 해방이후에 한 해로 거르지 않고 대통령도, 정책 책임자는 한결같이 발전, 성장을 신년 화두로 삼고 성장률이니 GDPI니하며 수치에 열을 올리는 모습입니다.

<소크라테스와 아버지를 고소한 자신의 아버지를 고소한 신관 에우티프론의 대화입니다. 고소한 이유를 아버지가 잘못한 노예를 심하게 두들겨 패고 마른 길바닥에 방치해서 죽였으므로 살인죄를 저질렀기에 경건한 일이 뭔지 아는 자신은 경건한 일을 했다고 합니다. 소크라테스는 "경건함" 이란 신에게 사랑받기 때문에 경건한 것인지, 아니면 경건하기 때문에 신에게 사랑받는 것인지를 묻는 질문으로 경건함의 본성에 이르는 대화가 연결됩니다. 하여 경건함이란 무엇이 신에게 적절한지에 대한 앎(episteme)’이고 이는 신이 맘에 드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경건함이니 결국 에우티프론의 초기 정의(경건하기 때문에 신에게 사랑받는다)와 모순된다고 지적합니다.>(플라톤, 대화)

이 말을 잘살기 위해서는 경제성장이니 발전을 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성장, 발전을 하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를 물어야 할 것이고 잘 살기라는 말을 앎(episteme)이 바로 핵심이라고 연결할 수 있습니다 .

 

수치로는 30-50클럽(3만 불 소득, 5천만 인구)에 가입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아직까지 우리의 화두가 분배가 아닌 성장이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지난해를 이어 끊이지 않는 피케티의 열풍 뿐 아닙니다. 질베르 리스크는 경제학은 과학적일 것이라는 환상’ ‘발전은 영원할 것이라는 환상이라는 책을 통하여 사람들의 삶이란 절대 경제발전이, 경제성장에서가 아니고 적절한 분배와 소득의 균형이라고 몇 년 전부터 외치고 있지 않습니까?

 

2015년 고성장이 아닌 저성장으로, 분배가 핵심이 되는 선진국 대한민국을 기대합니다.



김영민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5년 01월 04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김천 ‘부곡택지1호공원’ 전면 새단장..
개그맨 이선민, 구미시 홍보대사 위촉..
직접 키운 버섯, 가공식품으로 부가가치 창출...착한영광버섯마을 손광식 대표..
`정원`으로 사람과 도시, 농촌을 잇다...`가드닝브릿지교육원` 김경애 대표..
상주시 함창읍, ‘우리 아이들 옷과 운동화 지원’..
[서장우의 일상(4)]어디가 불편하세요?..
톡 쏘는 겨자처럼, 농촌과 도시를 잇다…‘겨자식생활’ 김재훈 대표..
구미 수점동 십수 년 묵은 주민 숙원 도로 전 구간 개통..
상주시 화령장전승기념관, 전국 무궁화 명소 4곳에 선정..
경북보건대 AI융합학부 스마트물류과, 9월부터 `물류관리사 전문자격증반` 운영..
최신댓글
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억원. 가본 사람이 5만명이면 인당 1만원. 그 만큼의 가치를 주나요? 구미 연간 예산 2조원. 구미시민 40만명. 시민 1명당 5백만원. 난 왜 구미시의 공공서비스를 연간 10만원도 못받는 느낌이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오피니언
마중 나온 아들의 차를 타고 병원으로 달려간다.. 
평소 다니던 정형외과 의원에서 문자가 왔다.".. 
<작가노트> '새마을'이라는 이름은 오래전 .. 
8월의 마지막 일요일이다. 간간이 비가 내리는.. 
여론의 광장
방통대 중문과 한시 모임 ‘불역시호’, 구미서 여름 캠프 개최..  
LG두드림봉사단, 취약계층 1인 가구 위해 `보람찬 한 끼` 나눔..  
국립금오공대, 집단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