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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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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혜원(蕙園) 신윤복(申潤福)의『청금상련도(聽琴賞蓮圖)』란 그림이다. 그는 조선 후기에 도화서 화원(畵員)으로 벼슬은 첨정(僉正)에 올랐다. 시정촌락(市井村落)의 풍속도 중에서 기녀(妓女) · 무속(巫俗) · 주점(酒店)의 색정적인 면을 많이 그린 풍속화가로서 현실묘사에 치중하였다. 인간주의적인 욕망을 표현하려는 의도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는 유명한 풍속화의 대가 김홍도(金弘道)와 쌍벽을 이룰 만큼 일반서민의 생활모습 하나하나를 잘 그린 화가였다. 이 두 분에 또 한분의 화가 김득신(金得臣)을 더하여 세칭 조선풍속화의 3대화가로 불린다. 특히 그는 남녀의 애정을 주제로 한 정을 나누는 그림 그리기에 뛰어나서 이 분야에 다른 이가 따를 수 없었다고 한다.
이 그림은 후원에 연당(蓮塘)이 있고, 고목나무가 그늘을 드리우며, 잔디가 가득 깔린 크나큰 저택을 가진 주인이, 연꽃이 필 무렵에 맘에 맞는 친구들을 청하여, 연꽃감상의 즐거움을 함께하는 모양이다. 연당을 거치는 선들바람이 청향(淸香)을 실어오고, 가야금의 청아한 선율이 이 위에 어리는데, 의관을 파탈할 정도로 자유롭게 연꽃과 여인을 즐기고 있다. 이렇게 격의 없이 놀 수 있는 사이라면 어지간히 무던한 사이일 것이고. 의복차림으로 보면 벌써 당상(堂上)의 품계를 넘어 있어서, 나이도 그리 젊지는 않을 듯하니 정말 허물없는 오랜 친구들인 모양이다. 모두들 준수하게 빼어났지만 차림새가 빈틈없이 세련되어 귀족의 몸에 밴 기품을 대하는 듯하다. 이는 화원이었던 그가, 궁정 주변에서 이들 귀족생활을 남김없이 눈에 익히고 살아온 때문에, 그 진면목을 이와 같이 실감나게 표현할 수 있었을 것이다. 가리마를 쓴 기생의 모습에서나 갓끈을 귀밑에 잡아 맨 귀인의 관(冠)차림에서 당시의 남녀 관식(冠飾)을 알 수 있으며, 운치있게 둘러진 석축과 고목의 표현에서는 왕조시대의 격조 높은 조원(造園)환경을 실감 할 수 있다.
▶신윤복(申潤福)의『청금상련도』에 제사(題辭)를 씀
座上客常滿, 酒中酒不空. 좌상에는 손님이 항상 가득 차 있고, 술 단지에는 술이 비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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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원 신윤복의『청금상련도(聽琴賞蓮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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