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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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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신사임당(申師任堂)의『산수도(山水圖)』란 그림이다. 그는 문신이며 성리학자인 율곡(栗谷) 이이(李珥)의 어머니로서, 아들이 일찍이 어머니행장에서 '7세 때 안견(安堅)의 그림을 모방하여 산수도를 그린 것이 아주 절묘하다.' 라고 한 점으로 보아, 당대 최고의 화명을 날린 안견의 그림을 즐겨 그렸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림은 수묵 위주로 처리 하였으나, 나무 주변에 약간의 담황채색을 가미한 것이 보인다. 산수의 본질만을 취하는 간결한 구도와 일체의 장식성을 배제한 묵법이다.
이 그림은 황혼 무렵에 배를 타고 떠나는 사람과, 보내는 이의 허전한 마음을 그림 속에 묘사한 작품으로, 당나라 시인 이태백(李太白)의 오언율시(五言律詩) '송장사인지강동(送張舍人之江東)' 을 보고 그렸다고 하는데, 기승전결(起承轉結) 중 승(承)에 해당하는 3구와 4구, 전(轉)에 해당하는 5구와 6구를 좌측 상단에 화제로 썼다. 화면에는 해는 서산마루에 걸려 어두워져 가는데, 시원하게 펼쳐진 넓은 바다를 향해 외롭게 떠가는 돛단배는 바람이 없다 보니 물결은 잔잔하고, 돛단배 또한 느리다 보니 지나온 자리에 물결조차 보이지 않는다.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에 탄복이 절로 나온다. 그림을 그리는 것은 작가의 몫이고, 그 그림을 읽는 것은 보는 이의 몫이다. 현모양처의 대명사로 알려진 신사임당은 타고난 재질을 마음껏 펼쳐 보고픈 마음은 없었을까? 그래서 현실에서 일탈하고파 재질을 맘껏 펼치고파 저 돛단배에 자신을 싣지 않았을까.
▶신사임당(申師任堂)의『산수도』에 제시를 씀
天淸一雁遠, 海闊孤帆遲, 白日行欲暮, 滄波杳難期. 맑은 하늘에 외기러기 멀리 날고, 넓은 바다에 외로운 돛단배 천천히 떠간다. 밝은 해는 저물어 가고, 푸른 파도 아득히 멀어져 돌아올 기약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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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申師任堂)의『산수도(山水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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