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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약속과 신의

온라인 뉴스부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5년 02월 23일
노수천 구미노인대학장▪본지 편집위원
ⓒ 경북문화신문

 

 

약속과 신의는 개인적으로는 인격의 척도를 가늠하게 하고, 사회적으로는 일상생활의 필연적인 규범에 다름 아니다. 이는 불문율과 같은 것으로써 ‘신의가 없는 약속은 붕어가 없는 붕어빵과 같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신의가 없는 약속은 개인적으로는 자신을 배신하는 죄를 짓는 것과 같고 , 사회적으로는 법 질서를 문란케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애시당초 진실이 아닌 허황된 약속을 하고, 막다른 골목에 서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오리발을 내미는 사례를 우리는 종종 목격한다.

남아일언 중重 천금 이라고 했다.구두 또는 서면으로 한 약속은 손익관계를 떠나 지켜져야 하고, 실천해야 하는 것이 사회적인 섭리요, 의무라고 생각한다.

예로부터 신의를 잃는 것은 인생의 절반을 잃는다고 했다. 우솝이야기에 나오는 양치기 소년의 경우는 신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우리에게 시사해 주고 있다. 신의를 잃을 경우 인생의 전부를 잃을 수도 있다는 엄숙한 교훈을 우리에게 일러주고 있질 않은가.

어느날, 구두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막역지간 莫逆之間의 우정을 정중하게 거절했다는 어느 친구의 이야기는 오래도록 필자를 감동시켰다.

약속과 신의는 자신과의 약속이고, 신의의 의무이다. 자신의 마음 속으로부터 계획하고 작심한 사항을 스스로 실천하고 이행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우를 범하게 되는 것이고, 사회적으로는 배신감을 주게 될 것이다. 우리는 약속과 신의를 지키지 못해 평생토록 후회하고,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되는 사례를 우리는 종종 목격하곤 한다.

결혼식장의 주례 앞에서 만인을 증인으로 한 가운데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가지 서로 사랑하며, 생사고락을 하기로 하 서약(약속)’한 부부가 신혼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이혼을 한 후 평생을 후회한다는 웃지못할 이야기의 사례는 우리 사회를 풍자로만 보아 넘길 일은 아닌 것 같다.

또 지난 해 북한 정권 실세라는 3인방들이 느닷없이 인천 아시안 게임장을 방문한 가운데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를 구두 약속하고, 시기와 장소에 대해서는 우리에게 일임하고 돌아갔다. 하지만 입에 침이 마르기도 전에 북쪽은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그들이 한 약속을 헌신짝 처럼 집어던져 버렸다.이러한 단적인 사례는 국제사회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미개적이고, 비 인도적인 처사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들의 일상생활을 통해 존재하는 약속과 신의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이를 져버릴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불신만이 남게 된다. 남아일언 중重천금이라는 말을 다시한번 되새겨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온라인 뉴스부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5년 0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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