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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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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4월21일 영남일보는 포항시의원의 해외연수에 대하여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처음 심사에서 나타난 일정과 실제 일정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말입니다. 즉 시청견학이나 벤치마킹을 위한 시설, 지역을 통해서 의원들의 해외연수목적을 달성하고자 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실제내용에는 거의 대부분을 관광지로, 가는 길에 잠깐 들러보는 연수라는 관광여행으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여행사 역시 적법한 형식(입찰)을 거치지 않고 공무원을 통한 임의선정이어서 문제가 제기된다는 내용입니다(영남일보 2015년 4월 21일 12면)
공무원들의 해외연수가 문제가 된 것은 처음이 아니지요. 어쩌면 지방자치라는 이름으로 의회가 구성된 이래 20년이 훨씬 넘어도 계속해서 지적되는 사안입니다
우리지역 구미의 해외연수는 어떤가요?
지난 192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2014.12.17)에서는 시의원들의 해외연수 보고서가 정식 채택되었습니다. 의원의 반 정도 되는 수가 일본 홋가이도에 나머지는 다른 지역에 갔다 왔고 특히 한명의 의원이 캄보디아지역에 다녀온 후의 보고서가 채택되었습니다.
해외연수 과정에 있어서 절차문제, 관광성 연수에 대한 문제점 지적은 두 번째라 하더라도 보고서에 나타난 내용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즉 홋카이도에 다녀온 의원님들의 보고서의 결론은 “옛것을 소중히 간직하는 그들과 옛것을 쉽게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우리들이 비교가 되어 무엇이 옳은가를 생각해 보았다” 는 내용을 전 의원들이 통과시켰습니다.
일본에 가서 일본의 문화에 대한 우월성을, 문화민족임을 배우고 왔다는 것이면서 우리는 이 부족한 문화에 대해 배워야 할 것이라는 일본우월주의에 가득한 보고서가 우리지역의 대표라는 사람들이 쓴 보고서에 기록되어있습니다.
문화상대주의라는 용어를 구체적으로 거론할 필요도 없이 각기 문화는 그 나름의 문화적 방식이 있고 그것을 지키고 보존함에도 그 나름의 내용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민족이 특히 구미의 사람들이 옛 문화에 대해서 소홀하게 치부하고 있다는 것은 아직도 식민근성에 빠진 패배주의 결과라는 일본문화우월주의의 망언을 국가적인 기록에 올리는데 찬성한 구미시의회의 몰지각에 치를 떨 수밖에 없습니다.
또 하나, 단 한명의 시의원이 캄보디아를 방문하여 도서를 기증하고, 그곳의 장관을 알현하며 왕국, 기타 유적지를 관광한 기록이 있습니다. 시의회의 연수비용이 개인의 해외여행을 위한 경비지원의 차원입니까? 구미시와 최소한의 연결이나 의회차원에서의 목적성 사업이 아닌 개인의 자선에 가까운 행위를 위해 시의회의 해외연수라 이름 붙여 비용을 지불하고, 그 내용을 의사록에 기록하는 것은 개인의 일과 의원으로서 공식적인 일을 구별하지 못하는 웃기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의회 또는 도의회 의원들의 해외연수에 대하여 숱하게 문제를 지적하고 그 문제에 대한 해결을 요구했음에도 전혀 발전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으나 금번 구미시의회의 해외연수 결과보고는 구미시민들의 혈세를 들여 개인적인 자선활동이나 관광에 사용되는 것은 매우 심각한 사안이면서 반드시 근절되어야 할 것이다.
국외로 가서 그곳의 문화, 상황, 문제의 해결능력, 필요한 사업으로의 요구나 공부는 지역의 사활을 걸고라도 반드시 알아야할 사업이며 지켜야할 사업이다. 그러나 그것이 개인적인 행위를 포장하기 위한 형식이거나 그로인해서 도 다른 문제점을 만들어 낸다면 해외연수라는 이름의 시의원들의 돈 쓰기는 반드시 폐지되어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