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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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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하늘이 내린 귀한 선물
물을 잘만 사용하면 보약(補藥)이 되지만 물이 화가 나면 재앙이 될 수도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나이아가라 폭포를 구경하고 나면 신(神)의 작품에 탄성이 저절로 터져 나온다. 산(山)계곡에서 내려오는 천혜(天惠)의 물 하모니와 물안개 속에서 연출되는 무지개는 하늘이 인간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생각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말에 물 쓰듯 한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언제 부터인가 우리나라도 물 부족 국가란 말이 나오고 있다.
물은 양(羊)같이 순하지만 화가 나면 무서워
물을 분석하면 2개의 수소 원자와 1개의 산소 원자가 결합된 ‘에이치 투 오’구성 원소가 그렇듯 물은 무색·무취·무미하다. 빛깔도 냄새도 맛도 없는 것, 그게 물의 본색이다. 그러나 물은 설탕물도 소금물도 흙탕물도 되고, 단맛과 짠맛이 나기도한다. 물이 사람을 잘못만나면 썰어버리기도 한다. 다시 말해 물을 담는 그릇과 환경에 따라 변한다는 얘기다. 물은 양(羊)같이 온순(溫順)하지만 한번 화가 나면 성난 양(羊)같이 마구 들이 받는다.
물은 온갖 오물과 쓰레기를 쓰러버린다
깨끗한 숲속 계곡물이 하천으로 바다로 내려오는 동안 이 골 저 골 물을 불러 모아 모래알과 바윗돌을 굴리면서 홍수가 되어 온갖 오물과 쓰레기를 쓸어버린다.
이 같은 착한 물도 한번 노(怒)하면 물귀신이 되어 사람에게 도전한다. 그러면서 물은 언제나 사람에게 겸손하고 속이지 말라고 가르친다. 영어의 라이벌(rival)은 같은 강물을 마시는 동료이자 경쟁자다. 강물이 넉넉하면 이웃끼리 친구로 지내지만, 그것이 말라붙으면 우정에 금이 간다.
물을 소(牛)가 먹으면 젖을 만들고, 독사(毒蛇)가 먹으면 독을 만든다.
물의 생리는 매사를 물 흐르듯 순리대로 풀어가는 사람의 편이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지만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소가 물을 마시면 우유를 만들고 독사(毒蛇)가 물을 마시면 독(毒)을 만든다. 지금 구미는 해평 취수원 문제로 대구시와 양보 없는 물싸움을 하고 있다. 그리고 세계 물 포럼 행사를 엿새 동안 대구 엑스코와 경주에서 개막된 제7차 세계 물 포럼 행사가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를 통해 물의 소중함과 물이 주는 경고, 그리고 물은 석유 이상으로 황금알을 낳는다는 메시지를 지방자치 정부가 앞으로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평가될 것이다. 물포럼 행사 홍보와 각종 준비를 위해 그동안 관계 당국에서 돈을 물 쓰듯 했다는 소문이 나고 있다. 경남기업 성 회장과 이완구 前 총리사건과 같이 잘못된 것은 없는지 관계 당국은 한번 챙겨봐야 할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