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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서화평론<135> 김생(金生)이『전유암산가서(田遊巖山家序)』를 쓰다

온라인 뉴스부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5년 05월 24일
독립큐레이터 이택용
ⓒ 경북문화신문

 

 

▶해설

해동서성으로 불리는, 김생이『전유암산가서』를 쓴 글씨첩이다. 그는 통일신라시대에 명필로 신필(神筆) 등으로 불리었다. 이 서첩(書帖)은 붓의 흘림까지 명확하게 드러난 글씨이다. 첩은 가로 13.5cm, 세로 25cm로 책표지를 포함해 모두 8폭의 완전한 형태이며, 총 315자이며 서첩의 본문 글씨는, 가로와 세로 모두 1.8cm의 행서와 초서를 섞어 쓴 소자(小字)이며, 책 앞쪽에는 산가서(山家序) 6폭과 뒤에는 오언율시(五言律詩) 1수(首) 2폭이 붙어있으며, 말미에 보덕사 김생 서(報德寺金生書)라는 자서가 있다.

▶김생(金生)이『전유암산가서(田遊巖山家序)』를 씀

한가한 뜨락에서 성품을 양성하며, 봉문을 닫고 사서(史書)를 보고 있네. 마음이 강한(江漢)으로 달릴 때는, 지팡이를 짚고 아지랑이를 바라본다. 흰 구름 흩어지고 천지는 나눠졌네, 푸른 산은 고요하고 숲과 물은 곱구나. 우뚝이 홀로 앉아 노자(老子)의 도덕경 5천문을 읽는데, 정적이 감도는 깊은 집에서, 예강(穢康)의 술 한두 잔 마셨네. 하늘에서 사방을 바라보니, 쌓인 구름은 황제의 누각과 같네. 따뜻한 곳에서 3번 생각하니, 시내의 안개가 진천(秦川)의 물처럼 보이네. 유백윤(劉伯淪)이 숨어사는 곳에, 푸른 버들은 3줄로 서있네. 황휴도(黃休陶)가 한가히 사는 곳에, 푸른 소나무 만장(萬丈)이나 널려 있고, 연못은 아홉 구비로 나뉘어 졌는데, 때때로 앵무잔을 권하네. 모가 6개인 눈꽃은, 종종 원앙 빛처럼 떨어지네. 창밑에서 거문고 비껴 안고, 그 유풍 흠모하며 꽃 심은 뜨락에서 퉁기었네. 꿀을 조리하여, 5개의 선약으로 천일 동안 굶주린 배를 채웠네. 그리고 9번 찐 신단으로 나는 백년간의 수명을 늘렸네. 관직생활을 하나 성품이 산수를 좋아하고, 자리에는 가야금과 책이 널려 있네. 소부(巢父)가 시내로 나가 술을 가지고 허유(許由)가 있는 물가로 갔네. 홀로 술을 따르고 마시며, 산새들과 노래하였네. 나 스스로 시를 읊으며, 많은 꽃들과 웃음을 겨루었네. 즐겁고 아름답다! 반쯤 취하고 반쯤 깨어, 산봉우리 위의 구름에게 술을 권하고, 나는 연못 속의 학과 벗하였네. 비록 술잔 속잎은 푸르렀고, 눈앞의 꽃은 붉기도 하다. 해는 산봉우리 서쪽에 지고, 옥령(玉嶺)은 자리 위에 무너졌네. 거센 바람 창문으로 들어와, 내가 몹시 취해 있는 것을 알고. 밝은 달은 뜨락에 임하여, 뜻이 큰 사람과 사귀었네. 사해를 유람하지 않고, 홀로 산속 집에 앉아. 이 오행(五行)의 시를 지어, 후세에 전하노라. 보덕(報德), 멀고 먼 숭령의 북쪽 세상을 피해 낙성(洛城) 동쪽에 왔네. 문에는 도연명(陶淵明)의 버드나무 서있고, 사이 길에는 원헌(原憲)의 쑥대 어지럽네. 술병 속 달빛은 밝고, 거문고 소리 맑은 바람 부르네. 어찌 명리 좇아, 종일 왕공(王公)을 섬기겠는가? 보덕사 김생은 쓰다.

 

 

 

 

 

 

 

  

▶김생의『전유암산가서(田遊巖山家序)』

 



온라인 뉴스부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5년 05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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