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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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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위정(各自爲政)이라는 말이 있다.
춘추시대 송나라의 대장 화원(華元)은 정나라와의 결전을 앞두고 병사들의사기를 돋우기 위해 양을 잡아 군사들에게 먹였는데, 전차를 모는 양짐(羊斟)에게는 주지 않았고 이후 싸움이 시작되자 양짐은“어제의 양고기는 그대가 마음대로 했지만, 오늘의 일은 내 생각대로 할 것.”이라면서 정나라 군대 안으로 전차를 몰고 들어가 버렸다. 이 전쟁에서 송나라는 대패했다.
전체적인 조화나 협력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하면 일을 성사시키기 어렵다는 말이다.
지난 1년 구미경제 성장은 추락의 연속이었고 미래 역시 밝지만은 않다. 올해 4월까지 수출입 실적만 봐도 전년 누계대비 19%나 감소하며 계속해서 하양곡선을 기록하고 있다.이런 가운데도 구미 경제를 책임져야 하는 리더들은 현실을 바로 보지 않고 각자위정(各自爲政)으로 서로간의 손을 맞잡으려고 하지 않고 있다.
구미경제가 어렵다는 말에 스스로의 눈과 귀를 모두 닫아버리고 오히려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기에만 급급했던 모습은 필자 혼자만은 생각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모습들이 계속되면서 주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지난 3월 구미상의에서 있었던 목요조찬회야 말로 구미 리더들 간의 갈등이 얼마나 골이 깊게 파이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물론 일각에서는 구미가 처해 있는 현실에 대해 적나라하게 표현한 발언이었다는 반응도 있다.
필자 역시 이를 계기로 현실을 바로 즉시하고, 서로간의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통해 하나의 공동된 목표로 서로 협력하며 달려가는 모습을 기대했다. 하지만 현장을 접한 필자의 생각에는 발언의 의도부터 순수하게 느껴지지 않을 뿐 아니라 이를 바라보는 시각 또한 현실을 애서 외면하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대다수의 여론도 구미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리더들간의 지난 앙금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을 재확인 자리였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 6일 최경환 부총리가 구미를 방문했다. 지역경제 현장 점검의 첫 행보로 구미를 찾은 것이다. 취재를 위해 현장을 찾은 필자는 그동안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구미시장과 신임 구미상의 회장이 기념촬영을 위해 함께 자리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겠지만 지난 세월 시와 상의와의 관계에 비추어 본다면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또 필자의 지난 기억 속에는 상호간 주최한 행사에서도 한 두 번을 제외하고는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이었고 더군다나 경제관련 행사이었기에 더 의미있게 다가왔다.구미경제의 양대 버팀목인 시와 상의의 관계에 화합과 상생이라는 새바람이 서서히 불고 있다는 것을 실감 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번 구미상의 회장 선거를 두고 이런저런 잡음들이 나오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경제계 회원간의 화합을 위해서도 이번에는 추대로 가는게 맞다는 여론이 우세했지만, 경선을 피할 수는 없었고 그나마 신임 회장의 압도적인 승리로 결론이 나면서 후유증을 최소할 할 수 있었기에 다행인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이와 함께 경선에 따른 내부수습에 허송세월하지 않고 임기가 채 한달도 되지 않은 신임 회장을 행보가 구미시와의 동반자적 관계회복이라는 대의와 침체된 지역경제의 살리기에 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독목불성림(獨木不成林)이라고 했다. 홀로 선 나무는 절대 숲을 이루지 못한다.
지난 날 불편했던 과거는 구시대적 유물로 버려야 한다. 구미경제를 이끌어갈 리더들이 풍우동주(風雨同舟)마음가짐으로 외풍에도 흔들림 없는 튼튼한 나무가 돼 43만 구미시민들과 함께 경제 대도약이라는 숲을 만들어가길 필자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