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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서화평론<140> 겸재(謙齋) 정선(鄭敾)의『고산방학도(孤山放鶴圖)』에 제시(題詩)를 쓰다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5년 07월 13일
독립큐레이터 이택용
ⓒ 경북문화신문

▶해설
정선의『고산방학도(孤山放鶴圖)』란 그림이다. 이 그림 속에 중국 송나라 임포(林逋)는 동자와 더불어 매화나무에 기대어 학(鶴)의 비상을 한가롭게 바라본다. 임포의 학은 산을 맴돌아 돌아올 터이다. 방학(放鶴)으로 가장 이름이 높은 인물은 임포이다. 그는 독학으로 학문을 이룬 뒤 중국의 항주 서호(西湖)의 고산(孤山)에 들어 20년간 세상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를 일러 서호처사(西湖處士), 고산처사(孤山處士)라 한다. 그는 동자만 데리고 살았다. 그의 집에 매화나무가 많고 학이 있었기에, 사람들은 일러 매처학자(梅妻鶴子)라 했다.
조선의 선비들이 집에서 키우고 싶은 제일 순위 동물은 학이었다. 아니, 선비의 정원이라면 학 한 마리가 유유히 거닐고 있어야 마땅하다고, 그들은 생각했다. 크고 하얀 모습으로 신선다운 품위가 좋고 은일자의 방학 이야기가 있었으니, 고상한 운치로는 학이 으뜸이었다. 학은 꾸르르르 멀리서 운다. 시경(詩經)에서 학의 울음은 현자의 말에 비유된다. 매화향은 은근하다. 성글게 핀 고결함이다. 그러나 그 울음과 그 향기가 아득해도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다. 즉 무성무취(無聲無臭)란 고요하고 순박함이며, 하늘의 뜻이고 성인의 모습이다. 이는 가장 형이상학적 유가경전 중용(中庸)의 마지막 장에서 중시한 개념이다. 학 울음과 매화향 은근한 가운데 무성무취의 경지를 바라보는 지고함이 임포의 바람이요, 학이 돌아보는 경지다. 세상의 시비소리와 익힌 음식 비린 냄새로 오감이 시든 것을 옛 선비들도 스스로 염려했을 터이다. 그러나 학의 깃을 잘라 뜨락에 두고 매화 화분을 공들여 키워본들, 임포가 홀로 초가 짓고 추구했던 경지를 누릴 수는 없다. 그 염려와 간절함으로 그들은 방학도를 펼쳐 보며, 임포의 시구(詩句)를 다시 읊조렸을 것이다
▶정선(鄭敾)의『고산방학도』에 제시(題詩)를 씀
鳴似聞之, 香似播之, 曷若無聲無臭. 울음이 들리는 듯하고, 향기가 퍼지는 듯하지만, 어찌 들어도 소리가 없고, 맡아도 냄새가 없는 것 같겠는가.

ⓒ 경북문화신문



▶겸재 정선의『고산방학도(孤山放鶴圖)』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5년 0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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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억원. 가본 사람이 5만명이면 인당 1만원. 그 만큼의 가치를 주나요? 구미 연간 예산 2조원. 구미시민 40만명. 시민 1명당 5백만원. 난 왜 구미시의 공공서비스를 연간 10만원도 못받는 느낌이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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