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기고

조선시대의 서화평론<144> 이광사(李匡師), 이영익(李令翊) 부자간에 그린『잉어도』에 화제를 쓰다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5년 09월 18일
독립큐레이터 이택용
▶이광사, 이영익의『잉어도』▶해설
원교(員嶠) 이광사(李匡師)와 그 아들 신재信齋) 이영익(李令翊)이 대를 이어 그린『잉어도』그림이다. 이광사는 정제두(鄭齊斗)로부터 양명학(陽明學)을 전수받은 학자이자 명필로 이름났던 분이다. 그리고 부친 이광사로부터 학문과 글씨를 모두 고스란히 이어 받은 아들 이영익은 부자간에 이어 그린 이 그림이 그런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영익은 부친의 스승인 정제두의 손녀를 부인으로 맞이하여 대를 이어 일을 이루어 나가는 것은 언제나 보기 좋지만, 이들처럼 학문으로 예술로 이어간 모습은 더욱 아름답다.
이 그림은 원교체(員嶠體)라는 특유한 필체를 이룩하여 동국진체(東國眞體)를 완성하고 집대성한 이광사와 그의 아들이 그린 그림으로 아들은 완도의 신지도(薪智島)로 유배 간 아버지를 따라 힘든 유배생활의 어려움을 함께 지내 더욱 끈끈하게 맺어진 부자간의 정리(情理)가 우연하게도 이 그림에 잘 배어있는 듯하다. 아버지는 잉어의 머리와 눈만 그려놓았는데 20년 후 아들이 뒤튼 꼬리와 비늘을 묘사해 작품을 완성했는데 작은 물고기 세 마리를 그려 강물의 표면임을 알리고, 아래의 강바닥에는 수초를 그려 위아래를 알려준다. 비늘마다 색채를 다르게 한 섬세함이 자랑거리지만 아버지가 그림 머리 부분에 비해 꼬리를 너무 둔탁하게 그려 역동감이 잘 살아나 보이지 않음이 느껴졌다. 하지만 아버지를 대신해 열심히 그림을 완성한 아들의 그림을 보고 흐뭇한 미소를 지을 것 같았다. 외롭게 천리 밖 섬에서 유배생활을 하며 칠순을 맞는 부친을 생각하며 이 그림을 완성했을지도 모르겠다.
▶이광사(李匡師), 이영익(李令翊) 부자간에 그린『잉어도』에 화제를 씀
員嶠先生作鯉魚圖, 寫頭眼而未竟, 後二十年, 子令翊, 續成於洞泉從兄莊中, 時癸巳九月也.
이광사선생이 잉어를 그렸는데, 머리와 눈만 그리고 마치지 못하였다. 20년 후에 아들 이영익이 종형인 동천(洞泉) 이세익(李世翼)의 별장에서 이어 그렸으니 그 때가 1773년(영조 49) 9월이다.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5년 09월 18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구미시, 방치된 빈집이 시민주차장으로 탈바꿈..
상주시, 경북 최초 ‘정원박람회’ 연다...내년 10월 예정..
김천시, 김천상무 시민프로축구단 전환 않기로 결정..
김천시의회, 김천시민프로축구단 전환에 `반대` 공식 입장..
인사]구미시..
양옥자 작가의 구미를 그리다(20)]구미 금리단길..
김천시의회, 올해 국외연수 예산 전액 반납..
구미 시내버스 이용객 지난해보다 22% 증가..
박상수의 고사성어]백년하청(百年河淸)..
경북도, 외국인 학위과정 49.1% 증가...전국 평균 2배..
최신댓글
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억원. 가본 사람이 5만명이면 인당 1만원. 그 만큼의 가치를 주나요? 구미 연간 예산 2조원. 구미시민 40만명. 시민 1명당 5백만원. 난 왜 구미시의 공공서비스를 연간 10만원도 못받는 느낌이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오피니언
어스름 내린 아파트 1층 현관을 나선다. 불 .. 
<작업노트>구미 금리단길은 젊은 감성의 미식과.. 
백년하청(百年河淸) : 일백 백, 해 년, 물.. 
구미의 오랜 숙원사업인 한국식품연구원 경북본부.. 
여론의 광장
방통대 중문과 한시 모임 ‘불역시호’, 구미서 여름 캠프 개최..  
LG두드림봉사단, 취약계층 1인 가구 위해 `보람찬 한 끼` 나눔..  
국립금오공대, 집단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