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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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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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산 김수철의『석매도(石梅圖)』에 제시를 쓴 그림이다. 그는 조선 후기의 화가로 산수(山水)와 화훼(花卉)를 많은 화폭에 담았으며, 정형화된 남종화법에 의한 화보풍(畵譜風)과 김정희파(金正喜派) 화가들의 회화세계와 그 세계를 같이하는 그림을 많이 그렸다. 왜곡된 형태와 청신한 담채(淡彩), 독필(禿筆)과 유탄소묘(柳炭素描) 등을 특징으로 하는 새로운 감각의 개성적인 화풍을 완성하였다. 그가 후기에 보여 주었던 이색적인 화풍은 윤제홍(尹濟弘)의 전통을 발전시킨 것으로, 김창수(金昌秀)의 작품과 함께 조선 후기 화단의 새로운 동향을 대변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근대적인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그림은 그가 남긴 많은 화훼(花卉) 그림에서 그의 독특한 적은수의 필선으로 대상을 간결하게 표현하는 기법을 볼 수 있는데 이 그림도 기법상은 그에 속한다. 화면중간 부분을 차지하는 바위나 나뭇가지의 윤곽이 모두 부드러운 선과 몇 개의 흩어진 점으로 묘사되었고, 바위와 나무라는 두개의 전혀 다른 물체를 질감의 차이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은 채 엷은 색채와 먹의 선염(渲染)으로 표현하였다. 이런 단순화에서 일종의 통일성이 이루어진다 하겠다. 위로 곧게 뻗은 예리한 선으로 된 작은 가지들, 빠른 붓 동작으로 선묘한 듯한 율동적인 매화송이들, 그리고 색채로 완전히 메꾸지않고 흰 부분을 남겨놓은 데서 오는 경쾌감 등이 그의 솜씨라 하겠다. 또한 화면 중앙에 괴석 하나가 왼쪽으로부터 돌출하면서 그 뒤에 노매 한 그루가 꽃망울들이 한창인 잔가지들을 위로 뻗고 있다. 필선은 일반적인 북산체(北山體)와 좀 달리, 농묵으로 바위와 매화의 윤곽과 가지를 휙휙 속필로 그려갔는데, 형사보다는 기운의 효과를 바랐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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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철(金秀哲)의『석매도』에 제시를 씀
鐵石心腸. 北山. 철석심장(鐵石心腸)이라는 시(詩) 한구 썼는데, 이는 중국 송나라의 선비 번방(藩方)이 그의 선배 심추(沈樞)가 귀양살이 중에도 의지를 굽히지 않았음을 가상히 여겨 지은 시의 첫 구로서, 철석심장 연수약(鐵石心腸延壽藥)에서 땄다 한다. 즉 쇠나 돌같이 굳은 마음을 바위와 매화에 비유한 것이다. 김수철이 쓰다.
▶북산 김수철의『석매도(石梅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