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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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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言語)은 그 사람의 인격과 품위를 가늠케 한다. 옛말에 말 한마디에 천량 빚을 주고 받는다는 말이 있다. 또한 말 한마디 잘하면 술이 석(셋)잔이요, 잘못하면 매가 석대라는 말도 있다. 이는 모두 말의 진중함을 일깨우는 교훈적인 의미라 생각하다.
얼마전 정치권에서 막말 파동으로 신분상의 변동을 우리는 보았다. 누구나 일상 생활에서 실언이나 착오를 범할 수 있다. 이것이 보통 사람들의 삶의 현실이고, 이는 곧 병가상사(兵家常事)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작은 일에 서로가 이해나 배려 없이 자기 주장만을 고집하게 된다면 잘못하면 작은 시비가 큰 시비로 비화되어 중국에서는 법정까지 서게 되는 사례를 우리는 보게 된다. 이는 모두가 말의 씨앗이 화근이다. 그래서 사람은 항상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상대방의 순간적인 작은 실수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미덕은 자신의 인격과 품위를 유지 향상하게 되고 사회를 아름답게 하게 될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는 날로 늘어나는 자동차의 주차 시설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주택가의 주차경쟁으로 이웃간 또는 지인 간에도 말싸움이 잦고, 심지어는 법정까지 가는 경우를 우리는 보도를 통해서 듣고 있다. 모두가 이해 부족과 말씨의 화를 생각지 못한 아쉬운 처사라 생각을 한다.
비근한 예로 자기 소유의 비워둔 공간 주차장에 이웃이나 일시 이용자에게 주차를 배려하는 훈훈한 인정은 찾아보기가 힘든 것이 오늘의 인심의 현장인 것 같다. 간혹 잘못 주차가 되었다 해도 역지사지하는 마음에서 본인이 필요시까지 배려하는 마음이 아쉬운 때가 있다. 굳이 주차를 거부하고 무안을 주며 심지어 모욕적인 언사로 추방한다면 설사 그런 쾌감을 느낄지 몰라도 상대방은 비정한 인심에 오래도록 기억에 담아 그를 이야기하게 될 것이다. 이는 곧 자기 이익과 권한만을 생각하는 이웃과 더불어 살아야 하는 인정을 모르는 매정한 사회가 아닌가 싶다.
우리 사회에 호(好)불호(不好)라는 말이 있다. 이는 곧 말 한마디에 인정이 오고가고 화(和)불화(不和)가 이루어진다는 말이 아닐까 한다. 내가 겪지 못한 불우한 이웃에 말 한마디 위로하고 어려움을 함께 나눈다면 우리사회가 얼마나 밝고 명랑한 사회가 될까를 생각해본다.
역설적으로 남의 실패를 자기 성공보다 더 즐긴다면 또한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인 인격자의 언행이 있다면 이는 언제고 사필귀정(事必歸正)의 양심의 가책을 받게 될 것이다.
비근한 속담에 닭 잡아 먹고 오리 발 내민다는 속설이 있다. 우정을 저버리고 험담하고 모략하고 폄하하고는 장소와 시간을 달리하여 면전에 서게되면 말을 바꾸고 호도하면서 웃음띤 얼굴을 하는 사회를 우리는 경계해야 한다.
요즘 우리 사회는 인성 교육에 입을 모은다. 이는 말의 황페화를 막고 말의 품격을 높이자는 목적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렇다. 우리 모두가 자신의 뒤를 돌아보고 스스로의 인성은 어디쯤인가를 한번쯤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