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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슈광산 희생자 추도식에 참석한 경북도의회 방문단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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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회가 방문단장인 최태림 의원(의성)을 비롯한 김인중(안동), 조현일 의원(경산)을 6일부터 9일까지 일본 마애현 구미노시에서 열린 한국인 강제노역 희생자 추도집회에 파견해 희생자를 애도했다. 또 추도식을 주관한 ‘기슈광산의 진실을 밝히는 모임’ 관계자를 격려했다.
최태림 의원은 추도사를 통해 “다시는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 이국만리 타국 땅에서 원통하게 돌아가신 희생자들이 구천에서 떠도는 부끄럽고 원통한 역사가 되풀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이번 방문은 기슈광산의 진실을 도의회 차원에서 밝히자는 2012년 당시 김창숙 의원의 5분발언이 계기로 작용했다. 김의원의 발언이 있은 직후인 그해 3월 도의회는 기슈광산 강제동원 희생자 진실규명 촉구 결의안 채택과 4월에는 현지를 방문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이를 계기로 ‘기슈광산의 진실을 밝히는 모임’이 최근 도의회에 대해 추도식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해 온 것이다.
한편 방문단은 추도식 참석에 이어 해방 후 강제 연행된 조선인들이 귀향하기 위해 집결한 장소인 신궁역, 신구 및 쿠마노 지역에서 사망한 조선인들의 유골이 안치된 정천사 등 현장을 답사하고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방문단장인 최태림 의원은 “앞으로 기슈광산 한인 희생자 추도집회 참석과 추모터 관리방안에 대해 경북도의회에서 중앙정부에 건의하는 등 적극 협조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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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인 추도비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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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의 비극, 기슈광산의 억울한 죽음
기슈광산의 비극은 경북도를 비롯한 국내의 숱한 선조들이 일본으로 끌려가 억울한 죽음을 당했으면서도 7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구천을 떠돌고 있을 만큼 악몽의 역사로 남아 있다.
그러나 일본은 지금도 자국의 양심적 시민단체인 <기슈광산 진실을 밝히는 모임>이 억울한 죽임을 당한 한국인 사망자를 추모하기 위한 추도터에 대해 부당과세 등 파렴치한 행위를 일삼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 2012년 2월 17일 열린 경북도의회 본회의에서 김창숙 의원 (민주당, 비례)이 5분발언을 통해 그 진상을 알리면서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경북도가 일제강점기 일본 기슈광산 한국인 강제동원 진상조사를 정부에 건의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특히 경북도의회의 노력은 남달랐다. 결국 의회는 2012년 4월 2일부터 4일까지 진상규명 방문단을 기슈광산이 소재하고 있는 일본 미에현 구마노시로 급파했다.
일본 미에현 구마노시에 소재한 기슈 광산은 1940년부터 1945년까지 경상북도, 강원도, 경기도 등지에서 한국인 1천명 정도가 끌려가 강제노역에 시달리다가 그 중 35명이 사망한 곳이다.
하지만 이처럼 억울한 죽임을 당했으면서도 국민적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1990년 일본의 양심적 학자들과 시민들로 구성된 <기슈광산의 진실을 밝히는 모임>에서 강원도와 경상북도 지역의 피해자를 직접 조사하고 2010년 3월 추모비를 건립하면서 일제의 강제징용으로 억울하게 죽어간 한국인의 슬픈 역사가 알려지게 됐다.
이를 간과해 온 후손들인 우리들로서는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경북도와 정부차원의 대응이 절실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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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광된 기슈광산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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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북도의회 기슈광산 진실규명 방문단 파견
김창숙 의원(민주통합당, 비례)을 단장으로 하는 경상북도의회 기슈광산 진실규명 방문단은 2012년 2박3일간 일본 현지를 방문하고 미에현과 구마노시 의장단과 만나 일제 강점기 일본 기슈광산에서 희생된 한국인에 대한 진실규명과 함께 추모비 부지에 대한 일본 지방자치단체의 과세에 대한 철회를 요청했다. 또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아울러 기슈광산 현장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특히, 방문단은 구마노시의회(의장 : 中田悅生)의장단과의 면담을 통해 ' ‘면담 수용과 상호 교류협력을 바라는 내용’을 담은 이상효 경상북도의회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김창숙 의원은 또 “기슈광산에서 희생된 한국인에 대한 진실 규명과 추모비 과세 철회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대해 구마노시의회 의장은 “구마노시와 기슈광산이 있는 기와정은 행정구역이 통합된 지 얼마되지 않아 이러한 사실을 잘 몰랐다"면서 " 방문을 계기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또 추모비 부지에 대한 과세와 관련해서는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언급하기 곤란하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진상규명 방문단 일행인 홍진규 의원(군위군)은 “우리는 과거에 일어난 불행한 사건을 책망하려는 것이 아니라 인권과 양심의 차원에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밝히고 " 신뢰를 바탕으로 한 상호교류를 통해 우호적으로 기슈광산 한국인 희생자를 위로해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 일행인 이영식의원(안동시)과 나현아 의원(의성군)은 “추모비 과세 재판일자를 알고 있느냐"고 따지고 " 양 의회가 기슈광산 문제에 대한 공통된 인식을 통해 문제를 풀어 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미에현의회 (의장 山本 敎和) 의장단과의 면담에서 김창숙의원은 또 이상효 경상북도의회 의장의 친서를 대독한 후 “기슈광산에서 희생된 한국인에 대한 진상규명과 추모비 과세철회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미에현 의회의장은 “미에현 의회에서 의원들과 상의해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과세철회에 대해서는 " 재판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언급하기 곤란하다”면서도 “앞으로 미에현과 경상북도가 상호교류를 통해 신뢰관계를 쌓으면 좋은 방향으로 해결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의회를 방문한 방문단은 일본 기자단(NHK, 中日新聞, 朝日新聞, 伊勢新聞)과 기자회견을 통해 기슈광산 사건에 대해 관심을 환기시키기도 했다.
회견에서 기자들은 방문의 목적, 미에현과 구마노시의회에서의 답변내용, 2012년 4월 11일과 18일 열리는 과세 재판 참석여부, 방문성과에 대한 만족 여부, 향후 대책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이에대해 김창숙 단장을 비롯한 홍진규, 이영식, 나현아 의원은 “ 경상북도의회 의원 방문을 계기로 이 문제가 일본사회에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면서 " 과거 일본에서 희생된 한국인에 대한 진실 규명을 위해 일본 언론에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또 " 앞으로 한국에서도 시민단체와 정부가 진상 규명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주요 3개 신문사는 이러한 내용을 관련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방문단은 또 현지 혼류지(本龍寺)라는 사찰에 안치된 5명의 조선인 유골을 확인하고, 강제동원된 근로자들이 생활한 숙소, 자운사(慈雲寺)에 모신 조선인 희생자 위패 등을 살펴보고 이들을 추도했다.
아울러 <기슈광산 진실을 밝히는 모임>이 건립한 추도비에 헌화하고 희생된 고인의 넋을 위로하는 한편 직접 기슈광산 갱도열차를 타고 광산 내부에 들어가 현장을 답사하는 등 당시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이해하는 기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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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골이 안치된 본용사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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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숙 의원, 경북도는 뭘했나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 기슈광산으로 강제징용됐다가 억울한 죽음을 당한 한국인 사망자를 추모하기 위한 추도터에 대해 일본당국이 부당과세등 파렴치한 행위를 일삼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의회 김창숙 도의원(민주통합당)이 2월 17일 5분발언을 통해 정부와 경북도 차원의 적극적인 입장표명과 함께 강경 대응을 촉구했다.
김의원에 따르면 일본 미에현 구미노시에 소재한 총알 제조용 구리광산인 기슈광산은 1940년부터 1945년까지 강원도와 경기도, 경상북도 등지에서 조선인 1천 300여명이 강제로 끌려가 그 가운데 35명이 사망한 곳이다.
강제노역자 1천 300명 중 현재까지 주소가 확인된 인원은 727명이며, 이 가운데 본적이 경상북도인 조선인은 63명이다. 하지만 신원확인이 안된 이들을 감안한다면 이보다 훨씬 많은 이들이 강제노역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비극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일본의 양심적 학자와 시민들이 강제 노역의 진상을 규명하고 희생자 추모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기슈광산의 진실을 밝히는 모임’을 결성하고 활동 중에 있다. 특히 이 단체는 기슈광산에서 가혹한 강제 노동 중 사망한 한국인을 정기적으로 추모하기 위해서 추모비 건립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2008년 6월 구마노시와 기슈광산을 운영한 이시하라 산업에 추모비 건립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구마노시는 이를 거부하자, ‘기슈광산의 진실을 밝히는 모임’은 모 재일동포로부터 돈을 임차해 2009년 7월 조선인 추모비를 건립했다.
특히 미에현과 구마노시는 2011년 추모터 부지를 공공성이 없는 사유지로 규정하고, 해당부지에 대해 부동산 취득세 2만 6300엔(한화 약 35만원)과 고정자산세 1만 6200엔(한화 약 21만 7천원)을 각각 부과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저질렀다.
반면 구마노시는 당시 광산에 끌려왔다가 사망한 영국인 포로 노동자 16명에 대해서는 희생자 묘지와 추모비를 건립해 주고 매년 위로행사까지 벌이는 등 극히 파렴치한 차별적 행태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 김창숙의원의 주장이다.
이러한 가운데 기슈광산의 진실을 밝히는 모임은 “해당부지는 조선인 강제 동원 사실을 알리고 역사적 책임소재를 밝히는 공공적 장소‘라고 주장하면서 미에현과 구미노시를 상대로 부동산 취득세와 과세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 해 12월 패소했고, 현재 항소 중에 있다.
김의원은 이와관련 “지난 해 10월 기슈광산의 진실을 밝히는 모임은 강원도의회와 경북도의회에 이러한 사실에 대한 관심과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방문했으나 이후 도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대응책은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의원은 특히 “ 일제 강제징용으로 억울하게 죽어간 조선인 강제노동자들의 진실규명과 일본 정부의 역사왜곡에 대해 정부는 물론 경북도 차원에서 지속적인 문제제기와 강경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 이러한 노력들이 억울하게 고통을 당한 우리 선조들의 넋을 위로하고 왜곡된 역사의 진실을 규명하는 가장 기본적인 단초가 될뿐더러 지금도 일본 현지에서 강제동원의 역사적 책임을 묻기 위한 일본의 양심적 학자와 시민들의 고군투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또 “ 기슈 광산에 강제징용된 우리 선조가 1천 300여명에 이르고, 이중 적어도 경상북도의 선친들도 수백여명에 이르지만 실제로 이분들에 대한 기본적인 인적사항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지적하고 “ 강제 징용으로 끌려가 선조들이 살았던 해당 지방자치 단체 차원에서 강제징용 현황 및 기초조사 작업만이라도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하는 작업들은 후손들이 해야 할 소명이면서 책무임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경북도의 대응, 진상조사 건의
경상북도의회 제252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김창숙 도의원의 기슈광산 강제동원 희생자 진실규명 및 강경대응 촉구 5분 발언과 관련 경북도는 2월 22일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및국외강제 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에 기슈광산의 일제강제동원 피해에 대한 조사를 건의했다.
경북도 김장수 자치행정과장은 “ 앞으로도 일제강제동원의 진실규명과 역사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도는 적극 관심을 갖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 현재 접수 중인 국외강제동원 위로금 등 지원 사업도 적극 홍보해 대일항쟁기 기간 중 발생한 희생자와 피해자들에게 위로금이 조속히 결정ㆍ지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