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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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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강세황(姜世晃)의『산수도(山水圖)』에 제사(題辭)와 시(詩)를 쓴 그림이다. 강세황과 허필(許佖)은 모두 시 ‧ 서 ‧ 화에 삼절(三絶)로 불렸다. 또한 두 사람은 절친한 사이로 시를 주고받고, 서로의 그림에 제시(題詩)를 쓰기도 하였으며, 부채를 반으로 나누어 그린 산수도, 강세황이 그린 사군자도에 허필이 자신의 시를 쓴 작품 등이 남아 있어 두 사람의 깊은 사귐과 예술적 교류를 알 수 있다. 이들은 경기도 안산(安山)에 거주하면서 속칭 안산십오학사(安山十五學士) 즉, 이용휴(李用休), 이광환(李匡煥), 유경종(柳慶種), 강세황(姜世晃), 조중보(趙重普), 이수봉(李壽鳳), 유중림(柳重臨), 엄경응(嚴慶膺), 허필(許佖), 안정복(安鼎福), 최인우(崔仁祐), 목만중(睦萬中), 채제공(蔡濟恭), 신택권(申宅權), 신광수(申光洙)등과 교우하면서 지낸 막역한 지우들이다. 이 작품은 강세황이 허필을 위해 그려 보낸 작품으로, 강세황의 그림을 가운데 두고 허필의 제사와 강세황의 시가 있어 이런 교류를 실증하는 아주 독특한 그림이다.
▶강세황(姜世晃)의『산수도』에 제사(題辭)를 씀
*허필의 제사-自入山後, 眼中所見, 無非穹林巨石絶磵危磴. 雖有深幽窈窅之趣, 而但欠曠朗平遠勢, 今見此作, 不覺胸懷之爽豁. 披翫之不釋手, 且其筆法軟雅, 可想自家心, 中平穩無碍也. 丁卯梧月初四終南山人書于漢北之太古寺. 산에 들어온 뒤로 눈에 보이는 것이 깊은 숲, 큰 바위와 절벽 시내, 높은 언덕 아닌 것이 없다. 비록 깊고 그윽한 멋은 있으나, 다만 널리 트이고 평탄하고 먼 기세가 부족한데, 지금 이 작품을 보고 가슴 속이 시원함을 알지 못하겠다. 펴보고 손을 떼지 못하며, 또한 필법이 부드럽고 아담하니, 자신의 마음속이 평온하여 막힘이 없음을 상상할 만하다. 1747년(영조 23) 7월 4일 한강 북쪽의 태고사(太古寺)에서 종남산인(終南山人) 허필(許佖)이 쓰다.
*강세황의 시-飮啄不求粱肥, 深山棲息自忘機. 冥冥弋者何能慕, 只遣文章繡袞衣. 光之 물마시고 쪼며 살진 곡식 구하지 않아, 깊은 산에 머물며 스스로 기미를 잊는다. 먼 하늘의 주살을 어찌 생각하며, 다만 무늬 화려한 어사(御使) 옷 입고서 날을 보내네. 강세황(姜世晃)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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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엄 강세황의『산수도(山水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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