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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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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을미년이 저물어가고 어디선가 오고 있을 병신 새해의 송구영신의 채비를 할 요즘이다.
해마다 정초가 되면 국태민안(國泰民安)과 만사형통(萬事亨通)의 바람을 갖고 한해가 시작된다. 그러나 올해도 지난 한해를 뒤돌아보면 만족할 만큼 이루어진 것은 없고, 오히려 아쉬움이 더 많은 한해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매년 이맘때가 되면 학자들은 한해의 국내 실상을 풍자한 한자성어(漢字成語)를 발표하곤 한다. 올해도 전국 대학 교수들 886명 중 524명인 59. 2%가 혼용무도(婚庸無道)는 채택해 지상에 발표했다. 혼용무도란 나라상황이 암흑으로 뒤덮인 것처럼 온통 어지럽다는 뜻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국내 사정을 통틀어 가감 없이 표현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정치적으로는 정치선진화라는 법에 묶여 여야가 한 치의 양보나 타협 없이 1년 내내 서로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처럼 입씨름만 하다가 해가 저물어 가고 있는 것이 오늘의 정치 현실이다.
더욱이 노동입법이나 기타 민생 법안 처리를 두고 연일 자당의 주장을 되풀이할 뿐 한 치의 진전도 보지 못한 채 한해를 넘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한다. 오직 국민을 볼모로 한 자당의 이해득실과 기득권 싸움, 정권 쟁취를 위해 세 불리기에만 급급한 것 같아 민초(民草)들의 불신은 더해 간다. 그리고 지난 늦여름까지도 중동에서 상륙한 괴질 ‘메르스’로 전 국민은 불안에 떨어야 했고, 생업과 모든 행사를 연기 또는 중단 상태로 몰고 간 사태에서 우리는 대응태세가 미흡했던 정부정책에 대하여 질타하기도 했다.
또한 원인이야 어떠했든 서울 한복판에서 불법 폭력 시위대가 도를 넘는 행위로 공권력을 넘어뜨리고 국민을 불안케 하는 사건들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안타까운 생각을 금치 못한다.
국태민안, 만사형통의 민초들의 바람은 어디가고 폭력과 나라를 집어삼킬 듯한 구호를 외치며 거리질서를 쑥대밭으로 만든 지난해 시위대의 문화를 우리는 결코 용인할 수가 없다.
또한 지난 2월 진보를 가장한 통합진보당의 좌편향 친북세력들의 국가전복 획책 사건들은 우리사회를 불안케 한 사건으로 기억에 사라지질 않을 것이다. 그리고 지난 8월 우리 국군병사의 발목을 앗아간 북괴의 목함 지뢰 사건으로 남북전쟁의 직전까지 몰고 간 사태는 우리의 안보의식을 되돌아보게 한 사건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첨단 병기로 무장한 북괴는 호시탐탐 남침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오늘도 핵실험을 준비 중에 있고, 근간에는 북한 김정은의 수소 폭탄 위협발언 등은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주변 열강들의 패권 다툼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 국내외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남중국해의 패권 다툼으로 미국과 중국의 냉전과 일본의 군사대국으로의 발돋움, 러시아의 자국 이해관계에 따라 수시로 정책 전환하는 등은 우리의 국내외정세가 불안을 떨칠 수 없는 그야말로 내우외환(內憂外患)의 한해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한다.
이런 불안 심리를 해소하고 국태민안 만사형통의 평화롭고 안락한 민초들의 생활을 책임질 나라의 지도자와 정치인은 없는 것일까? 이제 멀지 않아 그들을 우리는 선택한다. 우리 모두가 성숙한 시민으로 선량들을 선택했으면 한다.
한해의 끝자락에서 되돌아본 우리 사회가 국태민안의 정책이 자리 잡을 세태가 하루 빨리 오기를 갈망하는 심정이 어찌 필자뿐이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