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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시 新年詩 /힘들고 지친 등을 다독여주어라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5년 12월 31일
김경홍 (편집인▪편집국장 ▪시인)

ⓒ 경북문화신문

우리는 잘 살았는가
좀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덜 가진 이들을 힘들게 하지는 않았는가
더 강해지려고 약한 이들을 울리진 않았는가

ⓒ 경북문화신문

지난 일년, 우리는 잘 살았는가
미워하고 증오하면서도
사랑한다고, 위선하지 않았는가

ⓒ 경북문화신문

좀 더 빨리 가려고
앞서가는 이들에게 언성을 높이진 않았는가.
따라오는 이들에게
얼마나 오랫동안 가는 길을 비켜주었는가

ⓒ 경북문화신문

그대여
함께 가는 길이 삶이다.
이겼다고 자만하지 말고
패했다고 오래오래 울지마라
서로 부둥켜 안아라 가고나면
남아있는 것은 외로움 뿐이다.

ⓒ 경북문화신문


함께 살아가는 여기 구미는
우리가 일으킨 신화의 땅
토박이이니, 외지인이니 서로들 삿대질 마라
그대의 아들 딸들도 객지로 나가
타향살이를 하고 있지 않느냐
힘들고 지친 등을 다독여주어라
애환이 깊이 스며든 마음을 얼싸안아 주어라
ⓒ 경북문화신문

미치도록 사랑하라
사랑은 먼 데 있는 것이 아니더라
마치, 물을 쓰듯 써야 하는 것이 사랑이더라
물젖은 아내의 손을 꼬옥 잡아주고
주저앉은 남편의 등을 다독여 주어라
사소한 것들이 가장 소중한 사랑이더라

ⓒ 경북문화신문

살면 얼마를 더 살고 누리면 얼마를 더 누리겠나
사랑은 아주 가까이 있는 것이더라
살아보니 그렇더라
살아보니 사랑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더라
많은 돈은 없지만 있는 만큼 나눠먹고
불편은 할지언정 오순도순 자리를 펴고 지내는 것이
사랑이더라

ⓒ 경북문화신문

앞만 보고 달려온 세월이었다
아파도 누울 자유조차 없는 중년을 지나
울고 싶어도 울 수 없는 장년을 지나
우리는 여기 멀리 와 있다
그대들이여
가끔은 저 금오산 산정에 올라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라
ⓒ 경북문화신문

서로 미워말라 그대여
그대 위대한 구미인들이여
막상 떠나 보내고나면
가슴이 으스러지도록 그리워해도
깊은 외로움만 남을 뿐이다

ⓒ 경북문화신문

미워마라 그대여
사랑을 마저 주기에도 짧은 것이 생이다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다시 산 하나를 넘어서자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5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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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독자(신)
음~~~ 참 좋은  신년시 이고 
살만큼  살아본 사람의 인생시이군요
마음이 착해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01/01 14:10   삭제
그대여
살면 얼마를 살까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산하나를 넘자 ㅋㅋㅋㅋㅋ
12/31 11:36   삭제
OZa
정말 살면 천년을 살까.
서로가 한발짝만 양보하면 싸움이 없을 진데 
양보하는 새해가 되기를
12/31 11:35   삭제
독자
2016년에는 모든 이들이 평안하시길 빕니다.
일년동안 고생많이 하셨어요
12/31 11:33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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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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