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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기 001>어른 되기 거부(?)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6년 01월 08일
김영민
ⓒ 경북문화신문

2016년, 분명 새로운 해 입니다. 그러니 누구나 하나쯤은 마음을 가다듬고, 하나쯤에는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며 약속합니다. 작심삼일 아니 작심삼초가 될망정 새로이 결심하고, 새롭게 방향을 잡아가는 것이지요.

솟아오르는 해를 보면서요. 그런데 꼭 결심해야 할 일의 하나로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결심을 청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유수한 신문과 방송을 통하여 많은 분들이 익히 알고 있겠지요. 우리시대의 큰 배우 최불암 씨가 공익광고에서 ‘당신만의 어른이의 날을 만드세요’ 라는 타이틀과 ‘언제 어른이 될까요?’ 라고 묻고는 ‘어린이를 도울 때 진짜 어른이 된다’고 스스로 답을 하고 있습니다. 즉 어른이 된다는 것, 그것은 인간의 자연적인 성숙과정에 따르는 변화의 연속이라기 보다는 어른으로써의 가치관, 그에 따르는 실천이 어른을 만들 수 있다는 말이 될 것 같습니다. 따라서 그 가치 중에 큰 것은 바로 어린이를 돕고, 어린이들이 살만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고 이를 실천하는 사람이 곧 어른이라는 뜻이겠지요.

사람이면 반드시 어른이 됩니다. 그런데 앞에서 지적한 말을 억지로라도 붙인다면 우리나라의 진정한 큰 어른이 되겠다고 약속하고 그 약속을 믿은 사람들의 선택을 헌신짝처럼 버리면서도 우리나라의 큰 어른이라고 행세하는 분이 많습니다. 다시 말해서 한, 두 명의 힘든 어린이에 도우는 어른이 아닌 이 나라의 어른이 되어 이 나라 전체 어린이를 구체적으로 돕겠다고......
너무나 중대한 이 일은 지역에 맡겨둘 것이 아니라 중앙 정부차원에서 이 문제만은 책임 있게 실천하겠다고 약속해 놓고는 이제와서는 내 몰라라하는 것은 (어린이를 돕는 것이 어른이라는 전제에서) 이제 이 나라의 어른임을 포기하겠다는 말인지요.

그 상에 밥 숱가락을 얹은 나라 살림살이를 기획하고 실천하는 실무 책임자가 지방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법적, 행정적…….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책임을 묻겠다 합니다. 자신은 어른이 되기를 포기하면서 어른이 되라고 그 어른이 되지 않으면 죄를 덮어씌우겠다는 발상에 ‘이 정도까지 뻔뻔해 질수 있느냐’며 개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무슨 말인지는 잘 아시겠지요. 어린이가 없는 가정에서 누리과정이라는 용어가 익숙하지는 않을 것입니다만 교육부에서 밝힌 ‘누리과정이란 무엇일까요’에 보면 ‘우리나라 3~5세 어린이라면 누구나 꿈과 희망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국가가 공정한 교육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수준 높은 교육과정을 제공합니다’ ‘유치원`어린이집 구별 없이 동일한 내용을 배우는 것은 물론 부모의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모든 계층의 유아에게 유아학비와 보육비를 지원 합니다’라고 적고 있습니다. 또 지원신청의 방법을 자세히 가르쳐주면서 학부모가 읍 면 동 주미센터를 방문하여 아이 행복카드를 발급 받고 나서 어린이집, 유치원에 입학한 후 등록하면 교육부에서 어린이집, 유치원으로 교육비용을 전달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대통령이 선거공약에서 분명히 말했고(공약집 277쪽이라나요?). 교육부의 누리과정 안내에서 목적, 비용, 신청방법 등 모든 면에서 국가의 책임에 따른 실천적인 정책이라 하고서는 이런저런 이유로 이제 와서 지방 교육청에 떠넘기는 것은 국가 스스로가 어른이 되는 것을 포기한 것이 아닐까요.

말이 딴 곳으로 흘러갑니다만 대통령의 용어사용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참 납득하기 힘든, 그러면서도 현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단어구사, 아무튼 어려움과 두려움이 앞섭니다만 어른이 되겠다고 약속하고서는 어른의 역할을 버린다거나 어른의 더 어른이 되려는 듯한 모습은 말씀처럼 ‘혼의 비정상’이라는 말과도 연결될 듯 합니다만......., 워낙 비학촌놈이라 내가 한 말이 어떤 뜻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윌리엄 워즈워드가 시 ‘무지개’에서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라고 하니 또 최종규의 시에서 '어린이는 어른의 스승', ‘어린이는 어른의 거울’이라 했으니 어른임을 포기하고 어린이가 되어 어른의 아버지, 스승, 거울이 되고자 이런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은 아니겠지요.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6년 01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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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77쪽이 아닌 272쪽 입니다. 아뭏든 국가가 완전 책임지겠다 해 놓곤ㄴ 이제사 저리하니 박근혜 정부의 공약은 절대 믿어서는 않되는 것임이 확실하게 증명되었습니다
01/10 18:57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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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정론직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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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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