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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 2>역사, 세권의 책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6년 01월 14일
김영민
ⓒ 경북문화신문

지난 며칠간은 세권의 책이 저의 마음자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 하나는 중국 사람이 쓴 조선의 멸망이요, 또 하나는 일본사람이 쓴 같은 시기 조선의 모습, 또 하나는 우리나라 사람이 쓴 근세의 역사에서 보는 지금의 모습을 학자의 눈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외국인이 쓴 내용은 비슷비슷한 시기 즉 동학혁명, 청일전쟁, 러일전쟁……. 나아가 조선의 멸망을 통하여 제 3국인이, 그리고 이를 한국인이 그기에서 비롯된 지금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량치차오가 쓴 '조선의 망국을 기록하다'(최형욱 역. 글항아리, 2014)에서는 '조선의 멸망을 보며 전율을 느낀다'는 비탄의 글이요,' 청일‧러일 전쟁 어떻게 볼 것인가'(하라 아키라 저, 김연옥 역, 살림, 2015)는 이 전쟁을 제1차, 제2차 조선전쟁으로 새롭게 명명해야 한다는 주장이며 김동춘이 쓴 '대한민국은 왜'(사계절, 2015)에서 '1945~2015'라는 부제처럼 그 역사에서 본 지금의 정치, 경제, 사회상을 풀어낸 것이지요

부끄럽지만 '량치차오'는 할 수 있는 모든 악한 말로 대원군의 잘못과 그를 둘러싼 궁중의 쟁투, 나약한 군주와 양반이라는 이름의 나라를 망하게 하는 근본을 강하게 꾸짖는가 하면 '하라 아키라'는 청일‧러일 전쟁이란 '일본이 제국주의와 합류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까지 일본의 전쟁실태를 동아시아의 평화라는 역사 속에서 확인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다분히 일본인의 시각(그렇지만 우경적이라고는 볼 수 없는)으로, 일본인들의 활동을 중심으로 그려줍니다. (당시의 모습에 대한 소설 '나라 없는 나라'는 대원군의 고민과 전남 고부지방의 양반의 수탈에 견디기 힘든 민초 정봉준과의 밀회, 집강소에서의 만남과 결의는 꺼져가는 등불 같은 나라를 지켜내기 위한 고심과 그들이 겪는 고통, 아픔 그리고 그들만의 삶의 모습이 시어(詩語)처럼 고운 문장과 현란한 말로 나타나 있는 모습과는 극한 대조의 모습을 보여주네요.)

그러나 김동춘은 ‘백성은 나라를 잃고, 나라는 주인을 잃고’ 라는 제 1부에서 독립과 개화, 그기에 청산되지 못한 잔재가 오늘의 모습이 어떻게 투영되었으며 위안부 문제에 대한 문제점 등에서 한국동란을 통해서 면죄부와 돈을 함께 얻은 일본 세력의 발호와 그에 편승한 한국 정치지도력의 모습, 경제적인 반신불수의 모습에 대해 학자적인 자료의 근거에 의해 세밀하게 보여줍니다. 세권의 책이 이리저리 뒤섞여 서로의 사관과 내용이 매우 다른 듯하면서도 지금의 우리나라, 중국, 일본의 모습을 보면 100년전의 모습이 이렇게도 분명히 나타나는 것이 놀라지않을 수 없습니다.

2016년 1월 14일자 경향신문은 제1면 가장 큰 글자로 '북핵, 중국이 나서달라, 경제, 국민이 나서달라'라는 제목으로 하루 전 대통령의 담화 회견을 한마디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기자들의 외교라인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일축해 버리고.........

그렇지요. 우는 아이 조롱하듯 이리저리 혀를 놀리며 강남의 부자촌 집 두어채 값도 되지않는 돈으로 위안부 문제는 해결되었다고 하고(NHK 여론조사, 일본인 64%가 긍정적 평가, 2016.1.9-11. 일본인 1,000여명/중앙일보 불만족스럽다53.7%, 만족한다 35.6% 1000명, 2015.12.29~30.)하면서 제 맘대로 소녀상 이전 문제나 더 이상의 사죄운운은 없는 그러면서도 불가역적인 협약이다고 상처를 쑤셔대도 이만큼 했으니 잘한 것이라는 자화자찬은 량치차오의 조선망국사략을 다시 읽는 느낌입니다.

미국의 눈치를 보면서도 적국 중국의 기념일에 대통령이 참석해야 하며, 북핵문제는 우리는 확성기 밖에 없으니 중국이 나서달라고 합니다. 또 중국의 자본 그 자본이 구체적으로 우리의 살림을 이리 뒤 흔들 줄은 몰랐지요. 전국의 경제수치가 100이하로 곤두박질치는데도 제주만이 승승장구하는 것도 중국인 관광객 때문이요(대한상공회의소 2016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조사에서 제주 111,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준치인 100을 넘어섰다. 12일 밝혔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훈훈한 체감 경기의 원인은 중국이다. 제주도 인구는 5년 전보다 11% 증가했으며 지난해 관광객 수는 1,300만 명에 달했다. 지난해 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경제. 2016.1.12). 그들이 뿌리고 가는 돈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고, 급기야는 그리 반대하던 의료 민영화를 그들의 자본으로 가능할 수 있게 된 것은 중국의 힘에 몇 천년을 꼼짝 달싹 못하던 과거의 아픔을 생각하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동춘은 분명하게 외칩니다.

"(전략) 현제 반半 국가 상태, 남한의국민이 누리고 있는 반의반의 주권상태를 극복하고 온전하게 민권과 정의가 보장되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남북 간의 평화체제 수립과 통일, 주변 강대국 들과의 지혜로운 관계의 정립......(중약).....구한말에 제기 되었던 개화 독립 민권의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내부 개혁이 필요하고 동아시아는 물론, 오늘날 세계가 안고 있는 고통에 대한 대안제시자로서의 시야나 담론을 갖추어야 한다(하략)"구요.
(2016.1.14)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6년 0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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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억원. 가본 사람이 5만명이면 인당 1만원. 그 만큼의 가치를 주나요? 구미 연간 예산 2조원. 구미시민 40만명. 시민 1명당 5백만원. 난 왜 구미시의 공공서비스를 연간 10만원도 못받는 느낌이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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