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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서화평론<154> 양송당(養松堂) 김제(金禔)의『목우도(牧牛圖)』에 제시를 쓰다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6년 01월 17일
독립큐레이터 이택용
ⓒ 경북문화신문

▶해설
김제의『목우도(牧牛圖)』에 제시를 쓴 그림이다. 그의 본관은 연안(延安), 자는 계수(季綏), 호는 양송당(養松堂) ‧ 양송헌(養松軒) ‧ 양송거사(養松居士) ‧ 취면거사(醉眠居士)등으로 사용하였다. 조선 전기 문신이며, 좌의정을 지낸 김안로(金安老)의 아들이며, 구미에 거주한 선비화가 퇴촌(退村) 김식(金埴)의 조부이다. 1537년(중종 32) 아버지가 정유삼흉(丁酉三凶)으로 몰려 권좌에서 물러나자 일생을 독서와 서화로 보냈다. 산수 ‧ 인물 ‧ 우마(牛馬) ‧ 화조 등 여러 분야의 그림에 뛰어난 자질을 보였는데 특히 소 그림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당시 최립(崔岦)의 문장, 한호(韓濩)의 글씨, 그의 그림을 일컬어 삼절(三絶)이라 하였다. 그는 절파계(浙派系)의 화풍을 많이 받아들였다.
이 그림은 현재 일본에 소장되어 있다. 그의 소 그림 중에서도 수작(秀作)에 속하는 것으로, 화면 좌측에 절벽같이 가파른 암벽이 있고 그 아래에 잠들어 누워있는 소 한 마리를 묘사하고 있다. 암벽은 바위면의 뚜렷한 흑백 대조를 통해 입체감을 주고 있으며, 윤곽선을 그린 필치는 먹의 농담을 미묘하게 조절하였고 비수(肥瘦)의 변화도 리드미컬하게 나타나는 등 매우 완숙한 경지를 보여준다. 화면 우측위에 묘사되어 있는 뾰족한 원산의 봉우리 역시 바위면의 농담 대비가 두드러져 당시에 유행하던 절파(浙派) 화풍의 영향을 감지할 수 있다. 비교적 자세히 묘사한 자연배경과는 달리, 무심히 잠든 소의 모습은 몇 개의 선으로만 간략하게 그려내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김제의 이러한 화법(畵法)은 그의 종손(從孫)으로 소 그림을 잘 그리기로 유명했던 김식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믿어진다. 화면 좌측에 백문방인(白文方印)인 계수(季綏)와 주문원인(朱文圓印)인 취면거사(醉眠居士)가 찍혀있고 화면 위쪽에는 아래와 같은 제시(題詩)가 쓰여 있다.
▶김제(金禔)의『목우도』에 제시를 씀
露地日高眠, 無心百草前, 廓然繩索外, 終不夢人牽. 땅위에 해는 높이 솟았건만 졸면서, 아무 생각 없이 풀밭 앞에 앉아 있다. 태평스럽게 고삐를 멀리하고, 사람에게 끌려가는 꿈은 끝까지 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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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송당 김제의『목우도(牧牛圖)』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6년 0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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