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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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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구미 통합으로 100만 도시 김천건설!” (김천신문 인터넷, 2016,01,26) 김천에서 예비후보를 등록한 전직 국회의원이 출마 기자회견에서 한 말입니다.
"반드시 KTX 구미유치를 성사시키겠다"(경북문화신문인터넷 판, 2016,01,26) 구미에 있는 대기업에 9년 동안 노조위원장을 역임하는 동안 구미에 6조7천억 원을 투자하는데 일익을 담당했다는 참으로 알아듣기 힘든 말을 합니다.
"삼성과 엘지 존치, KTX 구미정차 실현, 강소기업 육성에 주력하겠다"(경북문화신문인터넷 판, 2016,01,26) 큰 선거가 있을 때마다 얼굴 내밀기에 빠지지 않던 과거 구미시의 경제국장을 지내신 경험이 있는 분이 밝힌 내용입니다.
"국정원 출신 경제정보전문가를 보좌관으로 영입해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경북문화일보 인터넷판, 2016.1.16). 국정원 출신 모 예비후보가 기자 간담회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네 분은 얼굴모습도, 출마지역도, 경력도 심지어 말하는 모습도 같은 구석 하나 없지만 모두가 빨간 점퍼를 입은 것과 앞뒤가 다르거나, 실현 불가능한, 그럴싸하지만 실상은 아닌 것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하는, 즉 거짓말을 하는 점은 꼭 같습니다.
'거짓말이라니' 하며 얼굴색을 벌겋게 하면서 대들 것을 상상합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부터 선거 때만 되면 무조건 거짓말부터 먼저 내 뱉어 놓아야 되니 그 졸개(?)인 국회의원이야 당연한 것이 아니냐'며 썩소를 지을지도 모르구요.
출사표를 하는 사람 모두가 피노키오처럼 코는 점점 길어집니다.
세상에는 세 종류의 거짓말 즉 '그럴듯한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통계'(마크 트웨인 자서전, 벤저민 디스레일)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제발 이런 거짓말에 속지 말라고경고하면서도, 속은 경우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책들이 있습니다.
처음은 출판된 지 오래되었지만 유명 인사들이 앞 다투어 칭찬하는 대럴 허프가 쓴 '새빨간 거짓말, 통계'(박영훈 역, 더불어 책)로 "통계를 통해서 보여주는 여러 도구 묘사와 형태, 결론 추출 등은 '정보전달'이 아닌 '바보로 만들기 위해 쓰인 수많은 속임수"라고 구체적인 내용을 들어 샅샅이 밝혀줍니다. 그래서인지 빌 게이츠는 '정부나 언론에서 보여주는 통계 수치에 속지 않기 위해 읽어야 한다'고 하고 저자는 노골적으로 ‘통계로 사기 치는 방법을 알려 주는 일종의 입문서’라고 까지 표현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예비 후보자들이 약속하는 사업이 과연 어떤 통계자료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고 그기에 소요되는 비용에 대해 어떤 거짓말이 숨어있는지를 알아야 하고, 언론사 마다, 통계기관 마다 서로 다른 여론조사의 내용과 지지율, 허구성 등이 얼마나 새빨간지 꼼꼼하게 따져보아야 할 것입니다.
둘째는 비록 당선을 위해서 이런 거짓말을 흘러버리듯 하지만 결과는 어떻게 되는지를 유추할 수 있는 소설책이 있습니다. 2014년 아마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된 리안 모리아티가 쓴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김소정 역, 2016)로 '세 여인을 둘러싼 사소한 거짓말이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을 불러오는' 내용입니다.
작은 거짓말이 살인으로 확대가 되는 것에 대한 경고가 재미 뒤에 있는 주제라지만 이미 우리는 '바늘도둑이 소도둑'으로, '눈덩이처럼 해가 뜨면 바로 없어질 것 같았던 것들이 손을 쓸 수 없을 상태'로 만들어버린 사람들과 행위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밉다 밉다 하니 업어달라고 한다더니.......'거짓말도 100번하면 진실이 된다'는 일본속담을 신주 모시 듯 하는 사람들 천지입니다. 조금만 생각하면 드러날 허무맹랑한 거짓말을 100번 아니 1,000번을 넘게 떠들고는 진실이라고 우겨대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재벌을 위한, 노동자 해고를 위한 노동법을 청년의 일자리 만들기'라고 떠들고 대통령을 위시해서 정부 고위관료로부터 촌 동네 노인들까지 동원하여 서명을 강요하는, 테러방지법이라는 이름으로 데모처벌법을 만들면서 구멍이 숭숭뚫린 국제공항을 위해서 그런다고 합니다. '누리과정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공약집에 까지 커다랗게 써 놓고도 이제 와서 딴 말'로 떠들면서 '제발 정부가 일 좀하게 만들어 달라'는 빨간 색 현수막은 거짓이라 할지라도 우겨대면 진실이 될 것을 확신하는 것임이 분명합니다.
대럴 허프가 제시하는 옥석 구별법 다섯 가지를 다시 기억합니다. 누가 발표했는지 그 '출처를 캐봐야' 하고, 어떤 방법으로 알게 되었는지 '조사 방법에 주의'해야 하며, 빠진 데이터는 없는지 '숨겨진 자료'를 찾아보아야 하면서, 내용이 뒤바뀐 것은 아닐지, '쟁점 바꿔치기에 주의'해야 하고,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이야기'인가 살펴봐야 하고 석연치 않은 부분은 조사해보아야 한다는 가르침에 주목합니다.
이 거짓말의 계절에 거짓말 귀신에 홀려 모두를 죽게 만드는 일에 동참하지 않기 위해서는 다시금 두 눈을 부릅떠야 할 것입니다.
글쓴 작자도 빨간 거짓말만 썼구만~~~
이런것들이 기자라는 명함들고 다니겠지.
02/04 10:16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