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칼럼

신변잡기 5>거짓말 대회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6년 02월 04일
김영민
ⓒ 경북문화신문

“김천·구미 통합으로 100만 도시 김천건설!” (김천신문 인터넷, 2016,01,26) 김천에서 예비후보를 등록한 전직 국회의원이 출마 기자회견에서 한 말입니다.
"반드시 KTX 구미유치를 성사시키겠다"(경북문화신문인터넷 판, 2016,01,26) 구미에 있는 대기업에 9년 동안 노조위원장을 역임하는 동안 구미에 6조7천억 원을 투자하는데 일익을 담당했다는 참으로 알아듣기 힘든 말을 합니다.
"삼성과 엘지 존치, KTX 구미정차 실현, 강소기업 육성에 주력하겠다"(경북문화신문인터넷 판, 2016,01,26) 큰 선거가 있을 때마다 얼굴 내밀기에 빠지지 않던 과거 구미시의 경제국장을 지내신 경험이 있는 분이 밝힌 내용입니다.
"국정원 출신 경제정보전문가를 보좌관으로 영입해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경북문화일보 인터넷판, 2016.1.16). 국정원 출신 모 예비후보가 기자 간담회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네 분은 얼굴모습도, 출마지역도, 경력도 심지어 말하는 모습도 같은 구석 하나 없지만 모두가 빨간 점퍼를 입은 것과 앞뒤가 다르거나, 실현 불가능한, 그럴싸하지만 실상은 아닌 것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하는, 즉 거짓말을 하는 점은 꼭 같습니다.
'거짓말이라니' 하며 얼굴색을 벌겋게 하면서 대들 것을 상상합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부터 선거 때만 되면 무조건 거짓말부터 먼저 내 뱉어 놓아야 되니 그 졸개(?)인 국회의원이야 당연한 것이 아니냐'며 썩소를 지을지도 모르구요.
출사표를 하는 사람 모두가 피노키오처럼 코는 점점 길어집니다.

세상에는 세 종류의 거짓말 즉 '그럴듯한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통계'(마크 트웨인 자서전, 벤저민 디스레일)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제발 이런 거짓말에 속지 말라고경고하면서도, 속은 경우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책들이 있습니다.

처음은 출판된 지 오래되었지만 유명 인사들이 앞 다투어 칭찬하는 대럴 허프가 쓴 '새빨간 거짓말, 통계'(박영훈 역, 더불어 책)로 "통계를 통해서 보여주는 여러 도구 묘사와 형태, 결론 추출 등은 '정보전달'이 아닌 '바보로 만들기 위해 쓰인 수많은 속임수"라고 구체적인 내용을 들어 샅샅이 밝혀줍니다. 그래서인지 빌 게이츠는 '정부나 언론에서 보여주는 통계 수치에 속지 않기 위해 읽어야 한다'고 하고 저자는 노골적으로 ‘통계로 사기 치는 방법을 알려 주는 일종의 입문서’라고 까지 표현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예비 후보자들이 약속하는 사업이 과연 어떤 통계자료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고 그기에 소요되는 비용에 대해 어떤 거짓말이 숨어있는지를 알아야 하고, 언론사 마다, 통계기관 마다 서로 다른 여론조사의 내용과 지지율, 허구성 등이 얼마나 새빨간지 꼼꼼하게 따져보아야 할 것입니다.

둘째는 비록 당선을 위해서 이런 거짓말을 흘러버리듯 하지만 결과는 어떻게 되는지를 유추할 수 있는 소설책이 있습니다. 2014년 아마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된 리안 모리아티가 쓴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김소정 역, 2016)로 '세 여인을 둘러싼 사소한 거짓말이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을 불러오는' 내용입니다.
작은 거짓말이 살인으로 확대가 되는 것에 대한 경고가 재미 뒤에 있는 주제라지만 이미 우리는 '바늘도둑이 소도둑'으로, '눈덩이처럼 해가 뜨면 바로 없어질 것 같았던 것들이 손을 쓸 수 없을 상태'로 만들어버린 사람들과 행위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밉다 밉다 하니 업어달라고 한다더니.......'거짓말도 100번하면 진실이 된다'는 일본속담을 신주 모시 듯 하는 사람들 천지입니다. 조금만 생각하면 드러날 허무맹랑한 거짓말을 100번 아니 1,000번을 넘게 떠들고는 진실이라고 우겨대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재벌을 위한, 노동자 해고를 위한 노동법을 청년의 일자리 만들기'라고 떠들고 대통령을 위시해서 정부 고위관료로부터 촌 동네 노인들까지 동원하여 서명을 강요하는, 테러방지법이라는 이름으로 데모처벌법을 만들면서 구멍이 숭숭뚫린 국제공항을 위해서 그런다고 합니다. '누리과정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공약집에 까지 커다랗게 써 놓고도 이제 와서 딴 말'로 떠들면서 '제발 정부가 일 좀하게 만들어 달라'는 빨간 색 현수막은 거짓이라 할지라도 우겨대면 진실이 될 것을 확신하는 것임이 분명합니다.

대럴 허프가 제시하는 옥석 구별법 다섯 가지를 다시 기억합니다. 누가 발표했는지 그 '출처를 캐봐야' 하고, 어떤 방법으로 알게 되었는지 '조사 방법에 주의'해야 하며, 빠진 데이터는 없는지 '숨겨진 자료'를 찾아보아야 하면서, 내용이 뒤바뀐 것은 아닐지, '쟁점 바꿔치기에 주의'해야 하고,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이야기'인가 살펴봐야 하고 석연치 않은 부분은 조사해보아야 한다는 가르침에 주목합니다.

이 거짓말의 계절에 거짓말 귀신에 홀려 모두를 죽게 만드는 일에 동참하지 않기 위해서는 다시금 두 눈을 부릅떠야 할 것입니다.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6년 02월 04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신평동민
글쓴 작자도 빨간 거짓말만 썼구만~~~
이런것들이 기자라는 명함들고 다니겠지.
02/04 10:16   삭제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인터뷰]“구미의 명품 멜론 디저트로 세계를 사로잡겠다”..
`제2의 애니콜 신화 쓴다` 구미시, 삼성투자 구체화에 `로봇 TF` 본격 가동`..
6억 들인 구미 다온숲 축제, 볼거리는 어디에?..
‘2026년 신활력 사업’ 액션그룹 7기 1단계 모집… 팀당 최대 4,800만 원 지원..
강승수 구미시의회 의장 ˝시민에게 인정받는 `일 잘하는 강한 의회` 만들 것˝..
구미시, 삼성 19조 투자 발맞춰 AI 인재 1,000명 키운다..
구미시,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첫 회의...2027년도 예산 편성..
구미대, ‘2026 전국 고교생 게임아트·웹툰 공모전’ 개최..
상주시, 민선9기 시정구호·5대 시정방침 발표..
김장호 구미시장, 민선 9기 경제·정주·공간혁신 본격 시동..
최신댓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구미에 이런 오랜 역사가 있었군요. 취재에 고생하셨습니다.~
국립오페라단이 구미에서... 와우~. 관람료도 적당히 책정했군요. 정말 구미에서 만나기 쉽지 않는 기회인 것 같습니다. 가보고 싶군요. 강추!!
구미는 별천지군요. 민주당이 다수인 국회 관련 기사인가? 하다가 보니... 구미시 의회로군요. 전국구에서 힘 못 쓰고 구미에서 '안방 여포' 하려는건지. 시의회가 어찌... 에휴.
오폐라 중 가장 위대한 작품은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오페라의 전편이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입니다. 구미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공연입니다. 강추!!
대통령과 악수하는데 이철우 도지사가 뒷짐지고 악수하데. 주려던 떡도 도로 거두겠다.
너거들이 무능한게 아니고?
국가산단 경쟁력 강화와 지역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KTX 구미역 정차? 나같으면 "구미 오시느라 오래걸려서 고생하셨을 겁니다. 기업의 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출장 다닐 때 이렇게 교통 시간이 많이 걸리니 불편할 뿐 아니라 산업경쟁럭도 악화됩니다. 해외법인이나 글로벌 파트너사에 시간을 다투는 출장가려고 인천공항에 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랬을 것 같다. 말에는 초점이 있어야한다. 정주여건이야 그냥 시장이 알아서 하거나 경북지사와 얘기해도 될 일.
근대 그때 다부동 방어선 있고 가산 대구 방향은 국군, 유엔군 지역이고 구미 선산 왜관은 북한군 점령지이고 다부동 진출의 교두보인데 후방폭격은 당연함
일본어 이동네주위에4~5십년거주한시닌으로서금리단길은금오산가는도중길이어서상권형성에어려룸이많을것같네요
오피니언
과거 회색빛 쓰레기 매립장 ‘도심 속 정원’으..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우리가.. 
한우충동(汗牛充棟)汗 : 땀 한, 牛 : 소.. 
매일 걷는 공원길,보도블록 구멍마다 삐죽삐죽 .. 
여론의 광장
방통대 중문과 한시 모임 ‘불역시호’, 구미서 여름 캠프 개최..  
LG두드림봉사단, 취약계층 1인 가구 위해 `보람찬 한 끼` 나눔..  
국립금오공대, 집단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