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칼럼

조선시대의 서화평론<156> 김홍도(金弘道)의 행려풍속도 중『취중송사도(醉中訟事圖)』에 제시를 쓰다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6년 02월 07일
독립큐레이터 이택용
ⓒ 경북문화신문

▶해설
김홍도(金弘道)의 행려풍속도 중『취중송사도(醉中訟事圖)』에 제시를 쓴 그림이다. 그는 조선 후기의 대표적 화가이다. 화원 집안인 외가로부터 천부적 재질을 물려받은 듯하다. 어려서는 경기도 안산에 칩거 중이던 당대 최고의 문인화가이며 이론가인 강세황(姜世晃)의 문하에서 그림을 배웠다. 20대에 도화서의 화원이 되었으며, 28세 때인 1773년에는 어용화사로 발탁되어 영조어진과 왕세자의 초상을 그리고, 이듬해 감목관(監牧官)의 직책을 받아 사포서(司圃署)에서 근무했다. 1777년 별제(別提)로 있으면서 강희언(姜熙彦) ‧ 김응환(金應換) ‧ 신한평(申漢枰) ‧ 이인문(李寅文) 등과 함께 그림제작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했다. 1781년에는 한종유(韓宗裕) ‧ 신한평 등과 함께 정조어진 익선관본(翼善冠本) 도사(圖寫)의 동참화사로 활약하고 그 공으로 경상도 안동의 안기찰방(安奇察訪)을 제수받았다. 이 무렵부터 명(明)나라의 문인화가 이유방(李流芳)의 호를 따라 단원(檀園)이라 자호했다.
이 행려풍속도(行旅風俗圖)는 김홍도가 그린 첩(帖)이다. 마지막 화폭에 적혀 있는 관기에 의하면 그가 1778년 초여름에 강희언의 집으로 추정되는 담졸헌(澹拙軒)에서 그린 것임을 알 수 있다. 모두 8폭으로 이루어졌으며, 각 폭의 상단에 강세황의 화평이 적혀 있다. 여행 중에 목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세속(世俗)을 묘사한 것으로 제1폭이 지방수령이 백성들의 송사를 듣는 장면인『취중송사도』이다. 어느 고을수령이 관속을 거느리고, 가마에 앉아 순행을 마치고 거나해진 몸으로, 귀청행사 도중 마을의 백성이 송사를 올렸다. 관아로 귀청하는 길이니 노상에서 즉석 업무를 처리하는 중인데, 갓을 뒤로 뉘어 쓴 수령이 땅바닥에 모로 눕다 시피 한 아전의 자태에서 판결을 내리는 수령이나, 판결문을 받아쓰는 아전이나 모두가 취중이니, 그 판결 또한 오판이나 아닌지 의심스러움을 표현하는 장면의 그림이다.
▶김홍도(金弘道)의 행려풍속도 중『취중송사도』에 제시를 씀
供級之人, 各執其物, 後先於肩輿前, 太守行邑, 甚不草草, 村氓來訴, 形吏題牒, 乘醉呼寫, 能無誤決. 豹菴 評. 물품을 공급하는 이들이 각기자기 물건을 들고, 가마의 앞뒤에 있으니 고을수령의 행색이 초라하지 않다. 시골사람이 나서서 진정을 올리고, 형리가 판결문을 쓰는데 술 취한 가운데 부르고 쓰니, 오판이나 없을 런지 걱정이다. 표암 강세황이 평가를 한다.


ⓒ 경북문화신문



▶단원 김홍도의『취중송사도(醉中訟事圖)』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6년 02월 07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김천 ‘부곡택지1호공원’ 전면 새단장..
개그맨 이선민, 구미시 홍보대사 위촉..
직접 키운 버섯, 가공식품으로 부가가치 창출...착한영광버섯마을 손광식 대표..
`정원`으로 사람과 도시, 농촌을 잇다...`가드닝브릿지교육원` 김경애 대표..
상주시 함창읍, ‘우리 아이들 옷과 운동화 지원’..
[서장우의 일상(4)]어디가 불편하세요?..
상주시 화령장전승기념관, 전국 무궁화 명소 4곳에 선정..
구미 수점동 십수 년 묵은 주민 숙원 도로 전 구간 개통..
톡 쏘는 겨자처럼, 농촌과 도시를 잇다…‘겨자식생활’ 김재훈 대표..
경북도, 관광상품 24종 최대 50% 할인...7일간..
최신댓글
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억원. 가본 사람이 5만명이면 인당 1만원. 그 만큼의 가치를 주나요? 구미 연간 예산 2조원. 구미시민 40만명. 시민 1명당 5백만원. 난 왜 구미시의 공공서비스를 연간 10만원도 못받는 느낌이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오피니언
마중 나온 아들의 차를 타고 병원으로 달려간다.. 
평소 다니던 정형외과 의원에서 문자가 왔다.".. 
<작가노트> '새마을'이라는 이름은 오래전 .. 
8월의 마지막 일요일이다. 간간이 비가 내리는.. 
여론의 광장
방통대 중문과 한시 모임 ‘불역시호’, 구미서 여름 캠프 개최..  
LG두드림봉사단, 취약계층 1인 가구 위해 `보람찬 한 끼` 나눔..  
국립금오공대, 집단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