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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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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김정희의『묵란(墨蘭)』에 화제를 쓴 그림이다. 그가 난을 치고 화제로 중국 청나라 판교(板橋) 정섭(鄭燮)의 시를 쓴 것이다. 정섭은 청대의 문인화가 ‧ 서예가이다. 양주(揚州)출신으로 이른바 양주8괴(揚州八怪)의 한 사람이다. 1736년 44세의 나이로 진사가 되었으며, 산동성(山東省)의 범현(范縣) ‧ 유현(濰縣)의 자사를 역임한 뒤 1752년 관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명대의 문인화가 서위(徐渭)를 흠모하여 격식을 탈피한 서위의 수묵화 ‧ 화훼화의 화풍을 배웠으며 그의 목석화훼도(木石花卉圖)에서 서위의 영향이 발견된다. 난 ‧ 대나무 그림에 특히 뛰어났는데 풍격은 맑은 기운이 넘쳐흐르지만 강렬한 개성 표현은 결여되어 있다. 이 점에서 괴(怪)의 성격은 약한 편이다.
이 그림은 김정희가 그린 그림이다. 그는 조선 후기의 문신이며, 서화가이다. 북학파(北學派)의 한 사람으로, 조선의 실학(實學)과 청나라의 학풍을 융화시켜 경학 ‧ 금석학 ‧ 불교학 등 다방면에 걸친 학문체계를 수립했다. 서예에도 능하여 추사체(秋史體)를 창안했으며, 그림에서는 문기(文氣)를 중시하는 문인화풍(文人畵風)을 강조하여 조선 말기 화단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아래 난(蘭)을 친 그림에 중국 청나라 정섭의 시 2수를 화제로 써 넣었다.
▶김정희(金正喜)의『묵란』에 화제를 씀
山上蘭花向曉開, 山腰蘭箭尙含胎, 畵工刻意敎停畜, 何苦東風好作媒. 산 위의 난초꽃은 새벽녘에 피고, 산허리 난초는 꽃대만 서고 아직 피지 않았네. 화공은 각별히 그 상태로 있어주기 바라지만, 어찌 봄날에 꽃피우고 열매를 맺지 말라 하는가.
此是幽貞一種花, 不求聞達只煙霞, 采樵或恐通來經, 秖寫高山一片遮. 兩絶皆板橋詩. 居士. 이것은 그윽하고 정결한 한 종류의 꽃으로, 세상에 알려지기를 바라지 않고 다만 안개와 노을만 원 한다네. 땔나무 하는 사람에게 베어질까 두려워서, 다시 산을 높게 그려 모든 길을 막았다네. 두 구절 모두 청나라 판교(板橋) 정섭(鄭燮)의 시이다. 김정희가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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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의『묵란(墨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