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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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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을 1개월 남짓 남겨놓은 가운데 구미정국이 20대 총선의 최대 이슈메이커로 급부상했다. 현재로선 세간의 시선이 구미 갑구보다는 구미을구에 몰려있다.
갑구의 구자근 예비후보가 박대통령 생가 앞 천막 단식 농성을 풀고, 백성태 예비후보의 손을 들어주면서 한발 뒤로 물러선 반면 구미을구의 김태환 국회의원은 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지회견을 통해 무소속 출마를 공식선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미갑구도 활화산의 중심권으로부터 비켜가라는 보장은 없다.이 백성태▪백승주 예비후보간의 경선결과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우세한 실정인데다 채동익 예비후보의 경우 사실상 무소속 출마를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새누리당 구미공천, 순리만 따랐어도
지난 4일 새누리당 공천관리 위원회가 1차 공천 심의 결과를 발표하자, 구미갑▪을구 정국은 회오리에 휘말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던 구자근 예비후보가 경선대상에서 제외된 구미갑구의 민심이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구미을구는 정도가 더 심했다. 상향식 공천 원칙에 따라 3-4배수로 압축된 가운데 경선을 실시할 것으로 보고, 지난 해 12월 15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60일간 표심을 누벼온 예비후보들은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새누리당 현역 컷오프 1호가 된 친박 중진의 김태환 의원의 반발은 흡사 거센 폭풍에 다름 아니었다.
이를 반영하 듯 새누리당이 미리 짜여놓은 경선 원칙을 준수하지 않아 구미정국을 폭풍 속으로 끌어들였다는 여론은 갈수록 확장성을 더해갔다. 갈수록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구미정국은 안개의 중심으로 흡인되고 있는 형국이다.
■구미갑구
구자근, 백성태, 백승주, 채동익, 황희덕 예비후보가 총선전에 뛰어들면서 당초,5파전의 전선을 형성했다. 이어 2월, 황희덕 예비후보가 전격 사퇴하면서 전선은 4파전으로 조정됐다.
이후, 4명의 예비후보는 경선을 앞두고 컷오프를 넘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하지만 4일,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던 구자근 예비후보와 함께 채동익 예비후보가 경선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구자근 예비후보는 공관위 발표 후 3일에 걸친 고민과 번민 끝에 8일, 박정희 대통령 생가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밀실공천에 따른 피해자가 자신 한사람으로 끝났으면 한다는 간절한 바램으로 천막 단식 농성에 들어간’ 구 후보는 그러나 하루 뒤인 9일 오후 늦게 백승주 후보와 함께 경선전에 향해 뛰어든 백성태 예비후보의 손을 들면서 단식 농성을 마감했다. 반면 채동익 후보는 ‘밀실공천에 대한 성명서와 입장 발표’를 통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외길을 걸어가기 시작했다.
구미갑구의 관전 포인트는 경선 결과 발표 후 구 후보가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로 집약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구미을구에서 비롯된 김태환 의원의 무소속 출마의 여파가 구미갑구를 향해 불지말라는 법은 없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진박 예비후보들의 총 출동한 대구지역 공천 결과도 눈여겨 볼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유승민 후보의 공천 여부가 핵심 포인트이다.
■구미을구
장석춘 전 한국노총 의장을 후보로 단수추천하면서 비롯된 예비후보들의 반발은 전국적인 이슈 메이커로 작용했다. 특히 새누리당 현역 컷 오프 1호가 된 친박 중진인 3선의 김태환 의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관심이 쏠렸다.
여기에다 6명의 예비후보들의 행동반경도 주지사항이었다.
예상했던 대로 전략공천의 현장인 구미을의 낙천 예비후보들은 긴박하게 움직였다. 4일밤 도▪시의원과 당직자들을 대상으로 비상대책위를 주재한 가운데 무더기 탈당 서류를 받아든 김의원은 공천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최고위원회에 접수했다. 하지만 7일 열린 최고위원회가 만장일치로 구미을 공천결과를 추인하면서 이의 신청은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이어 7일 오후 국회정론관에서 무소속 출마를 위한 기자회견을 계획했던 김의원은 지방의원과 주요 당직자들을 중심으로 거취를 표명하기 이전에 지역 여론 수렴절차를 밟는 것이 순리라는 요구를 받아들인 가운데 그날 늦게 급거 귀향했다.
지역여론 수렴절차 과정에서 찬반론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장고에 들어간 김의원은 8일 오후로 출마기자회견을 계획했으나,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경북도청 신청사 개청식에 참석키로 확정되면서 10일 이전인 9일과 이후를 놓고 시기 조율에 들어갔다.
결국 8일밤, 3명의 예비후보와 장시간에 걸친 회의를 통해 9일로 출마기자회견 일정을 잡은 김의원은 이날 오후 상경했고,국회정론관 출마 기자회견에서 김의원은 “구미 시민의 빼앗긴 선택권을 되찾고 투쟁의 도시가 아니라 기업하기 좋고 일자리 많은 구미를 만들기 위해 탈당하겠다. 그리고 구미 시민의 선택을 받겠다”면서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따라 김의원 자신이 공천권을 행사한 도▪시의원들이 어느 정도 결집력을 보여줄지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관위가 구미을을 전략 공천지역을 정하면서 경선전에 뛰어들었던 예비후보들의 반발도 거센 후폭풍을 불러 일으켰다. 5일 저녁, 인동의 모 음식점에서 가진 회동을 통해 공관위의 단수추천 결과를 ‘밀실공천’으로 규정한 5명의 예비후보들은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하지만 회동을 통해 6일 오후 3시, 새누리당 중앙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던 졀정은 그날 밤 늦게 취소하는 방향으로 내용이 조정됐다.
이후에도 석호진, 이성춘, 김상훈 예비후보는 2,3차에 걸친 회동을 가졌고, 8일 오후에는 김태환 의원과 만나 거취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허성우 예비후보는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7일 오전, 상경해 항의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김경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