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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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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세계에 영원한 우정은 없다. 어제의 적이 자고나면 우군이 되고, 우군은 또 적군이 된다. 냉혹한 것이 정치의 세계이다. 공천 과정의 불협화로 비롯된 20대 총선 상황이 이를 증명해 보이고 있다. 비정상의 정상화가 아니라 정상의 비정상화이다.
20대 총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선 후보 선출을 1년여 앞두고 실시되는 이번 총선 결과는 상황에 따라 정개 개편을 촉발시킬 가능성이 놓후하다.여기에다 일여다야의 구도 속에서 거대야당의 태생 역시 예상되는 포인트 중의 하나이다. 그렇다고 해서 거대야당이 온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붕 두 가족이 화합 보다는 분열의 길을 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기 때문이다.
이처럼 향후 정국이 불안정한 가운데 20대 구미총선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목전으로 다가 온 20대 구미총선과 함께 희비가 엇갈린 구미현대 정치사를 짚어 보기로 한다.
■20대 구미총선
구미 갑▪을 선거구도가 각각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구미갑은 새누리당 백승주 후보와 민중연합당 남수정 후보, 구미을은 새누리당 장석춘 후보와 무소속 김태환 후보의 대결구도다.
이처럼 구미 갑▪을 선거구가 2파전이라는 모양새를 그려내기까지는 적지않은 내홍을 겪어야 했다. 새누리당이 상향식 방식인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후보를 공천하겠다는 원칙을 공식화하면서 갑구 4명, 을구8명의 인사는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표심 잡기에 나섰다.
하지만, 여론조사 경선방식에 의해 후보를 공천하겠다는 새누리당이 당초 입장을 번복하면서 갑을에 걸쳐 구미정서는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따라서 내홍 끝에 후보를 결정한 새누리당에 대해 구미 표심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에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사실상, 구미갑구는 새누리당 백승주 후보측은 당선보다 득표율에 더 깊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20%에 이르는 야권 표심과 후보 경선을 통해 갈등의 골이 도트라진 표심이 어떤 방향으로 가닥을 잡느냐에 따라 백후보의 득표율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구미을구는 새누리당 경선 1호로 전략공천을 하면서 상당한 잡음을 유발시켰다. 결국 지루한 내홍을 거친 결과 새누리당 장석춘 후보와 무소속 김태환 후보의 맞대결로 귀결됐다.
노동자 출신의 장후보는 노동자의 권익과 기업유치를 통해 구미를 재도약시키겠다는 입장이다.
김태환 후보는 초선의 힘으로는 위기에 놓인 구미를 재도약시킬 수 없다면서 4선의 힘만이 벼랑 끝에 몰린 구미를 살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구미을군는 무소속이 선전하고 있는 포항북구와 함께 경북지역 13개 선거구 중 관심지역의 하나로 구분되고 있다. 초선의 박진감과 4선의 힘을 주창하는 두 후보가 어떤 전략을 구사하고, 도농통합 특성의 구미을 표심이 어떤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희비 엇갈린 구미현대 정치사, 거두 정치에 도전한 신예들
2000년 이전의 구미현대 정치사는 김윤환, 박세직, 박재홍 의원의 3인 거두정치 체제로 유지돼 왔다. 13대 총선이 있던 1988년까지 구미는 구미, 선산, 군위, 칠곡을 포함하는 중대선거구 체제였다. 따라서 구미단일 정치권을 구성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14대 총선이 실시된 1992년부터 구미는 단일선거구 구도 하에서 독립체제의 구미 정치인을 배출해왔다.
3인 거두정치에 가장 먼저 도전한 신예 정치인은 윤상규 민중당 후보였다. 구미단일 선거구로 14대 총선이 실시된 1992년 30세였던 윤상규 씨는 총 투표자 수 8만 23234표 중 5만 9098표를 획득한 민자당 박세직 후보와 맞서 2만 1974표를 획득하면서 세상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어 1996년 구미, 선산구로 나뉘어 실시된 15대 총선에서도 윤상규씨는 신한국당 박세직 후보에게 재도전을 했다. 하지만 3만415표를 얻은 박 후보에 비해 5천 222표를 얻은 윤상규 씨는 분루를 삼켜야 했고, 이후 정치세계에 대한 관심을 접었다.
윤상규 씨에 이어 3인 거두정치에 도전한 이가 바로 지금의 형곡새마을 금고 김철호 이사장과 신한국당 김윤환 의원에 맞선 최종두 씨였다.
1996년 15대 구미시 총선에서 41세의 어린 나이로 박세직 의원에 맞선 김철호 이사장은 분루를 삼켜야 했다. 이어 2000년 구미단일 선거구로 치러진 16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김성조에게 민국당 김윤환 의원이 맞섰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정치거목 김윤환 의원에게 처음으로 도전장을 낸 이는 바로 최종두 신림종합 건설 명예회장이었다. 1996년 실시한 15대 선거에서 3만7306표를 얻은 신한국당 김윤환 의원과 맞선 최 회장은 자민련 후보로 나서 2만4101를 획득하면서 화제를 낳기도 했다. 표차는 예상을 뒤엎은 1만 3205표차에 불과했다.
이어 최종두 씨는 2000년 구미단일 선거구로 실시된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김성조, 민국당 김윤환 의원에게 도전장을 냈으나 5만957표를 획득한 한나라당 김성조, 3만 9207표를 획득한 김윤환 의원에 이어 1만 3927포를 얻으면서 분루를 삼켰고, 이후 최회장은 애지중지하던 도개학원을 청산하고 구미를 떠나야 했다.
이외에도 구미현대 정치사에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은 많다. 이강웅 전 포항부시장은 1998년 구미시장 선거에 출마해 낙선했다. 이어 2000년 16대 총선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5천 719표를 얻는데 그친 이 전 부시장은 분루를 삼키며 정계를 떠났다.
이규건 전 감사원 과장은 2002년 한나라당 구미시장 공천을 위한 경선에서 김관용 당시 시장에 맞섰으나 낙천했다. 이어 17대 총선이 실시된 2004년 구미을 선거구에서 한나라당 김태환 후보, 열린우리당 추병직 후보에게 무소속 후보로 맞섰으나 3천193표를 얻는데 그쳐야 했다. 이후 이 규건씨는 전문분야의 길로 들어섰다.
구미 현대 정치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비극의 주인공은 허주였다. 킹메이커로서 한국 현대 정치사의 중심에 섰던 허주는 그러나 16대 총선이 실시된 2000년 한나라당 공천에서 낙천해야 했다.
자신이 영입한 이회창 총재의 손에 의해 낙천한 허주는 그해 치러진 선거에서 분루를 삼켜야만 했다.
정치 무상이었다. 허주는 소위 창암과 맞서면서 허무한 세상과의 인연을 붙잡으려고 했지만 이미 세상은 그의 편이 아니었다. 피도 눈물도 없는 정치 세계의 단면을 보여준 현대정치사의 비극이었다.
19대 총선이 실시된 2012년에는 4선을 넘나보던 김성조 의원 역시 정치신예 심학봉 후보에게 고배를 마셔야 했다.
■구미현대 정치사를 쓴 역대 총선 출마자는 누구
▶14대 총선/ 1992년
김윤환, 박세직, 박재홍 3인 거두정치에 대해 정치 신인이 첫 번째 도전장을 낸 선거였다. 주인공인 윤상규 후보는 30세였다.
민자당 박세직 후보는 5만9098표, 민중당 윤상규 후보는 2만1974표를 얻었다.
▶15대 총선 1996년
구미갑 박세직 후보와 박재홍 후보의 대결이 전국적인 관심사였다. 결국 박재홍 후보는 2천 664표 차로 패해야 했다.41세의 정치신예 김철호 후보가 첫 도전장을 낸 때이기도 했다.
구미을에서는 김윤환 후보가 자민련 최종두 후보로부터 강한 도전장을 받아야 했다.정치 거목 김윤환 의원에 맞선 최종두 후보는 2만 4101표를 얻고 세상을 놀라게 했다.
- 구미갑/ 신한국당 박세직 3만415표, 민주당 윤상규 5천222표, 자민련 박재홍 후보는 2만7751표를 얻었다.
- 구미을 / 신한국당 김윤환 3만7306표, 국민회의 김진복 민추협 운영위원 1천21표, 민주당 윤정석 카톨릭 농민회 경북협의회장 2천687표, 자민련 최종두 2만410,무소속 최세훈 대한 체조협회 부회장이 1809표를 얻었다.
▶16대 총선/ 2000년
구미현대 정치 변혁기였다. 구미단일 선거구로 치러진 선거에서 박세직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고, 한나라당 공천에서 예상을 뒤엎고 낙천한 김윤환 의원은 창당한 민국당 후보로 나섰다. 경북도의회 상임위원장으로 있던 41세의 김성조 의원은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 당선되면서 3인 거두 정치 시대를 마감시켰다.
- 한나라당 김성조 5만957표, 민주당 경광수 5천6표, 자민련 최종두 1만3927표, 민국당 김윤환 3만9207표, 무소속 김진섭 4천584표, 무소속 이강웅 후보는 5천719표를 얻었다.
▶17대 총선/ 2004년
구미선거구가 갑,을 선거구로 분구됐다. 김윤환의원의 동생 김태환 의원이 노무현 탄핵파고 속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 출마했다.
초반에는 열린 우리당 추병직 후보의 선전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결국 승리했다.
- 구미갑/ 한나라당 김성조 4만2550표, 열린우리당 조현국 2만281표 , 자민련 박준홍 1천762표 민주노동당 최근성 7천415표 , 무소속 조병건 후보는1천 677표를 얻었다.
- 구미을/ 한나라당 김태환 3만2804표, 이규건 무소속 3천 193표 열린우리당 추병직 후보는 2만4314표를 얻었다.
▶18대 총선/ 2008년
김성조 의원이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으나 같은 당 소속 김태환 의원은 낙천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하지만 친박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김태환의원은 여유있게 당선됐다.
구미갑 한나라당 공천 신청자는 김성조 의원, 이재순 구미폴리텍대 대학장, 채동익 정수 진흥회 중앙회장, 김석호 전 도의원, 김진태▪ 이병길 변호사 였다. 김석호 전 도의원은 2006년 한나라당 구미시장 공천을 위한 경선에 뛰어들었으나 남유진 현 시장에게 패했다, 또 채동익 회장은 구미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구미을 한나라당 공천신청자는 김태환 의원, 김연호 변호사 ▪ 박해식 부장판사, 이정임 전 시의원 등이었다.
-구미갑/ 한나라당 김성조 6만114표, 자유선진당 임경만 1만2997표, 평화통일 가정당 후보는 3천 25표를 얻었다. 정당 투표가 실시된 시기였다. 한나라당은 2만4562표, 친박연합은 2만2766표를 얻었다.
- 구미을/ 무소속 김태환 3만3125 59.8%, 한나라당 이재순 1만6245, 29.3%, 김경훈 통합민주당 2천213표, 민노당 최근성 2천417표, 평화통일 가정당 후보는 718표였다.
정당득표율에서는 한나라당 2만2836표, 친박연대이 1만8835표를 얻었다.
▶19대 총선/2012년
역대 총선 사상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구미갑은 9대1이었다.
당시 예비후보는 ►구미갑 ▷ 심학봉(51) 새누리당 전 지식경제부 국장▷ 이병길(48)새누리당, 변호사▷채동익(64) 새누리당, 정수 진흥회 중앙회장▷김성조(53), 새누리당 국회의원▷안장환(55)민주통합당, 구미갑 위원장 ▷구민회(56)통합진보당 구미시장 출마 ▷김석호(52) 친박연합, 구미갑 당협위원장 ▷김성식(66)무소속, 구미시 의정동우회 회장▷전인철(56세)무소속, 전 도의원 등이었다.
►구미을은 ▷ 김태환 국회의원 ▷김영택(49)새누리당 전 도의원 ▷이욱열(52) 새누리당, 한국 지역 인터넷 언론협회 중앙회장 ▷김연호(54) 새누리당,변호사 ▷최중근(50)새누리당, 탑정형외과 원장 ▷이승우(48)새누리당, 중앙위원 ▷허성우(51)새누리당, 국가 디자인 연구소장 ▷박대식(43) 친박연합, 구미을 당협위원장 ▷김찬영(29) 무소속, 전 아주대 총학생회장▷김대호(59) 무소속, 전 도의원 ▷이성춘(56)새누리당, 예비역 대령등이었다.
결국 구미갑에서는 심학봉 전의원, 구미을에서는 김태환 현의원이 새누리당 공천을 받았다.
선거결과 구미갑은 ▷새누리당 심학봉 5만 2353(61.2%)▷친박연합 김석호 1만 5649(18.3%)▷민주통합당 안장환 1만 915(12.8%)▷통합 진보당 구민회 4천 585표(5.4%)▷무소속 김성식 1천 232표(1.4%)▷무소속 신수식 후보는 759표(0.9%)를 얻었다.
구미을구는 ▷새누리당 김태환 3만 8090(57.9%)▷진보통합당 이지애 1만898(16.8%)▷무소속 김대호 4천 972(7.6%)▷무소속 박대식 4천 880표(7.4%)▷무소속 김연호 4천678표(7.1%)▷무소속 허성우 후보는 2천 212표(3.36%)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