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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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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정선(鄭敾)의 경교명승첩 중『행호관어도(杏湖觀漁圖)』에 제시를 쓴 그림이다. 그는 경교명승첩(京郊名勝帖)이라는 한양주변의 풍경을 그린 대표적인 진경산수화첩을 남겼다. 1권으로 되어 있었으나 1802년 2권으로 개첩되었다. 상첩에는 그가 양천(陽川) 즉 지금의 서울 강서구 가양동 ‧ 등촌동 일대에 양천현령으로 재임하던 1740~1741년에 친구 이병연(李秉淵)과 시와 그림을 서로 바꿔보자는 약속을 위해 그렸던 양천팔경(陽川八景)을 비롯하여 한강과 남한강변의 명승도들이 수록되어 있다. 하첩은 상첩보다 10여 년 뒤에 그려진 것으로, 서울 주변의 실경도들과 함께 타계한 이병연을 회상하며 양천에 있을 때 그로부터 받은 시찰(詩札)을 화제로 한 그림들이 실려 있다. 상 ‧ 하첩에 모두 33점이 수록되어 있다.
이 그림은 경교명승첩중에 행호관어(杏湖觀漁)라는 그림이다. 방화동의 개화산(開花山)에서 내려다보니 행주산성(幸州山城) 옆 덕양산중턱에 낙건정(樂健亭)과 귀래정(歸來亭)이 보인다. 멀리 동북쪽에 삼각산과 서북쪽엔 강화도 일대가 아련한 가운데 강상에는 어선들의 웅어잡이가 한창이다. 행주산성은 전시에는 그만큼 군사적 요충지가 되는 이곳이지만 평화시에는 그렇게 경치 좋을 수 없는 경승지가 된다. 한강 물줄기가 강서구 개화산과 행주산성이 있는 덕양산 앞에서부터 한정 없이 넓어지기 시작하여 커다란 호수를 이루니 이곳을 행주(杏州) 또는 행호(杏湖)라고 불리게 되었다. 따라서 행주산성이 있는 덕양산 자락에는 서울 세도가들의 별서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또한 행호(杏湖)는 서해의 조수가 밀려들어 한강 민물과 뒤섞이는 곳이라 많은 어류들이 모이므로 계절의 별미가 진진하기로 유명하였다. 행주웅어와 행주복어가 그것인데 모두 음력 3, 4월경의 늦봄과 초여름에 제 맛이 나는 별미로 사옹원(司饔院)에서는 궁중음식을 위해 제철이 되면 덕양산 쪽의 고양군과 양천현에 그 진상을 재촉하였다고 한다.
▶정선(鄭敾)의 경교명승첩 중『행호관어도』에 제시를 씀
春晩河腹羹, 夏初葦魚膾, 桃花作漲來, 網逸杏湖外. 늦봄이니 복어국이요, 초여름이니 웅어회라. 복사꽃 가득 떠내려 오면, 어망을 행호밖에서 잃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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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의『행호관어도(杏湖觀漁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