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칼럼

조선시대의 서화평론<162>정선(鄭敾)의 경교명승첩 중『행호관어도(杏湖觀漁圖)』에 제시를 쓰다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6년 04월 16일
독립큐레이터 이택용
ⓒ 경북문화신문

▶해설
정선(鄭敾)의 경교명승첩 중『행호관어도(杏湖觀漁圖)』에 제시를 쓴 그림이다. 그는 경교명승첩(京郊名勝帖)이라는 한양주변의 풍경을 그린 대표적인 진경산수화첩을 남겼다. 1권으로 되어 있었으나 1802년 2권으로 개첩되었다. 상첩에는 그가 양천(陽川) 즉 지금의 서울 강서구 가양동 ‧ 등촌동 일대에 양천현령으로 재임하던 1740~1741년에 친구 이병연(李秉淵)과 시와 그림을 서로 바꿔보자는 약속을 위해 그렸던 양천팔경(陽川八景)을 비롯하여 한강과 남한강변의 명승도들이 수록되어 있다. 하첩은 상첩보다 10여 년 뒤에 그려진 것으로, 서울 주변의 실경도들과 함께 타계한 이병연을 회상하며 양천에 있을 때 그로부터 받은 시찰(詩札)을 화제로 한 그림들이 실려 있다. 상 ‧ 하첩에 모두 33점이 수록되어 있다.
이 그림은 경교명승첩중에 행호관어(杏湖觀漁)라는 그림이다. 방화동의 개화산(開花山)에서 내려다보니 행주산성(幸州山城) 옆 덕양산중턱에 낙건정(樂健亭)과 귀래정(歸來亭)이 보인다. 멀리 동북쪽에 삼각산과 서북쪽엔 강화도 일대가 아련한 가운데 강상에는 어선들의 웅어잡이가 한창이다. 행주산성은 전시에는 그만큼 군사적 요충지가 되는 이곳이지만 평화시에는 그렇게 경치 좋을 수 없는 경승지가 된다. 한강 물줄기가 강서구 개화산과 행주산성이 있는 덕양산 앞에서부터 한정 없이 넓어지기 시작하여 커다란 호수를 이루니 이곳을 행주(杏州) 또는 행호(杏湖)라고 불리게 되었다. 따라서 행주산성이 있는 덕양산 자락에는 서울 세도가들의 별서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또한 행호(杏湖)는 서해의 조수가 밀려들어 한강 민물과 뒤섞이는 곳이라 많은 어류들이 모이므로 계절의 별미가 진진하기로 유명하였다. 행주웅어와 행주복어가 그것인데 모두 음력 3, 4월경의 늦봄과 초여름에 제 맛이 나는 별미로 사옹원(司饔院)에서는 궁중음식을 위해 제철이 되면 덕양산 쪽의 고양군과 양천현에 그 진상을 재촉하였다고 한다.
▶정선(鄭敾)의 경교명승첩 중『행호관어도』에 제시를 씀
春晩河腹羹, 夏初葦魚膾, 桃花作漲來, 網逸杏湖外. 늦봄이니 복어국이요, 초여름이니 웅어회라. 복사꽃 가득 떠내려 오면, 어망을 행호밖에서 잃겠구나.

ⓒ 경북문화신문



                         ▶겸재 정선의『행호관어도(杏湖觀漁圖)』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6년 04월 16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구미대 남지란 간호대학장,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구미강동문화복지회관, 전 세계 매혹시킨 글로벌 댄스 쇼 `비트 온 포인트` 공연..
구미시장학재단, 상반기 장학생 347명 선발..
국민의힘 김천시장 후보에 배낙호 단수 공천 ˝결과로 보답”..
공연]오페라 갈라 콘서트`바리톤 이응광&유렵의 별들 2026`..
구미성리학역사관 변신 `보는 역사관에서 체험형 공간으로`..
김상동 경북교육감 예비후보, 제1호 공약 ‘경북교육과정평가원’ 설립 발표..
임준희 전 대구시부교육감, 김상동 예비후보 지지 선언..
상주시 문화예술회관, 내년 11월 준공...공정 착착..
김장호 구미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재선 행보 본격화˝..
최신댓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산과 함께한 내공이 느껴집니다. 멋지네요.!!
늦은감은 있지만 향토문화유산의 조명은 꼭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라 기대를 하게 됩니다.
다자녀 혜택 때문에 그런거 아니고? 우리도 다자녀 농수산물 지원 5만원 사이소에서 사라길래 회원가입했는데 ...
오피니언
.... 
세월은 나를 저물녘 황혼빛 속에서 홀로 고적을.. 
약동하는 4월이 하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기자.. 
부중지어(釜中之魚) : 솥 안의 물고기釜(솥 .. 
여론의 광장
경북도, ‘APEC 2025 열차’ 대구와 함께 달린다..  
˝구미 전통시장에서 장보고 14만원 환급받으세요˝..  
구미도시공사, 체육본부장 공개모집..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