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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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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전 수상 파마넌트의 언급처럼 정치세계나 국가간에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군도 없는 법이다. 변화 무쌍한 것이 사람사는 세상이요, 그 정도가 더 심한 곳이 바로 정치세계가 아니던가.
20대 구미 총선이 길고 긴 여정 끝에 막을 내렸다. 그 어느 때보다도 이번 구미총선은 시민들의 절절한 기대와 실망이 교차되는 가운데 진행된 일정이었다. 중앙정치권으로부터 몰아닥친 과열된 공천 바람은 마치 폭풍처럼 구미를 강타했다. 새누리당을 위시한 여야 정치권이 소위 ‘민주적 경선방침’을 천명하면서 과열경쟁을 촉발시켰고, 국민을 배신한 ‘배신의 경선, 비 민주적 경선’으로 예비선거에 뛰어든 정치지망생들은 눈물을 곱씹으며 아웃사이더가 됐다. 이러한 현상은 갈등의 골을 깊게 패이게 했고, 침체된 경제의 늪에 빠져있는 시민들에게 절망을 안긴 것도 사실이었다.
대통령은 총선과 어려운 민생 책임을 국회의 탓으로 돌리고 있고, 야당은 그 책임을 대통령 과 여당 탓으로 돌리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국민은 절망스럽기만 하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 아니던가. 누구를 탓하는 동안 국민만 벼랑으로 내몰릴 뿐이다.
구미시민들 역시 마찬가지다. 공단경제가 위축되면서 지역경제가 홍역을 앓고 있고, 그 속에 둥지를 튼 시민들은 출구를 찾기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그 누구도 뾰족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구미시나 구미상공회의소, 구미시의회, 국회의원 당선자 모두 선도적인 입장을 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례로 경북도는 20대 총선이 끝나고 9일만인 4월22일, 국회의원 당선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도정현안 설명과 함께 국비 12조2천억원 확보를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이처럼 도가 국비 확보 및 현안사업 설명을 위해 당선자들과 조기 공동체제 가동에 들어간 것과는 달리 구미시는 당선자와 잡아놓은 당정협의회 일정 계획조차 번복하고 있다. 구미시와 2명 국회의원 당선자간의 원활한 라인이 형성돼 있지 않다는 증거가 아닐 수 없다. 4월말에 열기로 했던 당정협의회가 5월 9일 경으로 일정이 연기된 이유가 궁금하다.
KTX 접근성 강화와 대구 취수원 구미이전, 5공단 분양가 인하, 구포 -덕산간, 생곡-구포간 국도 및 북구미 IC건설,1공단의 혁신단지 사업 추진, 아파트 신규 물량 급증에 따른 미분양 대란 우려 등 시간을 요하는 현안이 태산처럼 쌓여 있는데도 불구하고, 당정간의 힘겨루기 인상을 낳는 것은 심히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구미상공회의소 역시 서둘러 당선자를 초청해 기업인과의 간담회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한데도 요지 부동이다. 구미지역 시민▪사회단체의 협의체인 구미사랑 시민회의의 뒷짐지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을 더욱 힘들게 하는 백해 무익한 존재인 시민협의체는 차라리 해산하는 게 옳다.
당선자나 민선 구미시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 놓여 있는 시민들을 행복의 광장으로 안내할 책임과 의무가 부여돼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당선자나 민선구미시는 구미시민들로부터 태생한 권력이기 때문이다.
당선자들 역시 선거과정에서 야기된 갈등의 골을 대아적인 자세로 메꾸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선거과정에서 상대 후보를 도운 이들을 적대시하거나 외면한다면 당선자는 국정을 이끌고, 행복한 구미시대를 이끌 자격이 없다.
국회의원은 공인인 입법기관이다. 시민들이 태생시켜 준 국회의원이라는 권력을 개인적 감정을 화풀이하기 위해 무기화 할 경우 시민들이 좌시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만 한다.
정신이 맑으면 천리를 볼 수 있지만,흐리면 현재와 과거에 집착하게 되는 법이다. 정신이 맑은 공인은 미래 구미를 위해 천리 앞을 내다보면서 고민을 하지만 그렇지 못한 공인은 사적 감정에 빠져 현재의 이익과 과거의 증오에 집착하게 되는 법이다. 한치 앞도 몰 수 없다는 말이다. 혜안이 없는데 어떻게 타인을 위한 공인으로서 역할을 해 낼 수 있겠는가 말이다.
어렵고 힘든 시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는 대인의 길에 집중하길 바란다.권력끼리 힘 겨루기를 하고, 앙갚음을 하는 소인배의 길을 가서는 안된다.
민선구미시나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시민과 약속한 공약 이행을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야 한다. 제 아무리 뛰어난 실력자라도 혼자의 힘으로는 앞에 놓인 장애물을 처리할 수가 없다. 3인의 지혜가 모이면 불가능도 가능으로 만든다는 현자의 진리를 깊이 각인하기 바란다.
<편집인▪편집국장 김경홍>
권위주의에서 발생하는 교만의 행태가 아닌가 싶네요
05/02 12:08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