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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서화평론<164> 석당(石塘) 이유신(李維新)의『포동춘지도(浦洞春池圖)』에 제시를 쓰다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6년 05월 14일
독립큐레이터 이택용
ⓒ 경북문화신문
▶해설
석당(石塘) 이유신(李維新)의『포동춘지도(浦洞春池圖)』에 제시를 쓴 그림이다. 그는 조선 후기의 여항(閭巷) 문인화가다. 자는 사윤(士潤)이고 호는 석당(石塘)인데 가계와 행적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여항문인 유재건(劉在建)이 쓴 이향견문록(里鄕見聞錄)에 그에 관한 간략한 기록이 실려 있어 그가 중인 출신의 문인화가였음을 알 수 있다. 현존하는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산수화(山水畵)로 간략한 구도와 담담한 색의 사용이 특징이다.
이 그림은 봄 풍경을 그린 포동춘지는 귤헌납량(橘軒納凉)은 여름풍경, 행정추상(杏亭秋賞)은 가을풍경, 가헌관매(可軒觀梅)는 겨울풍경이 같은 화첩에 들어 있다. 4작품 모두 윤필(潤筆)로 계절의 변화과정을 서정적으로 전해주는 명작이다. 이 화첩은 사계절을 한 화첩에 담은 사계산수화(四季山水畵) 중에서 가장 싱그럽고 운치 있는 작품이다. 포동(浦洞)의 물가에 반가운 얼굴들이 모였다. 생명 있는 풀과 꽃이 향기로운 체취를 흩날리면서 오늘 모인 사람들을 환영한다. 연못 속의 물풀은 미처 얼굴의 물기를 닦지도 못한 채 뛰쳐나왔다. 노을 속에 붉게 상기된 복숭아꽃은 굳이 설렘을 감추려는 기색도 없이 손님을 맞는다. 살구꽃도 뒤질세라 발목까지 발그스레하게 상기되어 시인의 눈앞을 어슬렁거린다. 가지마다 돋는 은밀한 속정과 춘화(春花)가 몸을 열어 지분 냄새를 풍길 때마다 선비들의 가슴에도 열꽃이 돋는다. 부끄러움은 나중 일이며 무슨 수로 가슴속의 꽃불을 끌 수 있으랴. 꽃과 살 섞고 망가지는 것이 우선이다. 그림을 보는 순간 그림 속의 장소에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이다. 그의 참신한 색감과 화풍은 신윤복(申潤福)에서 김수철(金秀哲)로 이어지는 이색화풍(異色畵風)의 연장선상에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림에는 그의 물기 젖은 화풍을 확인할 수 있는 귀한 작품이다. 그림 위쪽에는 그날의 정경을 묘사한 듯한 천원(泉源)이란 사람의 제시가 적혀 있다. 그림 속에 시가 있고, 시 속에 그림이 있다.
↑↑ ▶석당 이유신의『포동춘지도(浦洞春池圖)』
ⓒ 경북문화신문

▶석당(石塘) 이유신(李維新)의『포동춘지도』에 제시를 씀
水淸浦洞漵, 花香浦洞霞, 詩樽芳艸上, 看水又看花. 泉源.
물 맑은 포동의 물가 꽃향기 가득한, 포동의 저녁노을 풀밭에서, 시 짓고 술 마시며 물도 보고 꽃도 보다. 천원이 쓰다.


▶석당 이유신의『포동춘지도(浦洞春池圖)』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6년 0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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