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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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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술꾼이 매일, 매시 술에 빠져 살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가 젊은 시절 가장 존경하던 선생님으로부터 한 권의 책이 배달되었고, 그래서 그는 밤을 지새우며 그 책을 읽었답니다. 그 책의 내용은 과하게 취하는 술이 얼마나 몸을 해롭게 하며 망치게 하는 지를 과학적이면서도 감동적인 내용으로 적혀있었습니다. 그 책을 다 읽고 난 다음 그 술꾼은 결심했답니다. 다시는 책을 읽지 않겠노라'고…….' 지난 일요일 모 교회 목사님의 설교중 이혜인 수녀님이 전해준 이야기라고 소개한 내용입니다.
예상을 뒤엎는, 우스개 같은, 그러나 참으로 많은 씁쓸함을 느끼게 해 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세월호'라는 이 시대가 결코 잊지말아야 할 역사와 그 몸부림에 아예 '다시는 생각하지 않겠다고' 답하는 정부의 모습이 어리석은 술꾼과 전혀 다름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신대 문제'는 반드시 일본의 공식적이고 예의 있는 사과가 조건이라는 가슴 아픈 이들의 외침에 대해 이를 충실하게 받아 문제를 해결하여야 할 당사자가 아예 '더 이상은 절대 말하지 말라'는 우리정부의 일본인 외교관의 모습이 바로 이와 같음을 느낍니다.
나아가 바로 우리지역 역시 이와 유사한 상식적으로는 절대 이해 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져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는 것을 보면서 심한 안타까움과 답답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 북을 통해 “박정희 신격화 예산 1900억 쓰면서 성남시 3대 복지 194억은 못쓰게 하는 박근혜 정부”라고 적었다. 이 시장은 “성남시의 무상 교복, 무상 산후조리, 청년배당에 쓰는 돈은 증세도, 정부지원도, 빚 낸 것도 아닙니다” 라고 했다. 그는 “박정희 우상화에 쓰는 돈 1900억은 괜찮고 왜 성남 3대 복지사업은 안 되는 건가요?”라며 “모두 국민세금을 쓰는 건데 되고 안 되고의 기준은 무엇인가요”라고 했다. 이어 “청년들을 믿습니다! 힘내라 청춘!”라며 “청년배당 받은 청년들에게 성남시에서 보낸 문자메시지입니다”라고 했다. 또 “저와 성남시는 우리 청년들을 언제나 믿고 응원합니다!”라며 “힘내라 청춘!”라고 응원했다>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국민일보 인터넷판. 2016.1.23)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박정희 100년 사업 계획’ 공개를 거부해 오던 구미시가 6월 10일 처음으로 일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1. 『창작 뮤지컬(박정희 뮤지컬)』 제작 공연 계획, 2. 『기념우표·메달』 제작 계획, 3. 『휘호·탁본집』 발간 및 전시회 계획입니다.
- 『창작 뮤지컬(박정희 뮤지컬)』(28억 원) 제작 공연 계획과 관련하여 뮤지컬의 원작은 공개하였으나 기획사, 대본, 연출 등과 관련한 중요 정보는 아직 공개하지 못하겠다고 합니다. 원작은 ‘조우석’ 저작의 ‘박정희, 한국의 탄생’입니다
.- 『기념우표·메달』 제작(2억원), 『휘호·탁본집』 발간 및 전시회(1억원) 계획은 확정되었다고 확인했습니다.
- ‘낙동강 불빛 축제’(2억 5천만 예상) 등의 행사가 100주년 행사의 일환으로 계획되었음을 확인했습니다.
- 그러나 나머지 행사는 아직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합니다. 다만,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일부 행사 중 민방위 창설 기념행사(2억 원), 향토예비군 창설 기념행사(3천만 원), 대한민국 과학 축전 유치 등은 계획에서 빠졌음을 확인했습니다.
- 구미참여연대는 구미시가 ‘박정희 100주년 사업’의 전체적인 계획을 공개하고. 이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고, 이를 바탕으로 박정희 뮤지컬을 포함한 논란이 되는 사업을 취소할 때까지 이 사업에 대한 감시와 문제제기를 계속 이어갈 것입니다.>라고 구미참여연대 황대철 대표가 2016년 6월 11일 페이스 북을 통해 밝히고 있습니다.
술은 몸에 해롭다고, 과음은 사람을 죽게 만든다고 지적하며 깨달을 것을 가르치기 위해 보여 준 책을 읽은 술꾼의 ' 앞으로는 책을 읽지 않겠다' 는 대답과 어찌 이리도 같을 수 있습니까? 세금이란 국민의 돈이며, 국민이 아닌 한 사람의 우상화를 위해 써는 것이 아니고, 지방자치란 지역민의 살림을 사는 집사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야 한다는 민주주의 원칙 자체를 없었던 것으로 만드는 이 모습에 박정희 전 대통령은 죽어서도 편히 눈을 감을 수 없을 듯 합니다.
선거철이면 더욱 그러하지요 입만 열면 찬양, 찬양하더니 급기야 아예 신으로 떠받는 것은 아무리 보아도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선거용 팜플렛으로 사용되는 모습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데.......그건 그렇지 않다고,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가르침에 아예 귀 막고, 눈 감은 모습을 보고 그분도 마음 편하지는 않을 것이 자명합니다.
정말 그가 대한민국의 국민을 사랑한 진실한 대통령이었다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