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칼럼

잡문잡설 >밉다. 밉다하니 업어 달라 한다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6년 06월 12일
김영민(전 구미YMCA 사무총장)
ⓒ 경북문화신문

'어느 술꾼이 매일, 매시 술에 빠져 살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가 젊은 시절 가장 존경하던 선생님으로부터 한 권의 책이 배달되었고, 그래서 그는 밤을 지새우며 그 책을 읽었답니다. 그 책의 내용은 과하게 취하는 술이 얼마나 몸을 해롭게 하며 망치게 하는 지를 과학적이면서도 감동적인 내용으로 적혀있었습니다. 그 책을 다 읽고 난 다음 그 술꾼은 결심했답니다. 다시는 책을 읽지 않겠노라'고…….' 지난 일요일 모 교회 목사님의 설교중 이혜인 수녀님이 전해준 이야기라고 소개한 내용입니다.

예상을 뒤엎는, 우스개 같은, 그러나 참으로 많은 씁쓸함을 느끼게 해 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세월호'라는 이 시대가 결코 잊지말아야 할 역사와 그 몸부림에 아예 '다시는 생각하지 않겠다고' 답하는 정부의 모습이 어리석은 술꾼과 전혀 다름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신대 문제'는 반드시 일본의 공식적이고 예의 있는 사과가 조건이라는 가슴 아픈 이들의 외침에 대해 이를 충실하게 받아 문제를 해결하여야 할 당사자가 아예 '더 이상은 절대 말하지 말라'는 우리정부의 일본인 외교관의 모습이 바로 이와 같음을 느낍니다.
나아가 바로 우리지역 역시 이와 유사한 상식적으로는 절대 이해 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져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는 것을 보면서 심한 안타까움과 답답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 북을 통해 “박정희 신격화 예산 1900억 쓰면서 성남시 3대 복지 194억은 못쓰게 하는 박근혜 정부”라고 적었다. 이 시장은 “성남시의 무상 교복, 무상 산후조리, 청년배당에 쓰는 돈은 증세도, 정부지원도, 빚 낸 것도 아닙니다” 라고 했다. 그는 “박정희 우상화에 쓰는 돈 1900억은 괜찮고 왜 성남 3대 복지사업은 안 되는 건가요?”라며 “모두 국민세금을 쓰는 건데 되고 안 되고의 기준은 무엇인가요”라고 했다. 이어 “청년들을 믿습니다! 힘내라 청춘!”라며 “청년배당 받은 청년들에게 성남시에서 보낸 문자메시지입니다”라고 했다. 또 “저와 성남시는 우리 청년들을 언제나 믿고 응원합니다!”라며 “힘내라 청춘!”라고 응원했다>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국민일보 인터넷판. 2016.1.23)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박정희 100년 사업 계획’ 공개를 거부해 오던 구미시가 6월 10일 처음으로 일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1. 『창작 뮤지컬(박정희 뮤지컬)』 제작 공연 계획, 2. 『기념우표·메달』 제작 계획, 3. 『휘호·탁본집』 발간 및 전시회 계획입니다.
- 『창작 뮤지컬(박정희 뮤지컬)』(28억 원) 제작 공연 계획과 관련하여 뮤지컬의 원작은 공개하였으나 기획사, 대본, 연출 등과 관련한 중요 정보는 아직 공개하지 못하겠다고 합니다. 원작은 ‘조우석’ 저작의 ‘박정희, 한국의 탄생’입니다
.- 『기념우표·메달』 제작(2억원), 『휘호·탁본집』 발간 및 전시회(1억원) 계획은 확정되었다고 확인했습니다.
- ‘낙동강 불빛 축제’(2억 5천만 예상) 등의 행사가 100주년 행사의 일환으로 계획되었음을 확인했습니다.
- 그러나 나머지 행사는 아직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합니다. 다만,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일부 행사 중 민방위 창설 기념행사(2억 원), 향토예비군 창설 기념행사(3천만 원), 대한민국 과학 축전 유치 등은 계획에서 빠졌음을 확인했습니다.
- 구미참여연대는 구미시가 ‘박정희 100주년 사업’의 전체적인 계획을 공개하고. 이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고, 이를 바탕으로 박정희 뮤지컬을 포함한 논란이 되는 사업을 취소할 때까지 이 사업에 대한 감시와 문제제기를 계속 이어갈 것입니다.>라고 구미참여연대 황대철 대표가 2016년 6월 11일 페이스 북을 통해 밝히고 있습니다.

술은 몸에 해롭다고, 과음은 사람을 죽게 만든다고 지적하며 깨달을 것을 가르치기 위해 보여 준 책을 읽은 술꾼의 ' 앞으로는 책을 읽지 않겠다' 는 대답과 어찌 이리도 같을 수 있습니까? 세금이란 국민의 돈이며, 국민이 아닌 한 사람의 우상화를 위해 써는 것이 아니고, 지방자치란 지역민의 살림을 사는 집사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야 한다는 민주주의 원칙 자체를 없었던 것으로 만드는 이 모습에 박정희 전 대통령은 죽어서도 편히 눈을 감을 수 없을 듯 합니다.

선거철이면 더욱 그러하지요 입만 열면 찬양, 찬양하더니 급기야 아예 신으로 떠받는 것은 아무리 보아도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선거용 팜플렛으로 사용되는 모습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데.......그건 그렇지 않다고,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가르침에 아예 귀 막고, 눈 감은 모습을 보고 그분도 마음 편하지는 않을 것이 자명합니다.

정말 그가 대한민국의 국민을 사랑한 진실한 대통령이었다면 말입니다.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6년 06월 12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6.3 지방선거 구미시장·도의원·시의원 선거구별 후보자 득표순위..
김장호 구미시장 당선 ˝시민 모두의 승리˝..
구미 해평면 낙산리 고분군 야행, 19~21일까지 열려..
안재민 상주시장 당선...‘사람이 모이고, 경제가 살아나는 상주’..
김택동 동구미농협 조합장 `새로운 농협 조합장상` 수상..
순천향대 구미병원 최유진 신경과 교수, 세계파킨슨병학회서 파킨슨병 연구 발표..
기고]신분증 준비해 주세요!..
구미대, ‘2026 독서인증 공모전 시상식’ 개최..
자비나눔에너지은행, 취약계층에 냉방물품 지원..
신라불교초전지, 한옥 스몰웨딩 운영..
최신댓글
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103동이 아니고 104동 입니다.
낙동강 취수원 문제로 어설프게 덤볐다가 명분도 실리도 놓치고, 어설프게 정치꾼 행세하다가 되지도 않는 안전문제를 핑계로 이승환 공연 취소해서 전국민 비웃음꺼리 만들고 진짜 안전 위험 인물 전한길은 집회 허가하고 제대로 된 기획력 없이 매번 어설픈 낭만 타령 문화행사만 일삼는 현 시장 못마땅해 민주당 찍으려고 해도 시장 재직 기간 아무런 행정력도 발견하지 못한 장세용씨를 다시 내세우다니... 구미에 그리도 인물이 없는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오피니언
"신분증 준비해 주세요~.""마스크 좀 내려 .. 
새옹지마(塞翁之馬) : 변방의 늙은이의 말.塞.. 
쇼펜하우어는 지식을 체화시키는 것에 대해 이런.. 
"호국영웅들이 지켜낸 대한민국, 우리가 이어가.. 
여론의 광장
경북도, ‘APEC 2025 열차’ 대구와 함께 달린다..  
˝구미 전통시장에서 장보고 14만원 환급받으세요˝..  
구미도시공사, 체육본부장 공개모집..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