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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서화평론<166> 미수(眉叟) 허목(許穆)이『척주동해비(陟州東海碑)』의 비문을 쓰다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6년 06월 12일
독립큐레이터 이택용

ⓒ 경북문화신문

▶해설

허목이『척주동해비(陟州東海碑)』의 비문을 미수체로 쓴 글이다. 그는 1660년 효종이 승하한 후 인조의 계비인 조대비(趙大妃)의 복상(服喪)문제로 송시열(宋時烈)과 논쟁을 벌였다. 서인 송시열은 효종이 차남으로 왕위에 올랐으므로 조대비는 1년 상만 입어야만 한다고 주장했고, 그는 효종이 차남이어도 대통을 이어 왕위를 계승했고, 종묘의 제례를 주관한 사실상의 종통이므로 3년 복상이 마땅하다고 주장하였다. 이 예송(禮訟)에서 서인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자 그는 삼척도호부사로 좌천되었다. 그는 삼척에서 2년간의 짧은 부임 기간 중에 역사에 남을『척주동해비』를 건립하였다. 1674년 효종비 인선왕후(仁宣王后)가 세상을 뜨자, 조대비의 복상문제가 다시 제기되었고, 이번에는 그의 설이 인정되었다. 이로써 서인은 실각하고 남인이 집권하게 되자 그는 대사헌에 특진되었고, 이어 이조판서를 거쳐 우의정에 올랐다.
이 비석은 높이175cm, 넓이76cm, 두께23cm로 삼척시 정라동 육향산(六香山)에 있으며, 척주란 삼척(三陟)의 옛 이름이다. 당시 삼척에는 파도가 심하게 일어 조수(潮水)가 읍내(邑內)에까지 올라왔고 오십천(五十川)이 범람하는 등 주민의 피해가 극심하였다고 한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그가 1661년에 글을 짓고 글씨를 써서 정라진(汀羅津)앞의 만리도(萬里島)에 비석을 세우니 신기하게도 그 이후로 바다가 조용해졌다고 전해진다.
▶허목(許穆)이『척주동해비』의 비문을 씀
이 고을은 옛날 실직씨의 땅으로 예의 터에 있으며, 남쪽으로 경도와는 7백리이고 동쪽으론 큰 바다에 임해있다. 도호부사 공암 허목 씀. 큰 바다 한없도록 모든 냇물 모여드니 그 큼이 무궁하다. 동북으로 모래바다 밀물 썰물 없어서 대택(大澤)이라 이름 했지요. 바다가 하늘에 닿아 아득히 출렁거리며 동쪽으로 구름이 이네. 밝고 밝은 양곡(暘谷) 태양의 문에 희백(羲伯)이 손을 맞고. 석목(析木)이란 별자리 빈우(牝牛)의 궁(宮)이며 해 돋는 동쪽 끝이라. 교인(鮫人)의 보배로 바다의 온갖 산물 넉넉하고 많구나. 기이한 만물이 변화하여 완연히 상서로우니 덕을 일으켜 빛나도다. 조개 속에 든 진주는 달과 더불어 성쇠하며 기운 따라 오르내린다. 머리 아홉 해신과 외발 짐승 기(夔)는 태풍을 일으키고 비를 내리네. 아침에 돋는 해살이 찬란하게 눈부시니 자주 빛 붉은 빛이 가득 하여라. 보름날 둥근 달에 수경은 둥글고 신령하여 별들이 광채를 잃도다. 부상의 사화(沙華)족, 흑치(黑齒)의 마라(麻羅)족, 상투 튼 보가(莆家)족. 연만의 굴, 조와(爪蛙)의 원숭이, 불제(佛齊)의 소들, 바다 밖 잡종들, 무리도 다르고 풍속도 다른데 한 곳에서 함께 사네. 옛 성인의 덕화에 오랑캐들 알아서 먼 곳에서도 복종하네. 위대하고 빛나도다. 다스림 넓고 크나니 유풍이 오래가리라.
↑↑ ▶미수허목의『척주동해비(陟州東海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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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103동이 아니고 104동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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