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칼럼

조선시대의 서화평론<167> 동춘당(同春堂) 송준길(宋浚吉)이『행초行草』로 손자에게 글씨를 써 보내다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6년 06월 27일
독립큐레이터 이택용
ⓒ 경북문화신문

▶해설
송준길이『행초』로 손자 송병하(宋炳夏)에게 써 보낸 글씨이다. 그는 조선 중기에 문신 겸 학자며, 김장생의 문인으로 1624년 진사로서 세마(洗馬)에 임명되었으나 사양하고 20여 년간 학문에만 전념하다가, 1649년 효종이 즉위하자 김집(金集)의 천거로 발탁되었다. 부사, 진선, 장령을 거쳐 집의(執義)에 올랐고 송시열(宋時烈) 등과 함께 북벌계획(北伐計畵)에 참여하였다. 그 뒤 벼슬길에 여러 차례 천거되었으나 사퇴하였다가 1658년 대사헌(大司憲)을 지냈다. 당시 송시열은 이조판서의 위치에 있으면서 송준길과 함께 국정을 주도하였다. 1659년 병조판서가 된 뒤 우참찬 · 좌참찬 겸 좨주 · 찬선을 지냈다. 영의정이 추증되었으며 문묘(文廟)를 비롯하여, 공주의 충현서원(忠顯書院) 등에 배향되었다. 학문적으로는 송시열과 같은 경향의 성리학자로서 특히 예학(禮學)에 밝고 이이의 학설을 지지하였으며, 문장과 글씨에도 뛰어났다. 송시열과 함께 소중화(小中華)를 자처하며 북벌론(北伐論)을 주도했고, 예송(禮訟)으로 왕도정치를 주장한 인물이다. 그의 학문과 철학세계가 예술글씨로 승화된 것이 이른바 양송체(兩宋體)이다.
이 글씨는 세로177.8, 가로77.6㎝로 그가 남긴 여러 필적 가운데 규모가 제일 큰 대폭이고, 손자 송병하라는 수증자와 1669년이라는 필사연대를 완벽하게 갖춘 예이다. 아울러 송준길의 가지런한 행초의 전형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서체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그는 1669년 4월에 64세의 할아버지인 송준길이 손자 송병하를 위해 써준 글로, 송(宋)나라 양시(楊時)의 칠언절구인 저궁관매기강후(渚宮觀梅寄康侯)를 장지(壯紙) 4장을 이어 붙여 대자 행초로 쓴 것이다.
▶송준길이『행초』로 손자 송병하에게 글씨를 씀
欲驅殘臘變春風, 只有寒梅作選鋒, 莫把疎英輕鬪雪, 好藏淸艶月明中. 崇禎己酉淸和, 春翁書贈孫炳夏. 남은 섣달 몰아서 봄바람 만들려 했더니, 다만 추위 속 매화가 맨 먼저 피어나네. 듬성듬성 핀 꽃 잡아 눈과 다투지 말고, 맑고 고운 자태 달빛 속에 갈무리 하라. 1669년(현종 10) 4월 춘옹 송준길이 손자 송병하에게 써주다. 
↑↑ 동춘당 송준길의『행초(行草)』
ⓒ 경북문화신문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6년 06월 27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구미대 남지란 간호대학장,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구미강동문화복지회관, 전 세계 매혹시킨 글로벌 댄스 쇼 `비트 온 포인트` 공연..
구미시장학재단, 상반기 장학생 347명 선발..
국민의힘 김천시장 후보에 배낙호 단수 공천 ˝결과로 보답”..
공연]오페라 갈라 콘서트`바리톤 이응광&유렵의 별들 2026`..
구미성리학역사관 변신 `보는 역사관에서 체험형 공간으로`..
김상동 경북교육감 예비후보, 제1호 공약 ‘경북교육과정평가원’ 설립 발표..
임준희 전 대구시부교육감, 김상동 예비후보 지지 선언..
상주시 문화예술회관, 내년 11월 준공...공정 착착..
김장호 구미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재선 행보 본격화˝..
최신댓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산과 함께한 내공이 느껴집니다. 멋지네요.!!
늦은감은 있지만 향토문화유산의 조명은 꼭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라 기대를 하게 됩니다.
다자녀 혜택 때문에 그런거 아니고? 우리도 다자녀 농수산물 지원 5만원 사이소에서 사라길래 회원가입했는데 ...
오피니언
.... 
세월은 나를 저물녘 황혼빛 속에서 홀로 고적을.. 
약동하는 4월이 하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기자.. 
부중지어(釜中之魚) : 솥 안의 물고기釜(솥 .. 
여론의 광장
경북도, ‘APEC 2025 열차’ 대구와 함께 달린다..  
˝구미 전통시장에서 장보고 14만원 환급받으세요˝..  
구미도시공사, 체육본부장 공개모집..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