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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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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군의 조부 청류파 출신의 거목이었던 진식은 하남성 태구현의 장관으로 명망을 떨치고 있었다합니다. 그러던 어느 해 극심한 흉작으로 백성들은 먹을 것이 없어 허덕이고 있었고, ........... 어느 날 밤 도둑이 그의 방에 몰래 들어와 들보위에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진식은 그 기미를 알아차리고 옷차림을 단정하게 한 다음 아들과 손자를 불러 타이르면서 "사람은 수양을 게을리하면 안된다. 좋지 않은 일을 하는 사람도 본시부터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닌 것이다. 하던 버릇이 습성이 되어 그렇게 되는 것인데 저 '양상(梁上)의 군자(君子)'도 바로 그렇다." 고 가르칩니다. 그러자 대들보 위에 바짝 웅크리고 있던 도둑은 크게 놀라 스스로 뛰어내려 엎드려 죄를 받으려고 했으나 진식은 조용히 타이르며 '보기에 악인 같지 않으니 깊이 반성해서 자기를 극복하면 선으로 되돌아 설 수 있을 것이다. 모두가 배고픈 탓이겠지'라고 말하고 비단 두필을 주며 놓아주었다고 하고 이런 일이 있은 후 그 지역에서는 아무리 흉년이 들어도 남의 것을 훔쳐가는 도둑이 없었다는 이야기가 삼국지에 나옵니다. 이때부터인지 도둑을 '대들보 위에 숨어있는 군자(양상군자)라고 불렀던 것 같습니다.
최근, 지방차치 내지 분권문제에 가장 첨예한 화두로 등장해야 할 이 시기에 먹칠하는 사건이 연달아 터집니다. <지방의원들 조폭처럼 혈서각서…'의장으로 안 밀어주면 2억 내야'>(연합뉴스, 2016/07/06)라는 제하의 기사는 ‘경남 의령군 제7대 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신임 의장과 경쟁하다가 1표 차로 낙선한 의원이 의장단 선거 직후 본회의장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면서 '혈서 각서' 존재가 드러난’것이지요. 기사의 내용을 다 옮기기가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전반기 의장 선거에서 약속한(후반기에는 지지하겠다하고 어길 경우 2억 배상) 내용을 의원 중에 한 명이 어겼기 때문에 법적 소송도 제기하겠다는 것이지요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이고 이 선거는 네 가지의 원칙(보통 선거· 평등 선거· 직접 선거· 비밀 선거)을 민주주의 수호의 가장 기본적인 장소에서 철저하게 훼파하고 있습니다.
우리지역 이 부끄러운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연합뉴스(2016/07/04)는 <인증샷 불법선거"…구미시의회 의장단선거서 '의혹'(종합)>라는 제목으로 <구미시의회 일부 시의원이 후반기 의장단선거 기표소에서 인증 샷을 찍은 의혹이 제기됐다. 박교상·손홍섭 시의원 등 시의원 9명은 4일 구미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일 후반기 의장단선거 때 일부 시의원이 기표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인증샷을 찍은 후 선거가 끝나자 서로 확인을 하는 조직적인 불법·부정선거를 저질렀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전체 시의원 23명 중 4명이 인증 샷을 찍은 것으로 ...... 경찰의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했으며.......의장과 부의장이 사퇴하지 않을 경우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포함한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경찰에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기자회견내용이 보도되는가하면
경북문화신문에서는 "인증 샷으로 확인시켜 달라는 비겁한 겁박이 이뤄졌다”면서 “사전에 모종의 정치적이거나 대가성이 있는 거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일부 의원들의 치욕적이며, 유치스럽기조차 한 응분의 행위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인터넷판, 2016,7,4)
이 모습에 대한 불똥은 국회의원, 공무원까지 번집니다. 구미경실련은 “매표 행위 의혹과 관련해서는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하고, 새누리당 경북도당은 인증샷 시의원을 징계해야 한다”고 "백승주 의원이 구미시민들에게 사과하고, 김익수 의장에 대해서는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는가하면
구미일보에는 '손 의원은...…….6월29일 구미시의회 사무국장에게 이에 대한 대책강구를 요구하여 그렇게 하겠다는 답변을 받았고, 재차 투표당일 안전대책을 질의하였으나 묵묵부답이었다. “이는 명백히 공무원으로써 직무유기다”라고 꼬집었다'라고 전하여 문제의 본질을 더 넓게 근원까지 파고들어 갑니다(2016.7.4. 21:)
이 문제는 '조직적인 불법·부정선거'(연합신문, 2016.7.4)에 기인한 것으로 '의원 간의 내홍'(경북문화신문, 2016.7.4)이 빚어낸 '시민들에게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는 상황'(경북매일. 2016.7.5)이고 대치의 모습이란 '사퇴 및 수사촉구’ vs ‘사실무근.’(구미일보, 2016.7.5)이며 결국 법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는 형편(기자회견문)임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 시민단체의 논평처럼 "시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은 극에 달해........ 박정희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불거진 구미시의 예산낭비는 전국적인 이슈가 되었지만 이 과정에서 역할을 감당해야 할 구미시의회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고 ....... 지역경기침체, 고용불안, 실업률 증가 등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지만 이러한 문제 해결을 시의회에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선출한 우리 구미시민들의 손이 부끄럽지 않게만 해 달라"고 하는 모습은 끝 갈 때 까지 간 구미시의회의 모습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2016.7.4. 구미YMCA논평)
따라서 해결책은 의령군의회나 임춘구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바 “인지 수사를 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처를 하겠고, 인증샷 논란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을 경우 집단사퇴도 각오하고 있다”가 그나마 떨어진 기초의회의 신뢰를 최소한 봉합하는 길이요
동시에 구미시 의회 기자회견장에 동석한 의원처럼 시의원=조폭, 무위도식자, 일구이언으로 이부지자, 철면피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집단사퇴를 통해 지역민들의 결단에 겸손하게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그 길만이 귀하들을 시의원으로 뽑은 의령군민이나 구미시민들의 최소한 자존심을 살리면서 귀하의 자손들에게 부끄러운 선조로 기억되지 않게 하는 일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