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도의회·시의회

<데스크 칼럼>의장단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선거 후유증, '시민을 봉으로 보는’구미시의회

김경홍 기자 / 입력 : 2016년 07월 29일
텅텅 빈 본의회장, 23명 의원 모두에게 책임 있다
ⓒ 경북문화신문

국민과 시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공인은 사인이 되어서는 안된다. 엄격한 자기관리는 필수조건이다. 공익에 반하는 개인 의견을 내세워서는 안되며, 사익을 위해 공인에게 부여된 권한을 악용해서도 안된다. 따라서 감정을 극복할 줄 알아야 하고, 잘 다스려놓은 이성의 토대 위에서 공익의 꽃을 피우기 위한 씨앗을 파종해야 한다.
최근 들어 벌어지고 있는 구미시의회 의원들의 처신과 행동이 가관이다. 시민을 봉으로 보기 때문이다. 시민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받아들이고, 시민의 절망을 자신의 탓으로 받아들여 절절한 고민을 하는 공인으로서의 가치관이 없기 때문이다.
29일 열린 구미시의회 제2차 본회의장의 출석률은 구미정치권의 현 실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구미시민으로서 살아가는 것이 수치스럽다”는 빗발치는 시민 여론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이날 본회의장에는  23명 의원 중 10명 의원이 불참했다. 이중 불가피한 사정 때문에 불참할 수밖에 없었다는 2명 의원을 제외하더라도 8명 의원의 불참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지난 1일 실시한 의장단 선거과정에서 제기된 인증샷 논란이 그 주된 이유다. 4일, 의장 후보로 나섰던 권기만, 손홍섭 의원 등 9명은 “ 불법 부정선거로 선출된 구미시의회 의장▪부의장 사퇴 및 수사촉구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지를 약속한 동료들의 이탈을 의심한 후보자가 스마트 폰으로 투표용지에 기표한 내용을 인증샷으로 확인시켜 달라는 비겁한 겁박이 이뤄졌다”면서 “사전에 모종의 정치적이거나 대가성이 있는 거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일부 의원들의 치욕적이며, 유치하기까지 한 응분의 행위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또 “인지 수사를 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처를 하겠고, 인증샷 논란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을 경우 집단사퇴도 각오하고 있다”고 밝혀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인지수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고 기자 회견 당시 시민과 약속한 법적 대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런 마당에 시민의 권한을 위임받은 이들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나오기는커녕 이들 중 일부는 상임위원회 불참과 함께 출석조차 하지 않고 있다.
지방의회의 핵심적 기능은 집행부의 행정력에 대한 견제와 감독에 있다. 이에 주목한다면 의회의 핵심인 행정사무감사와 결산 심사, 수십 건에 이르는 입법 활동에 불참한 것은 시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김익수 의장을 비롯한 주류 측에게도 상당한 문제가 있다. 수박 몇 덩어리를 들고 해당 의원을 만나려고 했다는 것으로 면피를 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의장단 선거에서 의혹이 제기됐다면 설령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지 간에 화합을 위한 노력을 했어야만 했다.
주류 측이 의장과 부의장직을 석권했다면 적어도 3개의 상임위원장직 중 2개정도는 비주류 측에 양보하는 대의적인 화합의 정신을 발휘했어야만 했다. 이에 대한 고민이 없었기 때문에 승자독식, 패권주의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6대 의회 당시에도 의장단 선거 후유증은 심각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 당시에도 비주류 의원들이 본회의장 불참과 상임위원회 구성에 등을 돌림으로써 의회 기능을 상당부분 저해시키면서 시민적 분노를 샀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과거의 전례를 알고 있다면 주류의원들은 악몽을 답습하지 않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야만 한다. 자업자득이라는 여론이 일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백승주, 장석춘 국회의원에게도 책임이 있다. 공천권자이기 때문이다. 제 집안도 다스리지 못하면서 밖에 나가 무엇을 하겠다는 말인가.
지금 구미는 경기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 세계적인 경제 불황의 여파라고 한다면 지도자의 책임회피이다.
경기 침체를 짓누르는 불황의 바윗덩어리를 들쳐 내기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어야 한다. 일거리가 없어서 거리를 배회하는 청년, 꺼진 어깨를 이끌고 일터로 향하는 근로자, 장바구니를 든 주부들의 잔주름을 들여다보라.
온종일 가게 문을 지키고 앉아도 전기세마저 낼 수 없어 한숨짓는 자영업자들의 눈물을 간과하지 마라.
시민의 권한을 위임받은 시의원들이 내편, 네편으로 나뉘어 싸울 때인가. 이런 병폐가 고쳐지지 않는다면 차라리 구미시의회의 문을 닫는 게 바람직하다.
김익수 의장과 주류 의원들, 그리고 권기만, 손홍섭 의원과 비주류 의원들의 각성을 기대한다.


김경홍 기자 / 입력 : 2016년 07월 29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의정지기
지난 6대때 의회 출석률이 가장 저조한 두사람이 의장 부의장이 되었다는데 사실인가요
출석안해도 의장 부의장이 되는데 이러니 제대로 될리가 있나 시민들만 불쌍하다
07/30 12:48   삭제
백록담
무슨 짓들을 하는 것이요
다들 어디로들 가셨남
07/29 17:13   삭제
서글픈 시민
참말로 한심하네요 
시민의 대표가 이런 일을 하믄 되겠나요 
시민은 안중에도 없고 기가막혀
07/29 17:12   삭제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구미시, `휴머노이드 로봇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가을의 문턱, 구미 예술로 물들다...금오예술제 2일 개막..
원평동 상생플랫폼 7층에 `구미시 여성커뮤니티센터` 개관..
학서지 생태공원 같이 걸어요!..
구미시 자살예방사업 `우수기관` 선정...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구미시, LB세미콘㈜와 투자양해각서(MOU) 체결..
금강아트 황영만 대표, 경북 옥외광고 디자인공모전에서 금상 수상..
상주시, ‘제74회 상주시민체육대회’ 열려..
경북교육청, 경산과학고 영재학교 전환 추진..
상주시,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 초청특강...선착순 150명..
최신댓글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기사내용의 접수 일정 오타있습니다
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오피니언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여름과 작별할 겨를도,.. 
지역신문은 단순히 지역에서 일어난 일을 전달하.. 
병원 양성자치료센터를 찾아갔다. 의사가 내 병.. 
10월의 첫날이다. 낮의 더위가 다소 남아 있.. 
여론의 광장
방통대 중문과 한시 모임 ‘불역시호’, 구미서 여름 캠프 개최..  
LG두드림봉사단, 취약계층 1인 가구 위해 `보람찬 한 끼` 나눔..  
국립금오공대, 집단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