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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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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는 항구다. 호반의 도시 춘천, 함평 나비축제, 부산은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이웃도시 대구는 국제뮤지컬축제, 오페라축제, 바디페인팅축제, 치맥 페스티벌을 벌리는 등 저마다 지역의 특징을 담은 축제들로 도시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구미는 뭘까? 첨단산업도시? 젊은 도시? 둘다 맞다. 인재의 고장이기도 한 구미는 경북에서도 유일하게 인구가 매년 늘어나는 도시이다. 그 이유가 삶을 영위하는데 가장 최적인 도시 때문일까? 답은 아니다. 단지 일자리가 있기 때문에 구미를 택하는 거라고 보는 게 맞다.
도시생활에서 삶의 조건을 갖추는 데는 많은 요소들이 필요하다. 하루 일과가 끝나면 가족과 함께 외식도 하고 가볍게 산책을 할 수 있다면 더 없이 좋다. 거기에다 쇼핑, 레저, 스포츠 그리고 다양한 문화예술 등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삶의 질을 가늠하는 보편적인 잣대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구미는 조수미, 정명화, 금난새 그리고 세계적 유수의 아티스트와 오케스트라를 초청하여 수차례 공연을 하였다. 하지만 그러한 기획공연들이 일회성으로 끝나 지속적인 축제들로 이어져 시민들의 갈증을 해소하고 산업도시의 이미지를 벗기기엔 다소 부족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클레식음악은 수도권이나 대도시 지역에 치우쳐 있어 지방의 음악을 사랑하는 시민들과 음악애호가들에게는 접근 기회가 적었다.
한편 일부에서는 왜? 클래식이냐고 불만을 표시한다. 물론 클래식은 쉽지가 않다. 하지만 음악의 장르에 한계를 두어 대중적 흥행에 편중한다면 음악뿐만 아니라 모든 예술문화의 사회적 가치가 퇴보 될 것이다.
한 끼 밥 먹기도 어렵던 시절 학교 정규교과 과목에 미술, 음악, 체육은 필수 과목이었다. 그것은 음악과 미술이 가장 기초적인 예술이며 전 국민의 보편적 예술장르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음악은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즉 음악은 인간에게서 뗄래야 뗄 수 없는 영역이다. 이러할진데 혹자는 국제 음악제와 구미와 연관성을 지적한다.
예술에는 다양한 장르가 있다. 어느 도시이든 장르에 제약을 받지 않고 저마다 열심히 예술 활동을 하고 있다. 다행히 지역에 역사적으로 특출한 예술인이 있어 그를 기리는 축제가 있다면 더없이 좋다. 하지만 그러한 인재가 없는 도시는 예술을 해서는 안 된다는 모순에 빠진다.
88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을 기억 할 것이다. 당시 아시아의 동쪽 조그마한 분단국 코리아에서 열리는 올림픽과 월드컵의 성공을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국가적 행사로 온 국민이 힘을 모아 해냈다. 그 이후 어떠했는가? 올림픽과 월드컵 이후 대한민국의 국격 상승과 경제적 문화적 성장은 상상 그 이상이다. 현대사에 큰 획을 그은 대 사건이었다. 이러한 체육행사를 우리나라와 연관성만 따졌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없을 것이다.
현재 정부는 문화를 통해 사회갈등 해소와 시민 체감 행복 지수를 높이는데 국정방향을 잡고 있다. 국제음악제가 산업과 문화를 동시에 담아 낼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되어야 한다.
인구 40만의 중소도시, 산업도시라는 편견과 구미가 문화를 가두고 움츠려들려는 모습에서 벋어나 세계적으로 발돋음하기 위해 국제음악제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을 좀 더 보완하여 음악제가 구미를 대표하는 문화브랜드가 되는데 다 함께 힘을 모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