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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서화평론<172> 미수(眉叟) 허목(許穆)이『조씨가숙(趙氏家塾)』편액을 쓰다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6년 08월 28일
독립큐레이터 이택용
ⓒ 경북문화신문
▶해설
허목이 상주의 낙동에 세거하는 풍양조씨(豐壤趙氏) 문중의 당호『조씨가숙(趙氏家塾)』이란 편액을 쓴 글씨이다. 그는 조선 중기의 문신 · 학자이며 남인으로 17세기 후반 2차례의 예송을 이끌었으며 군주권의 강화를 통한 정치 · 사회 개혁을 주장했다. 1617년 현감으로 부임하는 아버지를 따라 거창으로 가서 정구(鄭逑)의 문인이 되었다. 1624년 광주의 우천(牛川)에 살면서 자봉산(紫峯山)에 들어가 학문에 전념했다. 병자호란으로 피난하여, 이후 각지를 전전하다가 고향인 연천으로 돌아왔다. 공조좌랑을 거쳐 용궁현감에 임명되었으나 부임하지 않았다. 1657년 지평에 임명되었으나 소를 올려 사임을 청했다. 그 뒤 사복시주부로 옮겼다가 사직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인조의 계비인 조대비(趙大妃)의 복상문제로 제1차 예송이 일어나자 당시 집권세력인 송시열 등 서인이 주장한 기년복(朞年服)에 반대하고 제최삼년을 주장했다. 결국 서인의 주장이 채택되어 남인은 큰 타격을 받았으며, 그도 삼척부사로 좌천되었다. 삼척에 있는 동안 향약을 만들어 교화에 힘쓰는 한편, 정체전중설을 지어 삼년설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했다. 효종비 인선왕후가 죽자 조대비의 복상문제가 다시 제기되었다. 서인의 주장에 따라 정해진 대공복(大功服)의 모순이 지적되어 앞서 그의 설이 옳았다고 인정됨에 따라 대공복은 기년복으로 고쳐졌다. 이로써 서인은 실각하고 남인이 집권하게 되자 대사헌에 특진되고, 이어 이조판서를 거쳐 우의정에 올랐다.
이 글씨는 전서(篆書)로 쓴 편액 글씨로 그는 이황과 정구의 학통을 이은 문신으로 학자며 당시에 남인의 영수였다. 검간(黔澗) 조정(趙靖)도 16세 때 정구에게 수학하였는데, 허목보다는 연장자이기 때문에 정구에게 같은 시기에 배우지는 않았을 것이다. 검간문집(黔澗文集)을 간행하기 위해 조정의 글들을 허목의 집에 보관하였는데, 허목의 집이 화재로 불타는 바람에 조정의 글들이 많이 일실되었다고 하며, 그 후에 5세손 조학경(趙學經)이 자료를 새로 모아 문집을 간행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조정의 손자로 연천현감(漣川縣監)을 역임한 조균(趙稛)이 허목이 사는 연천을 연고로 인하여 허목의 동생인 허서(許舒)와 사돈지간이 되었다. 그리고 조정의 증손자 조진윤(趙振胤)은 허목의 제자이다. 조진윤은 스승 허목으로부터 익암서당(益巖書堂)과 조씨가숙(趙氏家塾) 그리고 청간정(聽澗亭)이라는 전서의 편액글씨를 받아 각(刻)을 해서 건물에 걸었는데, 하지만 조씨가숙(趙氏家塾)이라는 글의 원본은 지본묵서로 문중에 남아있다.
▶허목이『조씨가숙(趙氏家塾)』편액을 씀
趙氏家塾. 조씨가숙. 즉, 상주 풍양조씨 문중의 후손들이 공부하는 글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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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수 허목의『조씨가숙(趙氏家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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