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칼럼

조선시대의 서화평론<173>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가『죽리탄금도(竹裏彈琴圖)』에 제시를 쓰다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6년 09월 12일
독립큐레이터 이택용

ⓒ 경북문화신문

▶해설
김홍도가『죽리탄금도(竹裏彈琴圖)』에 제시를 쓴 그림이다. 그는 조선 후기의 대표적 화가이다. 화원 집안인 외가로부터 천부적 재질을 물려받은 듯하다. 어려서는 경기도 안산에 칩거 중이던 당대 최고의 문인화가이며 이론가인 강세황(姜世晃)의 문하에서 그림을 배웠다. 20대에 도화서의 화원이 되었으며, 28세 때인 1773년에는 어용화사로 발탁되어 영조어진과 왕세자의 초상을 그리고, 이듬해 감목관(監牧官)의 직책을 받아 사포서(司圃署)에서 근무했다. 1777년 별제(別提)로 있으면서 강희언 · 김응환 · 신한평 · 이인문 등과 함께 그림제작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했다. 1781년에는 한종유 · 신한평 등과 함께 정조어진 익선관본(翼善冠本) 도사(圖寫)의 동참화사로 활약하고 그 공으로 경상도 안동의 안기찰방(安奇察訪)을 제수받았다. 이 무렵부터 명(明)나라의 문인화가 이유방(李流芳)의 호를 따라 '단원(檀園)'이라 자호했다. 1791년에 다시 어용화사로 선발되어 정조어진 원유관본(遠遊冠本) 제작에 참여한 공으로, 그해 겨울 충청도 연풍현감(延豊縣監)에 임명되어 1795년 정월까지 봉직했다.
이 부채 그림은 대숲 속에서 금(琴)을 뜯는 내용이다. 홀로 금을 연주하는 선비가 앉아 있다. 선비는 홀로 앉히고 그 뒤에 차 끓이는 동자와 그 앞에 커다란 바위를 포치해 대숲이란 연주무대를 입체적으로 안배했다. 작은 부채 속 깊숙한 공간설정이며 댓잎의 농담 및 시원스러운 여백 처리에서 예사롭지 않은 구성력이 엿보이는 그림이다. 화면 위 빈 곳 흘려 쓴 제시는 그가 당나라의 왕유(王維)의 시 죽리관(竹裏館)을 옮겨 적은 것이다. 달 아래 대나무 숲에서 홀로 금을 연주하다 소리 높여 노래한다는 내용에는 다분히 당나라 시 특유의 주정적 낭만이 드러난다. 이러한 탄금의 연주를 따라해 본 사람은 별로 없겠지만, 옛 그림과 옛 시에서 수없이 재현되고 정착된 이미지다. 왕유는 40세에 벼슬을 접고 홀로 장안 근처에 별장을 짓고 이사해 늘그막을 지냈다. 그는 30세에 아내와 사별했으나 불심을 지녔기에 홀로 지냈다고 한다. 그의 별장은 사실상 여러 채 건물이 화려하고 번듯한 호화별장이었는데, 왕유는 소박하게 지냈노라 생각했고 후대인들도 그것을 인정했다. 별장 이름이 망천장(輞川莊)이다.
▶김홍도(金弘道)가『죽리탄금도(竹裏彈琴圖)』에 제시를 씀
獨坐幽篁裏, 彈琴復長嘯, 深林人不知, 明月來相照. 檀園. 그윽한 대숲에 나 홀로 앉아, 거문고 타다가 휘파람 길게 불어본다. 숲이 깊으니 사람들이 모르지만, 밝은 달이 비추어 주네. 단원 김홍도가 쓰다.
↑↑ ▶단원 김홍도의『죽리탄금도(竹裏彈琴圖)』
ⓒ 경북문화신문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6년 09월 12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인터뷰]“구미의 명품 멜론 디저트로 세계를 사로잡겠다”..
`제2의 애니콜 신화 쓴다` 구미시, 삼성투자 구체화에 `로봇 TF` 본격 가동`..
6억 들인 구미 다온숲 축제, 볼거리는 어디에?..
‘2026년 신활력 사업’ 액션그룹 7기 1단계 모집… 팀당 최대 4,800만 원 지원..
강승수 구미시의회 의장 ˝시민에게 인정받는 `일 잘하는 강한 의회` 만들 것˝..
구미시, 삼성 19조 투자 발맞춰 AI 인재 1,000명 키운다..
구미시,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첫 회의...2027년도 예산 편성..
구미대, ‘2026 전국 고교생 게임아트·웹툰 공모전’ 개최..
상주시, 민선9기 시정구호·5대 시정방침 발표..
김장호 구미시장, 민선 9기 경제·정주·공간혁신 본격 시동..
최신댓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구미에 이런 오랜 역사가 있었군요. 취재에 고생하셨습니다.~
국립오페라단이 구미에서... 와우~. 관람료도 적당히 책정했군요. 정말 구미에서 만나기 쉽지 않는 기회인 것 같습니다. 가보고 싶군요. 강추!!
구미는 별천지군요. 민주당이 다수인 국회 관련 기사인가? 하다가 보니... 구미시 의회로군요. 전국구에서 힘 못 쓰고 구미에서 '안방 여포' 하려는건지. 시의회가 어찌... 에휴.
오폐라 중 가장 위대한 작품은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오페라의 전편이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입니다. 구미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공연입니다. 강추!!
대통령과 악수하는데 이철우 도지사가 뒷짐지고 악수하데. 주려던 떡도 도로 거두겠다.
너거들이 무능한게 아니고?
국가산단 경쟁력 강화와 지역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KTX 구미역 정차? 나같으면 "구미 오시느라 오래걸려서 고생하셨을 겁니다. 기업의 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출장 다닐 때 이렇게 교통 시간이 많이 걸리니 불편할 뿐 아니라 산업경쟁럭도 악화됩니다. 해외법인이나 글로벌 파트너사에 시간을 다투는 출장가려고 인천공항에 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랬을 것 같다. 말에는 초점이 있어야한다. 정주여건이야 그냥 시장이 알아서 하거나 경북지사와 얘기해도 될 일.
근대 그때 다부동 방어선 있고 가산 대구 방향은 국군, 유엔군 지역이고 구미 선산 왜관은 북한군 점령지이고 다부동 진출의 교두보인데 후방폭격은 당연함
일본어 이동네주위에4~5십년거주한시닌으로서금리단길은금오산가는도중길이어서상권형성에어려룸이많을것같네요
오피니언
과거 회색빛 쓰레기 매립장 ‘도심 속 정원’으..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우리가.. 
한우충동(汗牛充棟)汗 : 땀 한, 牛 : 소.. 
매일 걷는 공원길,보도블록 구멍마다 삐죽삐죽 .. 
여론의 광장
방통대 중문과 한시 모임 ‘불역시호’, 구미서 여름 캠프 개최..  
LG두드림봉사단, 취약계층 1인 가구 위해 `보람찬 한 끼` 나눔..  
국립금오공대, 집단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