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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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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 발생한 진도 5.8의 강진 이후 400여 차례의 여진으로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지역 학교의 경우 야간 재난시 안전하고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대응체계와 매뉴얼을 서둘러 만들어야 한다고 구미 구미YMCA가 22일 밝혔다.
▶ 불안하기만 한 학교,하지만 ‘가만히 있으라’는 학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경북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12일 1차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경북지역 88개 학교 중 대피 조치를 취하지 않은 학교는 42개교(47.7%)로써 절반가량이었다. 또 1차와 2차 모두 대피 조치를 취하지 않은 학교도 11개(12.5%)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북지역은 22개 지자체 중 칠곡, 포항, 김천을 제외한 19개 지자체가 20% 미만의 내진성능 확보에 그치는 등 광역시 중 학교시설 내진성능 확보가 가장 열악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관련 구미YMCA는 “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학교는 변하지 않았음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는 무서운 현실”이라고 지적하면서 “ 여전히 학교는 학생들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전혀 없어 보인다. 5.8의 강진에도 학교에 학생들을 묵어두고 야간자율학습을 강행한다는 것이 과연 상식적인 일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교육부 지진 대응 매뉴얼에 ‘야간학습시 대피방법’ 없어
교육부가 2016년 5월 각급학교로 하달한‘지진대피요령 교육자료’에 따르면 지진 발생 시에 담임교사(교과담당교사)의 통제 하에 대피 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구미YMCA가 경상북도교육청을 통해 확인한 결과 담임교사는 물론 교과담당교사도 없는‘야간학습’시간에 재난이 일어나면 어떻게 대피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매뉴얼이나 별도의 관련 지침은 현재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실제 두 차례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에도고등학생 대부분은 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을 진행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지진 당시 야간자습을 하고 있던 구미지역 다수 고교생의 증언에 따르면 방송이나 육성을 통해 신속히 운동장으로의 대피를 알리고, 인원파악과 사후 대응을 신속하게 한 학교도 있는 반면 대부분 학교에서는 한꺼번에 교실에서 뛰쳐나가다가 부상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는 등 우왕좌왕했다고 구미YMCA가는 밝혔다.
아울러 진동이 있는 동안 머리를 보호하고, 진동이 멈춘 후 재빨리 운동장으로 대피하라는 내용의 안내 방송 전에 각 교실의 문을 열어 놓고, 전기와 난방기구의 차단을 하라는 지시 등을 내린 학교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무서워서 대피한 아이들을 다시 교실로 돌려보내는 방송을 하거나, 대피 중 아이들을 막아서고 교감이나 교장의 허락을 구한 현장의 교사도 있었다는 것이 구미Y측 주장이다.
▶ 야간학습시 대응체계와 매뉴얼을 만들어야
이와관련 구미 YMCA는 “수많은 고등학생들이 야간학습을 하는 시간에 더 강한 지진이 일어날 경우를 예상한다면 끔찍하다.”면서 “ 경북교육청과 지역의 교육지원청은 교육부의 지침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서둘러 야간학습시 재난 대피 메뉴얼을 만들고, 반복되는 대피훈련을 통해 학생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