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칼럼

조선시대의 서화평론<175> 김정희(金正喜)가『진흥북수고경(眞興北狩古竟)』현판 글씨를 쓰다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6년 10월 18일
독립큐레이터 이택용
 
ⓒ 경북문화신문

▶해설
김정희가『진흥북수고경(眞興北狩古竟)』이라고 쓴 현판 글씨이다. 그는 1848년 제주 유배가 풀려 1849년 서울에 온지 겨우 2년 반이 되지 않은 1851년 예론에 연루되어 다시 함경도 북청(北靑) 땅으로 유배를 받았다. 9년여의 제주도 귀양생활에 이골이 난 그로서는 정반대인 북청에 가게 되었으니 마음이 오죽했으랴. 이때의 심정이 권돈인(權敦仁)에게 보낸 편지에 잘 나타나 있다. '나는 동쪽에서 꾸고 서쪽에서 얻어 북청으로 떠날 여비를 겨우 마련했지만 아우 김명희(金命喜)와 김상희(金相喜)는 그 가난한 살림에 어디에서 돈이라도 마련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어렵사리 북청에 도착한지 얼마 안 돼 뜻밖의 좋은 소식이 날아왔다. 후배이자 뒤에서 이리저리 많은 편의를 봐준 침계(梣溪) 윤정현(尹定鉉)이 함경도관찰사로 부임해온 것이다. 적적하던 그에게 윤정현의 부임은 다시 한 번 학구열을 불태우게 했다. 그는 일찍이 권돈인이 함경도관찰사로 있을 때 옛날 황초령(黃草嶺)에 세웠던 진흥왕순수비를 찾아보게 하여 마침내 그 비 한 조각을 찾아냈고, 그 탁본을 얻어 금석학연구에 요긴하게 쓴 적이 있었다. 이 때문에 윤정현은 권돈인 때 찾지 못했던 다른 한 조각을 보충할 수 있었다. 그가 북청에 갔을 때에는 권돈인 때 찾았던 비석 잔편을 제대로 보존을 못하고 있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기고 있던 그는 새로 부임해 온 윤정현 관찰사께 특별히 부탁하여 원위치에 비편을 세워 보호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러나 윤정현 관찰사는 여러 사정으로 원위치인 황초령 고갯마루에는 세우지 못하고, 그 아래인 중령진(中嶺鎭)에 옮겨 세워놓고 비바람에 견디게끔 비각을 세웠다. 이 모든 작업을 마친 후 윤정현 관찰사는 그에게 이 비각을 짓게 된 내력과 비각에 현판을 써 줄 것을 부탁했다. 때는 1852년 8월이었다. 이리하여 그의 명품 글씨가 나오게 된다. 즉 현판『진흥북수고경』이다. 현판에는 아무 관지(款識)가 없다. 그러나 이를 아는 사람만은 그가 쓴 글씨임을 알아본다.
이 진흥북수고경이란 현판 글씨는 김정희가 배운 모든 서체를 최대한 아울러 굳세면서도 강약을 잘 배합하여, 한 글자마다 짜임새가 멋있을 뿐만 아니라 한 점의 흐트러짐이 보이지 않는 전체적 조형이 매우 뛰어나다. 한마디로 북청시대 추사글씨의 백미다.
▶김정희가『진흥북수고경(眞興北狩古竟)』현판 글씨를 씀
眞興北狩古竟. 신라의 진흥왕이 북쪽으로 두루 돌아다니며, 순시한 옛 영토이다.
↑↑ ▶추사 김정희의『진흥북수고경(眞興北狩古竟)』
ⓒ 경북문화신문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6년 10월 18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구미대 남지란 간호대학장,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구미강동문화복지회관, 전 세계 매혹시킨 글로벌 댄스 쇼 `비트 온 포인트` 공연..
국민의힘 김천시장 후보에 배낙호 단수 공천 ˝결과로 보답”..
구미시장학재단, 상반기 장학생 347명 선발..
공연]오페라 갈라 콘서트`바리톤 이응광&유렵의 별들 2026`..
구미성리학역사관 변신 `보는 역사관에서 체험형 공간으로`..
김상동 경북교육감 예비후보, 제1호 공약 ‘경북교육과정평가원’ 설립 발표..
임준희 전 대구시부교육감, 김상동 예비후보 지지 선언..
상주시 문화예술회관, 내년 11월 준공...공정 착착..
김장호 구미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재선 행보 본격화˝..
최신댓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산과 함께한 내공이 느껴집니다. 멋지네요.!!
늦은감은 있지만 향토문화유산의 조명은 꼭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라 기대를 하게 됩니다.
다자녀 혜택 때문에 그런거 아니고? 우리도 다자녀 농수산물 지원 5만원 사이소에서 사라길래 회원가입했는데 ...
오피니언
.... 
세월은 나를 저물녘 황혼빛 속에서 홀로 고적을.. 
약동하는 4월이 하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기자.. 
부중지어(釜中之魚) : 솥 안의 물고기釜(솥 .. 
여론의 광장
경북도, ‘APEC 2025 열차’ 대구와 함께 달린다..  
˝구미 전통시장에서 장보고 14만원 환급받으세요˝..  
구미도시공사, 체육본부장 공개모집..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