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칼럼

생활수필>나라를 위한 일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6년 10월 21일
김영민
ⓒ 경북문화신문

나라를 위하여 1.
동일한 사안을 두고 한사람은 '나라를 위해서했다'고 하고 또 다른 사람은 '나라를 아수라장이 되게 한다'고 합니다. 합치면 '아수라장이 되는 나라를 만든 것도 다 나라(가 잘되기)를 위한 것'이라는 억지가 생기지요. 그 나라가 같은 나라인데도 말입니다.
짐작하셨겠지만 미르재단, K-스포츠 재단 등을 통해서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 행정처리(국정감사에서 장관은 사례가 있다지만 대한민국에 사는 법인관련 사무장 모두에게 물어보십시오. 단언컨대 그 사안 이전에, 이후에도 없을 황제등록, 접수, 수리입니다), 수백억 원의 자금의 단시간 모금(여당대표라는 자가 세월호의 전국 모금과 비교하는 코미디를 연출합니다), 개인 사업화하는 국가행사, 자신의 딸이 다니는 학교에 대한 교수 교체를 비롯한 과제물, 학점, 학사 문제 등 온 나라가 끓는 냄비처럼 들썩이는데 문제 당사자인 최순실 씨는 "나라를 위해 한 일인데 내가 무슨 죄냐"(JTBC. 2016.10.17)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최순실이라는 사람이 누구인데 나라를 불신과 불통의 아수라장이 되게 해놓고 정작 당사자는 말 한 마디 없는가. 아니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르는 것인가"(2016.10.10)라고 하여 '나라를 불신과 불통의 아수라장이 되게 한 것'이라고 공격을 아끼지 않습니다.

나라를 위하여 2.
이처럼 같은 문제를 두고 한쪽은 '나라를 위해서'라 하지만 다른 한쪽은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이라는 강력한 반대가 100일이 넘게 지속되고 있습니다.
우여곡절이 많았지요. 성주에서 사드반대 촛불은 비도, 바람도, 힘으로도 막을 수 없고, 김천에서는 사드배치 반대에 호응하는 전국의 70여개 도시 YMCA의 현수막이 김천에 들어가는 넓은 길 양쪽에 빼꼭히 들여 차 나부끼는 등 격랑 속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월 18일 김관용 경북지사는 “국가 안위를 위해 대승적으로 수용하되, 안전을 지키고 지역발전을 이끌어 내는데 에너지를 결집하자”고 기자회견하면서 사드배치는 국가안위와 지역발전의 계기라고 결론을 내립니다.
그러나 한겨레신문은 '정운찬 전 총리, 박 대통령 대북 정책·사드 배치 정면 비판'이란 제하에 “현대적인 무기가 하나라도 더 들어온다는 것은 전쟁 위험을 더 높인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면 남쪽이나 북쪽이나 다 죽기 때문에 전쟁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확신하고, 전쟁을 막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라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2014.10.15)라고 전하여 (한반도에) 사드배치는 '전쟁의 위험을 더 높이는 것'이고, '남한 북한 모두를 죽이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달라도 너무 다른 모습에 당혹할 수밖에 없지만 모두를 죽이는 무기를 들여놓으면서 국가안위, 발전 운운하는 것은 아무리 보아도 억지입니다.

나라를 위하여 3.
모든 일이 '나라를 위한다'로 귀결되는 듯합니다. 참여정부시절 외교부 장관의 회고록에서 나타난 말을 통해서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던 현 야당의 대통령 후보에 대한 무차별적인 종북, 내통, 사퇴, 등 할 수 있는 욕설이 남발되자 국민의 당 박지원 위원장은 김정일과 박근혜 대표사이의 4시간 대화를 공개할 수도 있다고 하여 여당의 공격에 대해 부당성을 맞받아치는 듯 하다가 "이제는 '나라를 위해서' 얘기하지 않겠습니다"(2016.10.19.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라고 말을 바꾸기도 합니다.

정치인을 물론이고 모든 논쟁에서 가장 최고의 명분은 '나라를 위해서'인 듯합니다. 전술한 최순실이라는 대한민국의 최대 실세(?)는 '나라를 위해서 기업의 목을 비틀어 막대한 돈을 뽑아내고, 그 딸은 '나라를 위해서' 명예와 진리의 전당이라는 대학교를 돈과 권력으로 마음껏 유린할 수 있는 시궁창을 만들고...... 과연 '나라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은 있습니까?
군대도 갔다 온 적도 없는 사람이 시도 때도 없이 북한이라는 말로 논리를 세우는 사람, 한 개인이 웃자고 한 이야기를 국회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세우라는 사람, 국정원장 역시 회고록의 내용과 같다는 의견을 발표했다며 하루 만에 들어날 거짓말을 하는 여당 국회의원 등 모두가 '나라를 위해서' 그렇게 한답니다. 정말 '나라를 위해서'인지, '자신의 부귀영화를 위해서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우리 눈에는 '정적을 몰아세우기 위한 누명 씌우기, 돈을 뜯어내기 위한 옥죄기, 충성경쟁 거짓말'로 보입니다.

진실로 '나라에 위하여'는 반드시 이 이야기를 해야 할 듯합니다.
제5회 혼불 문학상 수상작 '나라 없는 나라'(이광재 장편소설, 다산책방, 2015)의 심사평에서는 '동학농민혁명이 단순히 몇몇 탐관오리를 징계하기 위한 농민의 전쟁이 아니라 이 땅을 민중 중심의 민주적 세상으로 만들기 위한 위대한 전쟁이었음을 감동적이면서도 밀도 있게 환기시킨' 소설이며 '나라를 위한다는 것은 바로 '민주적 세상을 위한 전쟁을 하는 것'이라고 수상이유를 밝힙니다. 따라서 '나라를 위한다'는 말을 쓸 때에는 '민중이 중심이 되는 세상을 위한 것'이어야 비로소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힘이 정의이고 실력이 정의라는 세상, '돈도 실력'이라는 마녀(馬女)의 말씀(?)처럼 '돈이 정의'인 세상에서 돈의 힘 때문에, 권력을 가진 사람에게 잘 보이위해서 '나라를 위하여'라고 한다면 이미 그 나라는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있는 '버스44(车四十四)'와 다를 게 없습니다.

책의 뒤표지의 글이 너무나 선명합니다.
"이것은 나라가 아니다!, 나라는 없다!"
"내가 전봉준이요. 우리는 함께 이 세상을 부술 거요!"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6년 10월 21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인터뷰]“구미의 명품 멜론 디저트로 세계를 사로잡겠다”..
`제2의 애니콜 신화 쓴다` 구미시, 삼성투자 구체화에 `로봇 TF` 본격 가동`..
6억 들인 구미 다온숲 축제, 볼거리는 어디에?..
‘2026년 신활력 사업’ 액션그룹 7기 1단계 모집… 팀당 최대 4,800만 원 지원..
강승수 구미시의회 의장 ˝시민에게 인정받는 `일 잘하는 강한 의회` 만들 것˝..
구미시, 삼성 19조 투자 발맞춰 AI 인재 1,000명 키운다..
구미시,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첫 회의...2027년도 예산 편성..
구미대, ‘2026 전국 고교생 게임아트·웹툰 공모전’ 개최..
상주시, 민선9기 시정구호·5대 시정방침 발표..
김장호 구미시장, 민선 9기 경제·정주·공간혁신 본격 시동..
최신댓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구미에 이런 오랜 역사가 있었군요. 취재에 고생하셨습니다.~
국립오페라단이 구미에서... 와우~. 관람료도 적당히 책정했군요. 정말 구미에서 만나기 쉽지 않는 기회인 것 같습니다. 가보고 싶군요. 강추!!
구미는 별천지군요. 민주당이 다수인 국회 관련 기사인가? 하다가 보니... 구미시 의회로군요. 전국구에서 힘 못 쓰고 구미에서 '안방 여포' 하려는건지. 시의회가 어찌... 에휴.
오폐라 중 가장 위대한 작품은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오페라의 전편이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입니다. 구미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공연입니다. 강추!!
대통령과 악수하는데 이철우 도지사가 뒷짐지고 악수하데. 주려던 떡도 도로 거두겠다.
너거들이 무능한게 아니고?
국가산단 경쟁력 강화와 지역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KTX 구미역 정차? 나같으면 "구미 오시느라 오래걸려서 고생하셨을 겁니다. 기업의 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출장 다닐 때 이렇게 교통 시간이 많이 걸리니 불편할 뿐 아니라 산업경쟁럭도 악화됩니다. 해외법인이나 글로벌 파트너사에 시간을 다투는 출장가려고 인천공항에 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랬을 것 같다. 말에는 초점이 있어야한다. 정주여건이야 그냥 시장이 알아서 하거나 경북지사와 얘기해도 될 일.
근대 그때 다부동 방어선 있고 가산 대구 방향은 국군, 유엔군 지역이고 구미 선산 왜관은 북한군 점령지이고 다부동 진출의 교두보인데 후방폭격은 당연함
일본어 이동네주위에4~5십년거주한시닌으로서금리단길은금오산가는도중길이어서상권형성에어려룸이많을것같네요
오피니언
과거 회색빛 쓰레기 매립장 ‘도심 속 정원’으..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우리가.. 
한우충동(汗牛充棟)汗 : 땀 한, 牛 : 소.. 
매일 걷는 공원길,보도블록 구멍마다 삐죽삐죽 .. 
여론의 광장
방통대 중문과 한시 모임 ‘불역시호’, 구미서 여름 캠프 개최..  
LG두드림봉사단, 취약계층 1인 가구 위해 `보람찬 한 끼` 나눔..  
국립금오공대, 집단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