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경북문화신문 |
|
지난 9월25일 금오산 잔디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4회 구미국제 음악제 야외 음악회공연 분위기는 예전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광장을 가득 메운 2천여명의 관객들은 아나운서 손범수, 진양혜의 사회로 진행된 음악제의 감흥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가을이 들어서기 시작한 금오산의 정취가 더해지면서 관객들은 음악이 그려내는 선율과 일심동체가 됐다. 마치 시냇물과 물풀이 싱싱하게 어우러진 풍경, 그대로였다.
이렇게 시작된 제4회 구미국제 음악제의 열기는 5일간의 여정 마지막 날인 9월29일까지 마치 흐르는 강물처럼 깊은 여운을 남기며 이어졌다.
4년여 성상을 이어온 구미 국제음악제가 ‘성공 예감’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내기까지는 숱한 어려움이 암초처럼 곳곳에 박혀있었다. 하지만 그 암초는 ‘지역사회와 하나되는 음악제, 구미시민의 축제로 확고하게 각인하겠다’는 구미 국제 음악제 집행위원회의 열정적인 추진력 앞에 문제될 게 없었다. 그 중심에 심정규 집행위원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심 위원장은 제4회 구미국제 음악제 준비과정에서 성공여부는 ‘관객에 달려있다’고 보았다. 또 ‘인구 4십만 중소도시에서 대중 음악도 아닌 클래식 공연에 대한 관객의 참여도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있다’고 보았다. 결국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면서 ‘관객이 몰려든 제4회 구미국제 음악제’라는 긍정적인 결론을 도출하기에 이른 것이다.
연주자와 관객의 소통을 위해 연주자와 관객의 내재된 감성을 발현할 수 있도록 했고, 실내악의 기반을 더욱 강화하고, 작품과 관객의 감성 메개자가 되어주는 국내외 저명음악가를 초청해 국제 음악제의 취지에 부합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집행위원회의 프로그램 구성은 클래식의 진수를 맛볼수 있고 동시에 관객과 소통하는 진정성에 무게 중심을 뒀다.
이러한 프로그램 구성이 적중하면서 음악제를 기대하고 찾는 매니아층은 지난 회에 대비해 대폭 상승했고, 세레모니 형태의 야외 음악회에는 뒤늦은 홍보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과 관객이 응집했다. 특히 클래식과 한국의 고전인 국악을 결합해 좀더 대중에게 침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퓨전 음악을 선사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음악회가 진행되는 내내 만석을 이뤘다. 아울러 독일, 중국, 한국의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다양한 국가와 음악적, 문화적 교류를 시도한 결과에 힘입은 관객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특히 새로운 시도 중의 하나인 ‘열린 로비 콘서트’는 다양한 음악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접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관객들로부터 인기가 높았다.
이 결과 세계적으로 저명한 연주자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한 문화 전반의 성장에 의미를 둔 구미음악제는 지역음악무대와 세계의 음악무대를 연결하는 국제 문화교류의 창이면서 산업도시를 넘어 문화도시로의 가는 길목을 닦았다는 또 다른 평을 얻었다.
이처럼 제4회 구미국제 음악제를 ‘성공 음악제’라는 긍정적인 평을 얻었지만 심정규 집행위원장에게 고민이 없는 것이 아니다.구미 국제 음악제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음악제가 되기 위해서는 재원 확보가 관건이기 때문이다.지금처럼 지자체, 그리고 기업후원을 통한 재정 확보 방안을 고집한다면 만성적인 재원 부족을 극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심 위원장은 우려한다.
“ 김영란법 시행으로 티켓 판매 시장은 혼란에 빠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할 것”이라는 심위원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의 음악인, 음악단체, 그리고 클래식을 즐기는 메니아 등을 찾아 그들과 교류하고 지원함으로써 향후 음악제의 잠재 관객으로 유도하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슈가 될 수 있는 연주자를 초청해 상품성도 갖추고, 동시에 만나고 싶은 음악가나 연주단체, 프로그램 구성, 레퍼토리를 개발해 관객과 기업의 후원, 협찬이 자발적으로 이뤄지는 음악제를 지향하도록 애햐 한다”는 것이 심 위원장의 핵심 대안이다.
심위원장은 특회된 음악제 지향을 위해 지역의 색을 담아 존재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차별화, 다양성을 가진 프로그램 구성을 통한 경쟁력 확보, 구미시의 정체성과 역사, 문화 등 구미시를 대표하는 스토리텔링을 결집한 문화 브랜드화 개발 전략을 수립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