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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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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김정희(金正喜)가 세한도(歲寒圖)를 그리고 유인『장무상망(長毋相忘)』을 찍은 내용이다. 그가 제주도 서귀포에서 유배 생활을 하던 중에 애제자 우선(藕船) 이상적(李尙迪)이 중국에서 어렵게 만학(晩學), 대운(大雲), 우경문편(藕耕文編)이라는 책을 구해 보내오자 자신을 대하는 한결같은 제자의 마음에 고마워하며 세한도를 그려주었다. 여백이 많아 화면은 춥고, 허름한 집 한 채와 나무 4그루가 휑하니 서 있다. 그림만 봐도 늙고 병든 그의 유배 생활이 어떠했을지 상상이 가고도 남는다. 그래서였을까? 그는 제자에게 고마움을 전하고자 했다. 그림 좌측에 쓰인 발문(跋文)이 말한다. '세상인심은 오직 권세와 이익만을 좇는데, 책을 구하는 일에 마음을 쓰고 힘들여 구하고서도 그대의 뜻을 살펴줄 만한 사람에게 주지 않고 바다 멀리 초췌하게 시들어 있는 이에게 보내주었군 그려. 공자(孔子)께선 한겨울 추운 날씨가 된 다음에야 소나무 잣나무가 더디 시듦을 알 수 있다고 하셨네. 소나무 잣나무는 본래 사계절 없이 잎이 지지 않는 것이지. 추운 계절이 오기 전에도 같은 소나무 잣나무였고, 추위가 닥친 후에도 여전히 같은 소나무 잣나무라네. 이제 자네가 나를 대하는 처신을 돌이켜보면 그 전이라고 더 잘한 것도 없지만 그 후라고 전만큼 못한 일도 없었네. 그러나 예전의 자네에 대해서는 따로 일컬을 것이 없지만 후에 자네가 보여준 태도는 성인께서도 일컬을 만한 것이지.' 라고 적었다.
이 유인(遊印)은 김정희가 애제자 이상적에게 그러준 세한도의 그림 우측하단에 주문인(朱文印)인『장무상망(長毋相忘)』이란 유인을 찍었는데 내용은 즉 오래도록 우리 서로 잊지 말자. 이 얼마나 아름답고도 가슴에 맺히는 말인가.
▶김정희(金正喜)가 세한도(歲寒圖)를 그리고 유인『장무상망(長毋相忘)』을 찍음
長毋相忘. 장무상망 오래도록 우리 서로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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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사 김정희의『장무상망(長毋相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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