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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혈세들인 문성 생태공원, 발길 가로막는 ‘악취’

민영규 기자 / 입력 : 2017년 02월 03일
준설 사업 놓고 구미시▪농어촌 공사 ‘무책임한 대응’
수질 4등급 문성지는 휴양 공간, 3등급 제고해야
ⓒ 경북문화신문
수십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인 구미시 고아읍 문성생태공원에서 발생하는 심한 악취 때문에 민원이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한국농어촌 공사(이하 공사)와 구미시가 서로 책임을 떠 넘기면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공사와 시는 지난 2009년 3월부터 6월까지 공원 조성을 위한 실시 설계용역 착수와 함께 6월부터 12월까지 편입토지 보상이 탄력을 받으면서 2010년 1월 착공에 들어가 2012년 1차 조성사업을 마무리 지었다. 이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추가 조성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하지만 주5일 근무시대를 맞아 여가 활동 및 휴식공간 제공과 함께 시민정서 함양을 위한 여가시설 조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준설 절차를 무시한 결과 여름철마다 발생하는 악취로 당초 취지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악취문제는 의회 차원에서도 문제가 됐다. 지난 2015년 행정사무감사 당시 안장환 의원 등은 “준설을 하지 않은 채 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면서 악취 등에 따른 민원이 발생하고 있고, 그 짐을 구미시가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면서 “ 돈되는 공사는 농어촌 공사가 맡고,민원은 시가 떠안는 등의 파행이 번복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양 기관은 책임을 떠 넘기는 등 무사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저수지 준설을 통해 오염된 토사를 제거하는 등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은 요원한 실정이다.

시설물 관리를 관장하고 있을 뿐이라는 시는 문제 해결을 위한 협조요청이 오면 관련 사항에 대해 검토할 용의는 있다면서도 준설에 관한 한 소유권을 행사하고 있는 공사가 전적으로 떠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공사는 저수지 담수 용량이 충분한 상태에서 추가적으로 준설 공사를 계획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악취의 주범인 준설문제가 양 기관의 ‘핑퐁게임’으로 말미암아 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1월 10일 농림식품 축산부가 발표한 ‘농업 용수 수질개선 중장기 대책’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대책에 따르면 올해부터 저수지의 수질을 농업용수 이용과 친수공간 제공 등 시설 활용도에 따라 수질 기준 IV(4)등급(TOC 기준 6.0 미리그램/ L)이하로 관리하고, 도시공원 등 휴양 관광 레저 공간으로 활용되는 호소의 경우 선별적으로 III(3)등급으로 개선토록 하고 있다.

이에따라 2016년 8월 기준 4등급인 문성 생태공원을 3등급으로 수질을 개선하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 친수공간이 아니더라도 농림부가 4등급을 초과하는 저수지에 대해 수질 개선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도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따라서 수질이 더 나빠졌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문성지에 대한 수질 조사와 함께 상응하는 대책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기초지방자치 단체가 주도한 가운데 시설관리자, 전문가와 주민등이 참여하는 호소 수질 관리 협의회의 구성, 운영하고, 이를 통해 수질 개선 대책에 탄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 역시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J모 주민(고아읍 문성리)은 “시민 친수공간으로 손색이 없을 만큼 조성이 잘 된 생태공원이 악취로 인해 활용을 극대화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책임을 떠 넘기는데 급급해 할 것이 아니라 시설물의 활용도를 제고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영규 기자 / 입력 : 2017년 02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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