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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서화평론<185> 미수(眉叟) 허목(許穆)이『애군우국(愛君憂國)』을 미수체로 쓰다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7년 02월 24일
독립큐레이터 이택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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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허목이『애군우국(愛君憂國)』을 미수체로 쓴 글씨이다. 그는 조선 중기의 문신이며 남인으로 17세기 후반 2차례의 예송(禮訟)을 이끌었으며 군주권의 강화를 통한 정치 · 사회개혁을 주장했다. 1617년 현감으로 부임하는 아버지를 따라 거창으로 가서 정구(鄭逑)의 문인이 되었다. 1624년 경기도 광주의 우천(牛川)에 살면서 자봉산(紫峯山)에 들어가 학문에 전념했다. 1636년 병자호란으로 피난하여, 이후 각지를 전전하다가 1646년 고향인 경기도 연천으로 돌아왔다. 1660년 인조의 계비인 조대비(趙大妃)의 복상문제로 제1차 예송이 일어나자 당시 집권세력인 송시열(宋時烈) 등 서인이 주장한 기년복(朞年服)에 반대하고 제최삼년(齊衰三年)을 주장했다. 결국 서인의 주장이 채택되어 남인은 큰 타격을 받았으며, 그도 삼척부사로 좌천되었다. 1674년 효종비 인선왕후(仁宣王后)가 죽자 조대비의 복상문제가 다시 제기되었다. 서인의 주장에 따라 정해진 대공복(大功服)의 모순이 지적되어 앞서 그의 설이 옳았다고 인정됨에 따라 대공복은 기년복으로 고쳐졌다. 이로써 서인은 실각하고 남인이 집권하게 되자 대사헌에 특진되고, 이어 이조판서를 거쳐 우의정에 올랐다.
이 글씨는 임금과 국가를 근심하는 조선선비들의 공통된 철학이 내포된 글씨이다. 조선최고의 개혁정치가 조광조(趙光祖)는 그의 나이 37세 때 사약을 받는다. 그는 1519년 12월 20일 흰 눈이 차갑게 내리는 마당에 서있는 의금부의 군졸들에게 미안하여 남은 사약을 더 달라고 한다. 금부도사는 그리고 방안에 불을 지피라고 하고, 조광조를 방 안에서 죽게 하려고 한 것이다. 사약은 온기가 있는 방에서는 몸 안으로 약기운이 빠르게 번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광조는 거부한다. 죄인이 방안에서 죽을 수 있느냐고 말이다. 온 몸을 비틀며 이리저리 뒹굴다가 허옇게 뜬눈으로 결국 생을 마감한 조광조 의연한 죽음 앞에서 절명시(絶命詩)를 '임금 사랑하기를 아버지 사랑하듯 하였고, 나라 근심하기를 집안 근심하듯 하였노라. 밝은 해가 아래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으니, 거짓 없는 이내 충정을 환하게 비추리라.' 라고 남겼다. 그 후에 성리학자며 문신인 허목도 애군우국이라고, 늘 임금을 사랑하고 국가를 걱정하는 마음을 지녔을 것이다.
▶허목(許穆)이『애군우국』을 미수체로 씀
愛君憂國. 임금을 사랑하고, 나라를 근심한다. 즉 그 당시 사대부들은 백성이 아니라, 군주를 중심으로 나라를 걱정했다.

↑↑ ▶미수 허목의『애군우국(愛君憂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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