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구미

대입실적 저조, 정원미달 악재에 구미지역 고교 평준화 여론 급부상

안정분 기자 / 입력 : 2017년 03월 03일

ⓒ 경북문화신문
대입제도가 학생부 중심의 수시전형 위주로 바뀌면서 경북도내 비평준화 지역에서 고교 평준화를 요구하는 여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구미도 예외가 아니다. 이에따라 가칭 구미지역 고교평준화 범시민추진위 구성을 서두르고, 이를 통해 수렴된 결과를 내년 실시되는 지방선거 및 교육감선거 후보자들의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만큼 사안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고교 평준화를 서둘러야 하는 이유는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최근들어 이슈로 부상한 인문계고교의 입학생 미달사태가 주 원인이다.
올해 구미지역 인문계고는 5백여명의 입학생이 미달되는 전례없는 사태를 겪었다. 학생수 감소에 따른 학급당 정원 조정 실패와 함께 역외유출이 그 원인이었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80여명이 미달된 구미여고는 2학급이 감축됐다. 경구고와 선산고 2학급, 금오여고와 도개고도 1학급이 올해에 한해 한시적으로 감축조정됐다.
또 올해 졸업생 중 700여명이 타 지역 학교로 진학한 만큼 역외유출도 심각한 상황이다. 경북과고(5명), 경산과고(22명), 김천자사고(45명), 풍산고(3명), 포항제철고(3명)등 100여명 내외의 우수인재가 소위 명문고교에 진학했다. 특히 옥계·양포지역의 인문계고 부재로 인접지역인 칠곡 북삼고(39명), 석적고(92명) 입학을 비롯해 인근 김천예고(37명) 등 도내 및 타지역 광역시도 학교에 진학하면서 지역의 인문고 정원미달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타 320여명은 대부분 경북과학기술고(김천 아포), 상주공고, 의성공고 등 특성화고로 진학했다. 결국 실업계고를 제외한 인문계고로 380여명이 빠져나간 것이다.
이 때문에 2018년 확장단지 이전과 함께 인구 7만명으로 웃돌것으로 예상되는 옥계·양포지역으로의 경구고 이전 혹은 인문계고를 신설, 고교 분포의 지역적 불균형 해소와 함께 고교 평준화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여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고교 평준화 조기 도입을 서둘러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학생부 중심의 대입수능 전형에 대비해 상위권 학교보다는 내신에 유리한 학교의 하향 지원 추세가 일반화됐다는 점이다. 정원수 미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미여고의 사례는 사실상 구미지역의 비평준화가 형식적이라는 현실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평준화에 맞춰진 대입제도는 비평준화인 지역 고교의 진학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입시제도가 수능 중심에서 2009년부터 학생부 중심으로 바뀌면서 학생부 반영비율을 대학 자율에 맡기게 됐다. 결국 각 대학에서 학생부 반영비율을 높이면서 비평준화 지역의 명문대 진학에 악영향을 끼친 것이다.
실례로 지역별 고교 수준의 ‘바로미터’로 작용하는 구미지역 서울대 입학생 수를 보면 2010년 13명의 합격자를 낸 후 2011년 10명, 2012년과 2013년 9명, 2014년 10명에 이어 2015년 12명, 2016년 9명으로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비평준화 지역은 불리한 내신 성적을 수능시험에서 만회하는 구조인데 최근 학생부 중심의 수시비율이 70%를 넘어서면서 이 구조가 깨진 결과다.

구미 평준화 준비모임 황대철 위원장은 “고교 평준화는 고교서열화에 대한 위화감과 명문고 진학을 위한 과도한 사교육 문제 등을 지양하는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제도”라면서 “평준화 정책은 성적을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두가 공평한 조건에서 차별이 없는 평등 교육을 위해 만들어진 것인 만큼 구미지역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학생부전형이 강화된 현재의 대학 입시제도는 비평준화지역의 상위권 출신학교가 불리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고교 평준화 도입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일부 교육 관계자들의 “대입 실적 부진은 평준화, 비평준화의 문제라기보다 대입전략, 고등학교 교육과정 등의 문제다. 오히려 하향평준화로 지역인재 유출을 가속화시켜 구미교육이 더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는 평준화 반대 입장에 대해 황 위원장은 “평준화 정책은 평등교육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일침을 가하며 "명품교육도시를 표방하는 구미시도 교육청 소관이라고 외면할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요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등 교육을 위해서는 학교와 지자체, 학부모가 함께 나서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정분 기자 / 입력 : 2017년 03월 03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사석
구미시 진학현황은 더이상 떨어질 수 없는 수준까지 왔습니다.
상위권 고등학교는 내신성적이 부족해서, 중하위권 고등학교는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서
대입에서 실패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위 기사에서 제시한 방향대로 구미시민이 힘을 모아야 합니다. 방향을 잘 잡으셨습니다.
03/07 08:56   삭제
가다
구미시는 고교 평준화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03/06 10:49   삭제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김천 ‘부곡택지1호공원’ 전면 새단장..
개그맨 이선민, 구미시 홍보대사 위촉..
직접 키운 버섯, 가공식품으로 부가가치 창출...착한영광버섯마을 손광식 대표..
`정원`으로 사람과 도시, 농촌을 잇다...`가드닝브릿지교육원` 김경애 대표..
상주시 함창읍, ‘우리 아이들 옷과 운동화 지원’..
[서장우의 일상(4)]어디가 불편하세요?..
구미 수점동 십수 년 묵은 주민 숙원 도로 전 구간 개통..
상주시 화령장전승기념관, 전국 무궁화 명소 4곳에 선정..
톡 쏘는 겨자처럼, 농촌과 도시를 잇다…‘겨자식생활’ 김재훈 대표..
경북보건대 AI융합학부 스마트물류과, 9월부터 `물류관리사 전문자격증반` 운영..
최신댓글
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억원. 가본 사람이 5만명이면 인당 1만원. 그 만큼의 가치를 주나요? 구미 연간 예산 2조원. 구미시민 40만명. 시민 1명당 5백만원. 난 왜 구미시의 공공서비스를 연간 10만원도 못받는 느낌이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오피니언
마중 나온 아들의 차를 타고 병원으로 달려간다.. 
평소 다니던 정형외과 의원에서 문자가 왔다.".. 
<작가노트> '새마을'이라는 이름은 오래전 .. 
8월의 마지막 일요일이다. 간간이 비가 내리는.. 
여론의 광장
방통대 중문과 한시 모임 ‘불역시호’, 구미서 여름 캠프 개최..  
LG두드림봉사단, 취약계층 1인 가구 위해 `보람찬 한 끼` 나눔..  
국립금오공대, 집단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